나는 무서운 늑대야! 피리 부는 카멜레온 158
쥘리 뱅 글, 미카엘 데륄리외 그림, 공상공장 옮김 / 키즈엠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늑대의 이미지는 대부분 험상궂고 음흉하고 사악한,

부정적인 느낌이 대부분인데요,

이 책은 늑대의 인간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담니다.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아우성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먹잇감을 찾아나선 아빠늑대,

그런데 잡는 동물마다 잡을 수 없는 사연이 있어요.

한 집안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이들의 아빠인 아빠 늑대는

각 사연이 모두 공감이 되어 결국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놓아준담니다.

그럴 때마다 들려오는 동물들의 한 마디,

"당신은 참 친절한 늑대시네요~"

ㅋㅋㅋ 늑대 아빠... 정체성에 혼란을 느낌니다.  자기는 무서운 늑대인데 말이죠^^

결국 빵집에서 값을 치르고 사온 빵을 나눠주기까지하는 늑대.

덧붙이는 한 마디가 있었으니 "메, 메리 크리스마스!"

이쯤되면 이 늑대, 예사 늑대가 아닙니다.  사랑이 가득한 늑대씨인거죠^^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변화하는 게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착해지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사연에 좀 더 귀기울여 듣게 되고 공감하게 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더라구요.

우리 아빠 늑대도 이러한 환경에 놓이면서 사정봐가며 잡아먹는 늑대가 되었나봐요^^

엄마의 이러한 해석과 달리 별이는 마지막 아빠의 말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하네요.

"빵집 주인이 도망가서 못 잡아먹은 걸 기억 못하나봐요"라고 말이죠 ㅠ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있어요. 

함께 나누고 모두가 즐거워야하는 시간인데요,

이 책 재미나면서도 따뜻한 나눔이 있어 읽어보기 좋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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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친구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4
경혜원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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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친구들"이라는 제목을 가진, 특별한 그림책을 만났어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이기에 엄마는 표지의 그림을 보고

 "ㅋㅋㅋ 도깨비구나~"했는데요,

형제는 두말않고 "티라노사우루스에요"라는거에요. 

흠... 그럴리가????

그런데 제목의 글자를 가만히 살펴보니 이거 왠지 공룡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구요.  헉!!!

과연 표지 아랫속 꼬마 친구의 특별한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의상에서부터 만만찮은 포스를 풍기는 이 어린이.

'공주의상 저리가라~ 나는 공룡이다~'라는 느낌의 어린이의 하교길을 따라가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하교길에서 지나치는 모든 것들, 그의 눈에는 모두 공룡이었어요.

헉! 횡단보도가 니 눈엔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뼈로 보인단 말이냐???

그런데 이 소년의 공룡사랑이 그의 대사에서 느껴집니다.

"걱정하지 마, 난 살살 밟고 지나갈게"라네요^^

세상의 모든 것이 공룡으로, 공룡화되어보이는 어린이의 하교길은 마냥 즐겁기만해요.

 

빨리 달리는 자동차들은 무서운 타르보사우루스(버스)에 쫓기고있는 듯한 모습이래요.

도망쳐~를 외치는 소년의 모습.  열정이 그대로 전해져요 ㅎㅎ

그림이 어찌나 실감나게 그려져있는지^^

 

놀이터에서도 예외가 아니랍니다.

놀이터의 마무리는 그네, 즉 프테라노돈 타고 하늘을 날기에요.

"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야"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룡을 사랑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정말 공감할만한 그림이요, 내용인듯해요.

  

정말 이 아이는 공룡의상을 입고 공룡인 척 하는게 아니었거든요.

그냥 그 자신이 공룡이었담니다.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말이죠^^ 

결국 아이들의 예측이 딱! 맞았네요^^

 

4년 평생을 자동차마니아로 살아오던 어린이.

손톱만한 자동차도 그의 눈엔 쏙쏙 들어오고,

이 세상 모든 걸 자동차로 연관지었더랬어요.

밥상에 반찬이 놓인 모양부터 자기가 먹는 뻥튀기의 모양도

트럭부터 오토바이까지 변화하면서 먹어댔었죠.

그러던 녀석이 요즘은 자신을 티라노사우루스로 소개할 때가 자주 있어요.

드디어 공룡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간식으로도 고기를 찾는 본인을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로 정의한 거죠.

하루가 다르게 공룡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는 아들에게,

둘째라는 이유로 두 돌에 이미 공룡을 알게 된 둘째에게,

이 책 정말 매력만점으로 다가오고있담니다.

공룡에 매료된 아이들이라면 정말 푹~ 빠져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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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 2004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선정 도서 자연은 가깝다 2
이태수 글.그림 / 비룡소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지은 옷을 보는 듯한 세밀화로 표지와 내용을 가득 채운 그림책,

이 책은 이태수 작가가 그리고 비룡소에서 "자연은 가깝다"라는 시리즈로

재출간된 세밀화 자연그림책이에요.

