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결정적 리더십의 교과서, 책 읽어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 / 신동운 역 / 스타북스]


tvN의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세 번째로 소개된 책이 바로 이 책 <군주론>이다. 군주론은 정치, 군사, 역사에 일가견을 지닌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으로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널리 읽힌 책이기도 하지만 16세기에는 금서로 지정되었고 정부에서는 발간되자마자 불온서적이라고 하여 즉시 불살라 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군주론>이 세상에 빛을 본 것이 바로 마키아벨리가 세상을 떠난 지 5년 뒤인 1532년이다.


이 책 <군주론>은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일 첫 부분 서문에는 로렌초 메디치 전하께 드리는 편지가 담겨 있다. 그리고 1장에서 3장까지는 군주국가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4장에서 8장까지는 주권에 대해서, 9장에서 11장까지는 시민, 종교 군주국에 대해서, 12장에서 13장은 군대의 종류와 용병에 대해서, 14장에서 21장까지는 군주가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22장과 23장은 군주의 측근 대신과 신하를 다루는 법을, 24장부터 마지막 26장은 군주가 운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일 마지막에는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마키아벨리 연보를 담고 있다.


"새로 주권을 잡은 군주는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행을 다 이행할 수 없는 법이다.

나라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신의, 자비, 동정, 신뢰 등과 정반대되는 일을 해야 할 경우가 자주 있다."


"우리는 상호 경쟁에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지혜에 의한 방법이고, 둘째는 힘에 의한 방법이다. 전자는 인간 본래의 것이고 후자는 짐승에 속한 것이다. 그러나 첫째의 방법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둘째의 방법에 의존할 경우가 있다. 군주가 짐승의 방법을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경우에는 여우와 사자를 택해야 한다. 사자는 함정에 대하여 속수무책이며 여우는 늑대에 대하여 손을 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고, 늑대를 쫓아 버리기 위해서는 사자가 되어야 한다."


<군주론>을 읽기 전에 마키아벨리가 이 책을 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간단히 이야기하면 피렌체에서 몰락한 귀족의 아들이었던 마키아벨리는 서른도 안 된 나이에 80인회의 사무국 서기로 임명되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세력 확장에 혈안이 되어 있었기에 국정이 매우 어지러운 상태였는데 그나마 간신히 유지되었던 세력의 균형이 메디치가의 로렌초가 죽은 뒤에 큰 혼란을 빚게 되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대에 이탈리아의 단합과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집필한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군주론>이다.

군주론은 이해하기 쉽게 해설을 도와주는 책만 한 번 읽어봤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보았다. 군주론은 권모술수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책이라 딱딱한 고전일 것만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들어가는 말에서 군주론을 잘 표현하고 있었는데, "군주론은 세상에서 흔히 생각하듯이 희귀한 내용이 담긴 저서가 아니며, 권모술수의 경전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의 특징은 어디까지나 현실에 입각하여 통치자의 도리를 설파한 정치철학이라는 데 있다."라는 것이다.


과거 실패한 군주들을 통해 이상적인 군주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진정한 군주가 갖추어야 할 행동지침에 대해 진심을 다해 적어 놓았는데, 각 장마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고, 가치관이 다르고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리더와 군주는 그저 한없이 좋을 수만은 없는 것! 배울 점도 많아서 빠져들어 읽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oren 2020-06-2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마침 마키아벨리가 사망한지 493주년 되는 날이더군요.
저도 마침 오늘 우연찮게도 <마키아벨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한가하실 때, 한 번 구경해 보세요~~
https://youtu.be/wQWzdMKLk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