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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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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문명의 발전기이자 산업 사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20세기 초반에 최신 유행을 따르는 신사라면 자동차를 타고다니며 집에서는 축음기로 음악을 듣는 풍경이 대표적이었고, 후기 신업사회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20세기 후반의 197~80년대에는 스포츠카를 몰거나 카폰으로 통화하며 신용카드로 결제하며 고급 오디오 시스템으로 CD를 듣는 모습이 전형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산업사회인 21세기 IT 시대의 멋진, 스마트한 삶의 모습은 어떤 풍경을 그려볼 수 있을까요?

 

우선 음악 재생 기기에서부터 카메라까지 거의 대부분의 휴대가 가능한 기기들은 얇은 스마트폰 하나에 모두 집약되어 있고, 역시 얇고 가벼운 태블릿 PC나 더 나아가서는 구글 글라스 같은 첨단 인터페이스들을 통해 전세계의 모든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교환하며, 일상적인 경제 활동의 대부분도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로 해결하는 모습이 금방 떠오를 것입니다.

 

사회와 개인 간의 접점과 교류, 정보 전달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 사람들 간의 교류마저도 상당 부분이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결제나 통신 수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각 개인개인이 하나의 아바타나 아이콘, 미디어로 표시되고 실제로 운용되는 초정보화 사회이지만, 과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일까요?

 

나쓰가와 가오는 이 책을 통해서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합니다.

 

다수의 비즈니스 관련 책들을 저술한 저자는 유명한 CEO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그들이 비즈니스나 경제 책은 잘 읽지않고 오히려 소설이나 고전들에서 더 영감과 영향을 받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 그들의 행동과 생활을 자세히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발견한 것은 스마트한 사람을 사는 성공한 CEO들이 실제로는 일반적인 의미의 스마트함과는 다른 의미로 IT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그들은 시간 관리를 잘 하지만, 지나치게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시간 운용의 효율화 계획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하고 하는 일없이 몸만 바쁘고 불필요한 잔업과 야근에 지칠 뿐임을 발견합니다. 오히려 스마트한 CEO들은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일들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냅니다.

정보화 사회라고 불필요한 정보들을 무조건적으로 모아들이다 보면 시간과 공간만 차지할 뿐 정작 필요한 정보를 구분하거나 찾지 못하면 결국 무의미한 잡동사니들이 되고 맙니다. 정보를 모을 때는 수집의 목적과 범위를 먼저 확실하게 하고, 단순한 정보보다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를 모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일들을 혼자서 끌어안고 직접 하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 않고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는 방식은 전근대적인 것이고, 현대의 스마트한 리더는 완벽한 모습보다는 약간의 빈틈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과 과감하게 교류하는 유연성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무조건 화를 내고 성질을 내기보다 왜 그것이 잘 되지 않는지를 먼저 분석하고 파악하며, 화를 내는 에너지를 일을 위한 활력으로 전환시키며, 호통보다는 칭찬과 감사를 하라고 권합니다.

 

스마트한 사람은 남들과의 대화나 교류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대화를 주도하며 선입견이나 편견없이 확고한 자신감으로 일을 결정하고 진행해 나갑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도 최종적인 목표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의 즐거움과 기쁨을 일을 하는 에너지로 삼습니다.

 

'세상은 당신이 스마트폰을 볼 때 그 밖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는 카툰이 있습니다. 첨단 IT 시대라고 해서 모든 것이 인터넷 속에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온갖 정보들이 넘쳐나는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 그 속에서 별 실익도 없이 자신의 시간만 빼앗기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대부분입니다.

 

좋은 정보란 절대로 저절로 주어지지 않고, 그냥 주어지는 정보는 절대로 가치가 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말이 있지요. 결국 좋은 정보를 구분하고 판단하며 활용할 줄 알아야 그 정보가 쓸모가 있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제대로 된 철학과 감식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진리는 결국 변하지 않는 셈이지요.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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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