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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ㅣ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현 시대는 IT가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될 정보로 생활의 모든 부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불과 30년 전에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시작되었고, 모바일 시대의 대표인 스마트폰도 2,000년대
들어서야 탄생하였던 신 문물입니다. 이런 IT의 역사는 어떠한지
이 책에서는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2,010년에 나온 초판본의 개정판으로서 빠른 IT의 변화만큼 책의 1/3의 내용이 바뀌었다고 하니, 이런 변화도 함께 확인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책은 총 8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76년부터 시작하여 시간 순으로 현재까지 대표적인 혁명을 일으킨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PC, 소프트웨어, 인터넷, 검색과
소셜, 스마트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약진한 동아시아의 변화와 현재 진행중인 주요 클라우드 및 소셜 웹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익숙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검색이나 소셜 분야에서 왜 특정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크게 성장하였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구글 문화를 존중하고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업무를 해결하였던 에릭 슈미트 CEO는 두 창업자 못지 않은 역할을 함으로서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컴퓨터,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서구권에서 개발된 기술은 전세계를 지배하는 영향력을 가졌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였습니다. 서울대 컴퓨터연구회의 4명이 1990년에 ‘한글과 컴퓨터’를 탄생시키고 그 유명한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당시 2,350 글자만 지원하는
MS워드의 완성형 코드 보다 훨씬 많은 11,172의 모든 한글을 지원하는 조합형 코드를
지원하였고, 고어까지 표현할 수 있었기에 시장에서 절대강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만연한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와 윈도 95에서 새롭게 등장한 오피스 때문에 위기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1차
부도가 나게 됩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과 파기, 메디슨
이민화 회장, 한글학회, 한글지키기운동 본부의 역할로 현재까지
이어져 온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소프트웨어 속국이 되지 않고 나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던 IT 역사들의 배경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틱한
탄생과 성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IT 역사의
흐름에서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발전 보다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사건이 더 많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왜
미래에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한지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역사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