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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평점 :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라고 질문하면
"네 잘 지내고 있죠!"라는 답변이
얼마나 돌아올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코로나와 우울감(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
코로나19로 인해서 평화로웠던 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언젠가 내 안에서 무언가가 툭하고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다.
그 무언가가 의욕인지 목표인지도 불확실하다.
그렇게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나에게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무기력이 무기력해 지지도록이라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책을 들어가기 전에 나는 얼마나 무기력한
상태인지 체크하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피로, 번아웃, 우울증에 대한 것이었다.
스스로 하나씩 체크해보니 모든
체크리스트의 결과가 약간씩 높게 나왔다.
특히나 생각하기에 번아웃에 대한 부분에 공감이 많이 갔다.
번아웃이란 독일의 정신분석가
허버트 프로이덴버거가 명명한 심리한 용어로
일정 기간 동안 스트레스가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장작이 다 타버린 것처럼 이겨낼 에너지가
모두 다 소진되어 버리는 현상을 뜻한다.
프롤로그_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들어가기 전에_ 나는 얼마나 무기력한 상태일까? 1부 | 나는 왜 무기력한가 1장_ 무기력은 감정이다 자존감은 에너지를 만든다 | ‘공감 피로’를 아시나요 |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 | 갑작스러운 이별, 그 후 2장_ 무기력은 정신이다 자기 연민이라는 위험한 함정 | 무기력도 학습이 된다 | 게으름은 천성일까 | 내 일상을 정지시키는 우울증 3장_ 무기력은 몸이다 무기력은 당신 탓이 아닐 수도 | 체력은 국력이 맞다 | 만성 신체 질환을 경계하라 | 무기력한 뇌가 우리를 조종한다 | 테크노 스트레스를 조심하세요 더 읽어보기_ 몸-마음-정신의 연결고리 | 2부_ 다시 불을 붙이려면 4장_ 몸을 깨우려면 마음부터 일단 결심하라. 그다음 움직여라 | 예술이 잠든 세포를 깨운다 |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감각 5장_ 집 나간 활력 불러들이기 쉬는 데도 요령이 있다 | 잘 먹는 게 남는 것 | 운동으로 활기를 끌어올린다 더 읽어보기_ 회복탄력성에 대하여 3부_ 언제나 꾸준한 사람 6장_ 무기력을 내쫓는 마음가짐 내가 나를 칭찬하면 | 유머가 우리를 구원할 거야 7장_ 일상을 활기로 물들이는 습관 회복력이 지능의 문제라고? | 온전한 지지자 한 명의 힘 | 최소한의 루틴만 있어도 더 읽어보기_ 외상 후 성장 이야기 에필로그_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신호 주 |
목차를 살펴보면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무기력함의 원인을 주로 소개하고 있고
2부는 무기력해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3부는 무기력과 거리가 먼 활기찬 일상을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안창수 저자는 고려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명견만리, 생로병사의 비밀, 차이나는 클라스 외에도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저자는 무기력감을 느끼는 원인을
한 가지만으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한다.
입체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1부에서 '정신적 무기력', '감정적 무기력' '신체적 무기력'
세 가지로 나누어 좀 더 다각도로 정리해두었다.
공감 피로
부정적인 언어를 계속해서 말하는
주변인들이 1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을 에너지 뱀파이어라고도 부르는데
이야기를 계속 들으며 공감을 하고 있다 보면
감정 쓰레기통이 된 느낌을 받곤 한다.
또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경우,
진료과정에서 공감이 지나쳐
섣부르게 동정심을 갖게 되면 감정에 휘둘릴 수도 있어서
공감의 선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상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기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감정을 적절히 분리하기 마음 상태를 전환하는 나만의 방법 마련하기 상담가나 멘토를 만나 털어놓기 |
게으름
게으름은 성격이나 성향 자체가 유전되어
정말 타고난 천성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타고나길 좀 느린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게으른 것은 아니다.
