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후회는 없다 - 에베레스트에서 사라진 맬러리를 찾아서
피터 퍼스트브룩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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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에베레스트 북벽을 타고 정상을 정복하려다 실종된 두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을 추적하고 나선 사람들의 여행기.

통렬하게 심층적이거나 자세하진 않지는 않다는 것이 흠.

전설에 기대여 무엇인가를 기대한 모양이지만,전설의 생성과정과 1999년 멜러리 경을 찾아 낸 것외에는 그다지 신비하지 않은 사실의 다소 과장된 다큐멘터리다.

그래도 (그렇게)재미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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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제니스 조플린
마이라 프리드만 지음, 황우진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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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디어가 만들어낸 화려하게 거짓으로 덕지 덕지  덧칠된  제니스 조플린의 낭만적인 신화를 반박하며,그녀의 홍보담당으로 가까이서 지켜본 저자가 비통한 심정으로 쓴 제니스 조플린사.

자기가 원하는 삶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살았다는 본인과 언론의 말과는 달리,지성은 뛰어났으나

미성숙한 자아에 나르시스트에 자기 파괴적인 성향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파괴해간 한 불안하고 외로움에 절절매다 사라진 록스타의 슬픈 개인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비교적 통찰력있고 객관적으로 다뤘지만군더더기 말이 많고,말이 종종 이해가 안 되게 들어간 경우도 있었음.

번역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문화차이라 이해가 안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음.

제니스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개인이 자신을 파괴해나가는 메카니즘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할 듯.

약간 횡설수설 하는 바람에 제니스의 모습을 완전하게 묘사하지는 못햇다는 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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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코베인 지워지지 않는 너바나의 전설 미다스 휴먼북스 1
이안 핼퍼린 & 맥스 웰레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다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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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코베인의 이야기.

지워져도 좋은 전설, 혹은 왜 전설이라고 하는 지 도무지 감을 못 잡게 서술해 놨음.

심층적이지도 않고 ,커트 코베인에 대한 통찰력도 보이지 않음.

연대순의 냐열과 코베인의 아내 코트니 러브에 대한 설득력 없는 '러브가 코베인을 죽였을 수도 있다더라...'하는 뜬소문만 열심히 전파하고 있던 책.커트 코베인이나 코트니 러브나 다 싸가지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특이한 책이었음.

누가 죽었건 간에 이제와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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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태어나다
주세페 폰티지아 지음, 이옥용 옮김 / 궁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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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안에 장애인이 있을 때 일상은 조금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돌아간다.

그것은 장애인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일반 사람들과의 충돌을 비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만큼 섬세하고 솔직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아름답고 감동적이게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일상사를 잘 그려낸 책은 아직 못 본것 같다.

무엇보다 가식이나 남들은 못하는 그런 일을 한다는 듯이 과잉 엄살을 떨어대는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진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장애인이 있을 시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정면으로 잘 다루웠다.

어떤 의사를 믿어야 하는가, 내가 믿고 싶지 않는 진실과 맞닻 뜨렸을 땐 어찌해야 할까.

싸가지 없는 교장 선생을 만났을 때, 다른 이들이 내 아이를 단지 장애아로만 볼 때,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는 가족들과 부딪혀야 할 때 그들의 머리를 망치로 치지 않고도 살아 가기등등...

무엇보다  장애아인 둘째 아이 파올로로 인해 ,그 아이의 특별함으로 인해 ,사랑의 진정한 모습을 깨달아 가는 작가의 모습이 가슴 따스하게 전해진다.

'내 아이가 장애아라 내가 불행해'...라고 말하는 다른 나르시스트적인 작가들과는 차원이 다른 ,마음 찡해지는 책이다.

장애아를 데리고 있는 분들이나 장애인이 아닌 분들에게 꼭 권해 드리고 싶다.

정말 좋은 책이다.노벨상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값진 인간적인 책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그려내는 지적이고 유머스런 그의 글 솜씨도 눈부시다.

이런 작가의 책은 더 번역이 되었음 하는게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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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브루스 채트윈 지음, 김혜강 옮김 / 달과소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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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하고 방랑벽이 있는 사랑스럽고 말이 없으며 어린 아이처럼 금세 이해하는 사람이 쓴 좋은 기행문.
  기행문을 좋아하는 편이라 꽤 많이 읽은 편이다.'나는 걷는다'나 '돌아 올수 없는 사막  타클라마칸' "나는 유목민" "대당 서역기".'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 '팜파' 등등.
기행문을  읽다 보면 그들이 쓰는 것은 여행기지만, 글을 써내려가는 사이 난 그들을 읽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그들이 어디를 가던, 누구를 만나던,내가 읽게 되는 것은 그 글을 쓴 작가의  자아 내지는 영혼이다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서서히 그들의 모습이 잡혀진다고나 할까? 소크라테스가 여행을 가도 자기 자신은 가지고 가기 때문에 여행을 다녀 와도 대단한 변화는 없다고 말한 것은 정확한 사실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까진 내가 좋아하는 기행문 작가가 바로 이 사람이다.무엇보다 이 사람이 떠도는걸 좋아했던 내 오빠와 가장 닮은 면이 많다는 것때문에 친근감이 든다는 것도 무시못할 이유가 되겠지만...

피타고니아... 그 시적이고 아름다운 이름!

 <"엘더 플라워(꽃의 일종)들이 판자로 덧대어진 호텔 벽에 머리를 비벼 댔다.">

  눈에 보이는 듯한 시보다 아름다운 정경 묘사다. 쓸쓸하고 드넓은 팜파스의 평원에 서 있는 황량한 호텔에 갔을 때의 에피소드들을 묘사한 장면의 끝에 있는 것이다.그 호텔에는 장남을 잃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자신을 추수릴 수 있을 지 알 지 못한 채 ,호텔은 전혀 경영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 황망한 가족이 주인인 곳이다.그는 비극이 덮쳐 왔을 때 산산히 부서져도 선한 마음과 예절을 잃어버리지 않는 정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가슴 애잔하게  들려 준다.그리고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사람들과 실랑이 끝에 호텔을 나오면서 벽에 기대선 꽃들이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내가 바라보는 채트윈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 정신,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순수함, 유머감각, 삶의 악함과 추함 까지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그럼에도 냉소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는 유연함,그리고 다정함.책 전반에 걸쳐 서서히 드러나는 그의 선량함, 깊은 이해심, 호기심, 침묵, 삶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면서 그가 좋아졌다.인간적인 의미에서...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다른게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하진 않는다.사실 이 책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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