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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조남주는 작가로서 데뷔이후 혼란한 요즘 시대를 거쳐 여성들의 세대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여성갈등을 그려낸 이야기같다. 구시대 그리고 여성해방후 혼란한 현대사회시대...그 시대에도 금주나 은주라는 인물을통해 여성에게주어지는 속박과 삶의 무게에 결혼이란 굴레인데도 신분상승의, 괜찮다고 여겨지는 수단이었나보다..그러나 그 가족안에서는 때로는 곪아터질정도의 갈등과 고뇌가 감추다가 결국 별거나 개명같은 사건이 드러나며 여성의 억압적인 삶이 암시된다.얼마전까지 흔한 관행이기도 했다.현재도 이런 경우도 종종 있나보다.고뇌하는 주인공들은 가정을 위해 희생당하면서도 이상과 현실에서 갈등했다.노년에 요양원에 치매를 앓는 큰언니는 그래도 동생들을 보듬는다.동생은 남편의 비웃음에도 노년에 개명하고도 큰언니의 의견을 쫓는다.너무 의존적인가?
또한 비정규직의 여성을 통해 요즘 사회의 찬밥신세인 직장여성들의 애환을 그린다.이력서가 쌓였으니 그거라도 감지덕지하라는 회사의 무언의 압박..정규직이 아닌 설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단편 현남오빠의 주인공들은 요즘사회위 세태에 풍자하려는 듯하다.자신의 이기심을 감추고 이성과의 교제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여성들이 한둘인가 .요즘남녀간 이타적이거나 헌신적인 사랑은 없다.그래도 헤어질때는 요즘 유행어처럼 쿨하게 헤어진다.
때론 사회의 불평등과 위선에 항의하며 고뇌를 하면서 화낼 때 분노를 표출시키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불만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주인공들도 많았다. 주인공들외에도 등장인물들의 위선과 욕심을 드러내는 모습...이런 이들이 활보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여성들의 심리와 이야기에따라 사회의 변화와 달라지는 사고의 변화를 소설로 그린다.
하지만 긍정적인 건 어느 주인공도 삶의 희망을 잃지않는다.
어쩌면 고민할 것 없을지도 모른다.너무 이상을 추구할 수도 없다.인간은 현실적인 존재니까...이상을 쫓든 버리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다. 온갖 사건을 겪으면서도 주인공들은 말한다.사회의 변화를 일으키고 싶으면 자신부터 변해라.누군가 해주길 기다리면 결국 기회는 오지않는다.
삶의 의지는 자신에게 달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