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라는 타이틀로 처음 알게 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이 뭔지 잘
모를때라 "어? 나도 한국인인데..."라며
그의 그림책을 찾아보게되었는데요,
와~ 정말
글자보다 더 많은 걸 전달하고 있는
그림에 한 번 반하고
짧은 글 속에
깊이있는 내용을 닮고있는 주제성에 또 한 번 반한 작가랍니다.
한국인들이 그의 책을
좋아해서일까요?
앤서니브라운 역시
그의 최신작을 작년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첫번째
그림책이었던 "코끼리"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했어요.

앤서니브라운이 그리고 쓴 첫번째 그림책, 주인공은 바로
코끼리에요.
그런데 지금껏 보아오던 그의 책의 그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데요,
그림과 내용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호기심 많은 새끼 코끼리는 숲 속이 너무 궁금했담니다.
그래서 숲으로 숲으로 걸어가다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요, 그
만 길을 읽어버리고 말았대요.
똘망똘망하던 코끼리의 눈이 게슴츠레해졌다가 완전 동공확대된
모습,
코끼리는 눈으로 표정을 말해주고 있네요.
평소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처럼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들이
있어요.
이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도움이 필요한 코끼리는 만나는 동물들에게 길을
알려달라고해요.
그러나 모두들 제각각의 이유로 코끼리의 요청을 거절하네요.
사자는 졸려서, 고릴라는 언짢아서, 악어는 짜증이 나서,
심지어 악어는 콧대가 높아 코끼리와 말 섞을 수 없대요^^
중간 중간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되어있는데요,
특히 악어나 뱀을 보면 그 색감이 굉장히 화려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숲또한 화려한 색감이라 어색하지않게
잘 어울리는듯해요.

그럼 과연 누가 코끼리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바로 "작은 동물" 생쥐랍니다.
"그러나 생쥐처럼 작은 동물이 정말로
자신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믿지는 않았어요" 라는 코끼리.
과연 생쥐는 코끼리를 집으로 안내할 수 있을까요?
앤서니브라운의 첫번째 그림책인 '코끼리'는 지금보다 화려하고
섬세한 느낌이에요.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 특유의 중간 중간 뜬금없이 숨어있는
동물들로
그림을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있는데요,
뒷장에 첨부된 인터뷰를 보면
초기에는 좀 더 순간적인 영감에
의존해 그림을 그렸다고해요.
볼거리 풍성한 그의 그림만큼이나 언제나 주제성 또한 갖고
있는데요,
전 그림책을 읽으면서 '사자와 생쥐' 이야기가 살짝
연상되었담니다.
작은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쉽게 가질
수 있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주제라서말이죠^^
어떤 작가를 좋아하게되면 그의 작품을 쭉~ 찾아보게되는데요,
앤서니브라운의 작품도 글밥이 많았다가 적었다가,
그림도
굉장히 섬세했다가 단순화되었다가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렇게 초기 작품을
만나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