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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페인팅 Final Painting -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
파트릭 데 링크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서평] 파이널 페인팅 [파트릭 데 링크 저 / 장주미 역 / 마로니에북스]
이 책은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위대한 화가들, 총 30명의 거장들과 작가마다 3점의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생애 마지막을 들여다 본다. 화가의 마지막 작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화가들의 말기 작품에는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로부터 몸부림쳐 얻은 자유로움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전성기와는 달리 나이가 들고 병약해졌을지 몰라도 긴 학습과 성장으로 정점을 찍은 거장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인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생애가 길고 짧음을 불문하고 그들의 말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여기서 만날 수 있는 화가들은 얀 반 에이크부터 시작하여 조반니 벨리니, 라파엘로, 알브레히트 뒤러, 티치아노, 틴토레토, 카라바조, 엘 그레코, 페테르 파울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렘브란트, 프란시스코 고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폴 세잔, 구스타프 클림프, 에곤 실레,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 에드바르 뭉크, 피에트 몬드리안, 앙리 마티스, 프리다 칼로, 잭슨 폴록, 에드워드 호퍼, 파블로 피카소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유명한 작가들이라 아는 화가들도 있었고, 작품은 본 적 있으나 이름은 처음 접하는 화가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에 처음 접하는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남긴 마지막 작품들을 접하는 것은 영광이었고 즐거움이었다. 이 책은 화가마다 출생 장소와 출생일을 비롯하여 사망장소와 사망일, 혼인 여부, 사망 원인, 마지막 거주지와 작업실, 그들이 묻힌 무덤, 전용 미술관 등을 소개하고 그들의 인생과 작품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지만 전문가도 아니고, 최근에는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못가서 이 책을 보자마자 큰 관심이 생겼다. 그림은 아무리 보아도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과연 '자신의 생각과 인생관, 가치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세계적인 거장들은 무엇을 전하고자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보고 설명을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고 그림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평소에 좋아했던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고 마지막 작품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웠고, 사람마다 생애의 길이는 다르지만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남긴 마지막 작품을 담은 소중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