남자아이라서 자연관찰을 좋아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자연관찰 전집을 냉대하는 아들.

그러나 그런 아들이지만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재미나게 읽고있는데요,

이 책은 마지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의 서정적인 글과 세밀화 그림이 어울어져

색다른 느낌이 들어요.

 

 찬바람이 아직은 매서운 3월,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노랗게 하얗게 꽃피울 날 기다리는 개망초와 달맞이꽃이 봄기운 머금고 발그레해"라는 글.

계절적인 특징을 알려주는 첫 단락과 봄을 기다리는 꽃의 모습을 묘사한 두번째 단락.

다섯살 꼬맹이에겐 살짝 은유적일 수 있는 표현들이 어색하지만

또 그 새로움에 찬찬히 듣고있어요.

 어느새 여름이 되고 장맛비가 내렸어요.

도시 빈터에 빗물이 고이면서 파릇파릇 풀이 돋아나고 소금쟁이, 잠자리가 날아왔어요.

"물이 생명을 부르고 생명을 낳았어"라는 표현을 별이가 참 좋아라하네요.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운 비온 뒤 여름의 풍경인데요,

세밀화로 그려져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하게 볼 수 있고

특징적인 동식물들에게는 모두 이름이 붙어있어서

하나 하나 찾아보는 재미또한 솔솔합니다.

책의 마지막에 보면 이 모든 장면에는 정확한 날짜와 공간이 있었음을 알게되어요.

특정 날짜, 특정 장소에서 작가가 보고 느낀 것을 그렸다는 걸 말이죠.

 

자기는 남자라서 군대를 가야한다고 알고있는 어린이.

그런데 왜 군대를 가야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요 이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서

남한과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철조망이 쳐져있는 군사지역 접근금지구역.

"철망이 걷히는 날, 그 날이 언제일지... 새들처럼 이 땅 저 땅 날고 싶어"라는

 작가의 소망이 나와있어요.

자연관찰의 경우 우리가 생활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좋더라구요.

책 속에서 보았던 꽃들, 나무들, 그리고 동물들을 길가다 발견하면 더 좋아라하잖아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참 좋아요.  그래서 시리즈의 이름도 "자연은 가깝다"인듯 한데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심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동식물들이 나와있으니 말이에요.

 

이태수 작가의 세밀화는 보리아기그림책과

 봄,여름,가을,겨울 시리즈를 통해서 만나보았는데요,

볼 때마다 그 정밀함에 절로 감탄을 하게되는 것 같아요.

또한 곁들여진 이야기가 과하지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우리 나라의 일년 열두달을 아우르고

우리네 상황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휙~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계절별로

나눠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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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방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1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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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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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슬로지 피리 부는 카멜레온 150
진 윌리스 글, 서소영 옮김, 제니 데스몬드 그림 / 키즈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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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세상에 태어난 첫번째 슬로지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었고

또한 모든 게 자기꺼였담니다.  "다 내 거!"

그런데 세상에 또 다른 슬로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싸움은 시작된담니다.

슬로지들의 생생한 표정뿐 아니라 몸싸움의 과정까지

너무 귀엽고 재밌으면서도 리얼하게 그려져있어서

그걸 지켜보는 형제는 꺄르르~ 웃음을 터트려요.

웃는 형제를 보면서 엄마는 생각하죠.  '너네 모습이야~'라고 말이에요.

혼자 일때는 모든 게 별이꺼였는데 동생이 태어나고

 동생도 모두 자기꺼라고 우기기 시작하면서 둘은 싸우기 시작했다죠^^;


 

그렇게 싸우다 헉!  악어에게 잡아먹힐뻔한 슬로지.

'앗싸~! 지금이 기회야!'라며 열매를 차지하면 될텐데,

옴마야~ 좀전까지 경쟁상대였던 초록 슬로지를 구해주네요.

그리고 그들은 사이좋게 열매를 나눠먹어요.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첫 번째 친구가 되었고

'내꺼!'에서 '우리꺼!'라는 새로운 말을 알게 된담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내 거야"인것 같은데요,

그런 아이들이 문화센터나 어린이집 같은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모두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되고

양보라는 단어와 함께라는 단어를 알게 되잖아요.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렇게 내가 아닌

 우리를 알게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자꾸 읽으면 읽을수록 형제가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티격태격 싸우던 형제가 있어요. 

그런 형제지만 누가 동생을 괴롭히거나 형을 괴롭히면

갑자기 둘은 둘도 없이 친한 사이가 되어 똘똘 뭉치죠.

"그러지마, 우리 동생이야!", "안돼! 우리 형이야!"하면서 말이죠.

 

캐릭터들의 살아있는 표정과 재미난 연기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웃음짓게 하는 책,

그 속에서 '내'가 아닌 '우리'의 존재와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 앙~ 넘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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