기질은 일정 부분 타고날 수도 있지만 학습하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어릴 때는 공부 계획이나 학원 일정까지 엄마가 짜주고 관리해 주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나면 더는 대충 살다 보니 일이 다 되어 있다" "남이 대신해 줬다" 같은 말을 할 일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내 할 일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게으름을 타고났어도 우리에게는 '습관'과 '노력'이라는 무기가 있다. 그 무기를 쓰기로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책임감을 장착하고 진짜 어른의 삶에 들어서게 된다. (중략) 하고자 하는 일이 뚜렷해지는 순간, 게으른 기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오늘 할 일을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난 원래 좀 게을러서" 같은 말은 입에 담지 말자. 자기 인생에 실례되는 무책임한 변명일 뿐이니까. p.89, 90 |
항상 생각과 계획을 완벽하게 설계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겁이 먼저 난다.
내가 짠 일정에 왜 겁을 먹고 시작을 못하는 건지
항상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 해오곤 했는데
책에서 완벽하게 나의 상황을 파악해서 깜짝 놀랐다.
[왜 시작하지 못하는 걸까]
특정한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기에 병적일 정도로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점검해보라고 한다.
최근 좌절했던 기억이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우울 감정에 깊게 빠져 있는 건 아닌가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은 없는가 무엇을 위해 이일을 하는가 너무 어려운 일부터 하는 건 아닌가 |
지금 성인이 되어 두발로 걷기 전에 신생아 땐 분명히 기어 다녔겠다.
태어날 때부터 걸어 다니는 일은 없으니까
두 발로 걷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까?
걷기 이전엔 서있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다.
또 서있기 위해서 무언가를 붙잡고 서다가 넘어지고를 반복했을 것이다.
모든 일엔 절차가 있는데 가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보면
중간 과정은 다 빼먹고 그냥 잘하고 싶은
마음만이 앞서있는 경우가 꽤나 있다.
신랑은 이러한 나를 보면서
"잘하는 것보다 잘하기 위한 과정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라며 말하곤 한다.
사실 그 말이 와닿으면서도 안 와닿았었는데
항상 나 스스로에게 모질게 대한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의 무기력감과 우울증 번아웃 등이
어디에서 왔는지 파악을 했으니 이제 휴식이 필요하겠다.
나 스스로 요령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쉬는 데도 요령이 있다고 한다.
한자어로는 휴식을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라고 정의한다.
제대로 쉬기 위해선 쉼의 목적부터 정확히 따져보아야 하는데
내가 하고 있는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잠시 내 몸의 기력을 회복하고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쉬는 시간에는 늘 하는 일과는 좀 다른 일을 할 것 잘 쉬기 위해 시간 계획을 세울 것 운동과 쉼 사이에 균형을 잘 잡을 것 내 휴식의 시간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 함께하는 것임을 기억할 것 |
같은 스트레스를 겪고도 사람마다 보이는 반응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죽을 것 같은 고통에 오랫동안 힘들어하지만, 어떤 이는 비교적 쉽게 상황을 이겨낸다. 이는 개인에 따라 리질리언스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적 회복력' '신경 탄력성' 또는 '회복 탄력성'으로도 불리는 리질리언스는 삶의 역경을 극복하고 스트레스 이전의 적응 수준으로 회복하는 마음의 힘을 말한다. -p.204 |
책의 겉표지를 뒤집으면 무기력 극복 챌린지가 된다.
이 탬플릿을 사용하는 방법은
하루에 한 가지씩, 30일간에 모두 작은 미션을 적어 넣은 다음
매일 미션을 달성한 다음, 하나씩 지워간다.
작은 성취를 쌓아 나가다 보면,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나의 무기력증과 번아웃 게으름이 어디에서 왔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다각적으로 다양한 곳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찬찬히 읽으며 공감도 많이바받고 위안도 많이 얻었다.
최근 일주일에 3회이상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운동을 하면서도 확실히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책에서도 체력을 키우는 것 산책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를 하고 있어서
내가 현재 잘 하고 있구나 인지하며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주니
앞으로도 모든 걸 다 할수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남들과 비교하고 끊임없이 반복돼서 지친 마음을 갖고
항상 나는 안될꺼야 나는 뭘해도 안되네라고 생각하는 분들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분들께 정말 강추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