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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민낯 - 본격 주식투자 뒷담화 에세이
햔햔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처음에 책 표지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 캐릭터들은 뭐지..?"였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뭐야..? 뭔데 내 이야기가 왜 여기에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완독했다.
일단 눈물 먼저 흘리고..! ??
저자는 sw 개발 13년 차, 항공업계 종사자인 본캐와
주식 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 살아남아 수익보단
마음 수련에 더 열심인 태평한 개미의 부캐라고 소개하고 있다.
본격 주식투자 뒷담화 에세이
표지에 적혀있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한 5%가 아닌
성공하지 못한 95%의 개미 중에 한 명이
주식에 대한 책망 반, 원망 반으로
주식투자의 뒷담화를 적은 적은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오마이뉴스와, 브런치에 연재했었는데 출간으로까지 이어진 것!
단 몇 초 만에 -500만 원의 손실에서 200만 원의 수익을 목도한 나는, 갑자기 용감해졌다. 그땐 모든 것이 만만해 보였다. … 하지만 근거 없는 테마는 언젠가 저무는 법. 테마의 열기가 식기 시작하자 수익은 이내 손실로 바뀌었다. … 다 오르는데 내 것만 내려갈 때의 기분은 모두가 즐거운 파티에서 나 혼자 접시 물에 코를 박고 있는 느낌이었다. …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을 10만 원으로 할지 20만 원으로 할지 고민하던 일이 떠올라 사무치게 아팠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그랬던 걸까.
투자의 민낯 p.39~p.43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95%의 개미들이 다 나와 같은 경험을 겪었구나!
라는 걸 이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실패(..) 해봤는데
이 모든 것을 삽화와 함께 기록으로 남겼두었다.
정치 테마주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이 변동성이 크고
짧은 기간 동안 큰 수익을 안겨줘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돈을 넣게 되고
테마의 급격한 손실로 추가로
-900만 원이라는 손실이 생겼다고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추가로'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부모님의 용돈을 10만 원을 드릴지
20만 원을 드릴지 고민했던 나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후회와 반성을 아주 긴 시간 동안
겪은 다음에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내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었던 것처럼
본인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며..
가장 공감이 많이 형성이 됐던 건
주식시장의 장님들이라는 파트였는데
주식 투자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맹신할 필요가 없는 건
그 들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다음에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유튜브를
구독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본 적이 있다.
그런데 A 전문가, B 전문가가
같은 종목을 이야기하는데
조금씩 핀트가 달라서 '누구 말이 맞는 걸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 둘이 예측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주가가 흘렀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 전문가들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또 분석하여서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 들의 견해를 이야기했을 뿐이고~
시장은 다르게 흘러갔을 뿐이고~
저자는 그걸 가려듣지 못하고 그게 전부인 양,
때로는 변하지 않는 진리인 양 믿어 버린
수용자(특히 본인)의 불찰이 클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없음을 알면서도
그냥 믿고 싶어진다는 말에
굉장히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2022년을 맞이하여 처음 읽었던 책은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2021년에 읽었기 때문에 진정한
첫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읽은 책이 바로 '투자의 민낯'이었다.
2021년의 실수와 과오를 정리하고
2022년부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시작하려는 나에게 나의 실수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 투자하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99.9% 공감하시지 않을까.
재미있고 어려운 용어들이 없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힌다.
투자를 시작하는 분
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
모두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