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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지 않다 -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들을 위한 심리처방전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강희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를 방황하는 여자들을 위한 심리처방전.
<나는 괜찮지 않다>
비단 이게 여자들만의 문제는 아닐텐데 여자들을 위한 심리처방전이라고 하니 궁금한 내용이었다.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얼마전 읽었던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의 저자로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로 35년간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각종 심리 상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 왔다고 한다.
저자가 내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는 허무감, 정신적 격리감, 공허감 등도 일종의 질환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질병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나르시시즘, 자기애적이란 말 많이 들어 봤다. 넓은 의미로 자존감에 이상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럼 여성적 나르시시즘이란 무엇일까? 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며 남서으이 자기애적 인격장애와 구별되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구분해서 부른다.
폭식증 환자를 예로 들었는데 폭식증 환자들은 외모때문에 무척 신경을 쓴다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지 싶다.
분명 남이 보기엔 예쁘고 날씬한데도 더 다이어트에 목메며 더 예뻐지려고 하려다 오히려 더 이상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지 않는가.
이게 비단 우리나라 여성들의 문제만은 아니었나 보다.
여성들은 좀 그런게 있다. 언제나 쿨해 보이고 당당해 보이고 활발해 보이다가도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가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감과 우월감에 당당하다가 그렇게 반복되다 보면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제목 <나는 괜찮지 않다>라는 책 제목이 공감되는 이야기다.
이것을 여성적 나르시시즘과 거짓 자아라고 말하고 있다.
마음의 병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는 우리 현대 사회의 구조도 우리 여성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의문점이 있다면 왜 여성적 나르시시즘이라고 했을까? 대부부분 남자들에게서 온 나르시시즘을 여성적 나르시시즘이라고 말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남성들은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고 그 영역을 침범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반면, 여성등른 지나치게 주면 환경에 적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응의 목적은 타인의 인정을 얻는 것이다.
여성적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필사적으로 공생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읽으면 읽으수록 어쩜 이리 여자성의 성향 파악을 잘 했는지 놀라고 있다.
대부분 여자들은 스스로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한다. 어디에서도 잘 적응하고 성격 좋으며 누구에게나 인정받으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늘 집에와 혼자 생각하며 오늘일을 되씹곤 할 때가 많다.
실수 하지는 않았는지, 쓸데 없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여성이라는 사회 통념상의 이유를 예뻐야 하며 날씬해야 하며 이런것들을 이젠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 여자들도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 너무 연연해 하며 내면의 상처를 안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매일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스스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괜찮지 않다>를 읽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