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키미앤일이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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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키미앤일이 그림에세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해보겠습니다.'


그림은 아내인 김희은님이 글은 남편인 김대일 작가님으로 부부가 함께 작업한 책이라고 한다.

단순해보이지만 개성있는 그림체가 먼저 눈에 띄고 어떤 내용의 에세이인지는 목차를 먼저 펼쳐보았다.

 


 

목차를 보니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일상적인 생각들의 제목도 간간히 보인다.


예를 들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잘 맞는 사람을 만날 것 . 19

소박한 아침이 주는 여유로움. 44

부부 여러분, 잘 싸워봅시다. 105

가고 싶다, 여행. 163

등등


그렇게 책을 펼쳤는데 시간이 언제 지나간줄도 모르고 벌써 뒷장이다.

책의 내용은 보통 남해에서 부산으로 이사하며 소소한 일상속의 일들을 여러 관점으로 남긴 에세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맞아, 맞아라고 나도 평소에 느꼈던 생각들에 맞장구치게 되는 일화도 있고,

아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구나. 라는 다른 관점을 느끼게 된 일화도 있다.

 


눈을 감으니, 비로소 들리는 것들. 55


벌써 라섹 수술한지 8년 정도 된 것 같다.

일주일동안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침대에 누워서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 새록 나는데,

눈이 안보이고 집에 아무도 없으니 그 기다림의 시간이 정말 고역이였다.

그렇게 힘들었던 나의 옆에 함께해주었던 라디오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연들과 음악들을 들으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마치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게 잠시 쉬어가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쉼터같았달까

눈이 안보이니 노래가사들이 타인의 사연들이 더 절절하게 마음속에 다가왔었다.

 


좋아하는 것엔 '이유'가 없다. 102


붕어빵에 팥이 없으면 붕어빵이 아닌 것처럼, 이유가 있는 것에 이유가 빠지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이 싫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에 이유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 이유가 사라져 버려 사랑하는 것을 사랑할 수 없게 되는 슬픔을 맛보고 싶지 않다. 그게 바다든 사람이든.

  "그거 왜 좋아해?"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음 내가 좋아해서 좋아하는 건데 그걸 왜 좋아하냐고

거기서 이유와 의미를 찾아서 알려달라고 하면 뭐라 답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을 찾는다는 것이 나에게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닌

남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냥 좋아해 라고 하면 이해못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는 좋아하는 것엔'이유'가 없다는 이 글이 참 좋았다.


이 에세이를 읽으니 오랜 시절 한 번쯤은 누구나 느꼈을법한 향수가 느껴지는 기분이다.

현실적이면서도 그냥 한 번씩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내용들을 적은 책

가볍게 기분전환할 때 읽기에 참 좋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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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3-0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