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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 꿈을 이루고야 마는 사람들의 절대 법칙
이익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청춘을 위로하는 책이 공존의 히트를 했다. 출판계가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고 그때 이후 힘들고 외로운 청춘을 위로하려는 책들이 비슷한 컨셉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했기 때문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위로만으로 현실이 나아지는 게 무엇이냐며 청춘이니까 아프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는 필요 없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현실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위로만 받고 있어봐야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좀 더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청춘들의 꿈을 응원해야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책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가 이런 요구에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젊은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꿈 찾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방황하는 청춘들이 각자의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책이다. 실제로 현직 대학교수인 저자가 2009년부터 ‘비전 메이커스(Vision Makers)'라는 8주 과정의 꿈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보고 느낀 수많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내용에 있어 다른 책보다는 좀 더 신뢰가 가는 게 사실이다. 이론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강조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도 수많은 책들에서 다양한 저자들이 꿈을 찾는 기술이나 방법을 나름대로 제시하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저자 자신이 직접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의 프로그램을 실행토록 도와주고 그들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어떤 식으로 변해가고 있는지까지 세심하게 피드백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나는 이 책에 언급된 다양한 학생들의 고민과 사례를 접하면서 과거 길을 잃고 헤맸던 내 모습도 생각났고 앞으로 나 역시 어떤 식으로 꿈에 한 발짝 다가설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저 젊은 청춘들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에 서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것인지 고민조차 하지 못한 어른들도 많기 때문이다. 아니, 어떻게 고민해야하는지 그 방법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혹은 주변에서 원하는 대로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꿈이 아니었기에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이 책에서 말하는 꿈꾸는 기술은 어찌보면 그렇게 특별하거나 새로운 이론은 아니다. 분명 우리가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그런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저자가 소개한 꿈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야할 삶의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면서 희망이라는 걸 발견했기에 이것을 그저 그런 이론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꿈꾸는 기술은 크게 6가지이다.
첫째, 삶의 목적을 발견하라
허황된 망상이나 공상은 꿈이 아니다. 희망직업이나 집 장만처럼 단기적인 꿈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스스로가 부여할 수 있는 장기적인 삶의 목적을 찾으라는 말이다.
둘째, 스토리형 꿈을 만들어라
믿음이나 가치관을 담아 구체적인 미래상을 그려야 한다. 나는 연예인이 꿈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나는 세상에 어떠어떠한 업적을 남기는 연예인이 되어 이런 삶을 살겠다는 문장형으로 꿈을 꾸어야 한다. 그래야 5년 10년을 거쳐 30년이 되어도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들을 만들어 갈 수 있고, 이 꿈을 이루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성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마음의 명령에 귀를 기울여라
자신의 삶을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당연한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진정 가슴 뛰는 일을 찾아야 한다. 안정된 직업, 부와 명예를 가졌어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다 소용없다. 부모님의 기대와 어긋나는 선택을 하게 되어 실망감을 안겨 드려도 그건 잠시뿐이다.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 모습 자체로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넷째,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다
모든 변화는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과거의 내가 100번 실패했어도 미래의 내가 1번 성공하면 성공한 내가 되는 것처럼,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기대를 걸자. 한껏 높아진 기대치로 20년, 30년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해 간다면 나는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내일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이 된다.
다섯째,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그려라
자신의 꿈에 대해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니라 누군가의 견해일 뿐이다. 그러니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또한 처음부터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자. 성공한 미래 이력서를 스스로 만들어 보면서 기적을 이루겠다는 주문을 스스로 해보자. 꿈이 현실이 된 것처럼 미래일기를 써 보는 것도 좋다.
여섯째, 남을 도와주는 꿈을 꾸라
남을 돕는 삶을 목적이자 꿈으로 만드는 이유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이는 건강과 행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고 꿈에 집중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6가지의 기술이 저자가 말하는 꿈꾸는 기술이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지만 무언가를 결심하고 이루는 것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꿈을 찾고 그것을 이루는 것 또한 스스로가 해야 할 것임을 알기에 꿈을 꾸는 기술을 배웠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일만 남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2012년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나에게 다시 한 번 삶의 목적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우선 나의 꿈을 문장형으로 바꿔 볼 생각이다. 멋진 인생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해서. 왠지 용기가 불끈 솟고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