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의 멘토 - 현장에서 삶을 배우는 UNGO 활동가들
UNGO아카데미 강사진 엮음 / 책마루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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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멘토.

삶의 다양성과 인생의 살아가는 방식은 참 다양하다.

인생, 사람답게 사는 삶. 내 인생의 가치와 목표는 무엇일까?

세상은 나의 멘토.

현장에서 삶의 배우는 UNGO(UN+NGO)활동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마루에서 펴냈고, UNGO아카데미강사진의 글을 실었다.

사실 나 역시 지금 직장을 다니기 전에는 전혀 관심 없던 분야가운데 하나인 봉사활동.

봉사라니, 복지라니, 이건 뭐 다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기아냐?

게다가 우리나라에도 못 먹고, 못 입고, 못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밖에서까지 도와줘야 하나 싶은(참 부끄럽다)생각 속에서 살았다.

어쩌면 이런 속물근성에 찌든 건 당연했다.

나 역시 어릴때부터 가난이란 굴레속에서 어찌하면 잘 살아갈 수 있나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대학선택은 취업이 잘 되는지, 직장은 월급을 한 푼이라도 더주는지, 결국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남들처럼 세끼 식사를 챙겨먹고, 남들과 비교해서 어떻하면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더 좋은 환경과 더 맛있는 식당과 폼 나는 여행, 새로운 물건들을 먼저 사보고,

호화롭게 여유롭게 삶을 관조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치열하게 돈 벌 궁리만 하고 있었다.

나만의 호위호식을 생각할 때, 좀 더 넓은 생각, 넓은 시각에서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선각자. 난 이들처럼 선각자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깨어있는 사람이란 인류애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의 나름 목표와 목적이 있겠지만,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지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해외를 다녀온 이들은 국내에서 공부하던 이들과는 사뭇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말에 동감한다. 체감한다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정말 크게 느끼는 것이 바로 도전, 부딧힘, 용기, 낯섬에 과감히 뛰어들어 느끼는 순간, 우린 왠지 모를 성장이란 또 다른 옷을 입는 듯 싶다.

오슬로의 욕구 7단계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인격적 성숙이란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것이리라. 생존을 위한 몸무림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공통의 욕구이고, 삶에 대한 치열한 방식인 셈이다. 다만 그들의 지리적인 특성이 자리잡고, 문화적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바로 그 점에서 우리는 내부의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외부의 봉사활동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하는 부분이다.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지역, 우리 민족, 우리 나라, 우리 인종, 우리 아시아, 우리 지구, 우리 사람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바로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직접 경험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얻는 지식들이 참 크다.

국제기구, UN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 그 중의 하나다. 그저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사람이란것말고는 아는게 없는 국제기구. 여기서 인턴생활을 하며 느낀 이들을 소개하는 저자들.

그리고 NGO를 모르는 이들. 뭐지? 이건 비정부기구, 정부조직이 못하는 일들을 도맡아 하는 이들의 단체 비정부기구라서 민간들의 자발적 참여로 활동하는 단체.

사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공의 안녕과 건강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활동한다. 흔한 봉사단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 책은 UNGO아카데미라고 해서 올해 7월 14명의 강사가 모여 주최한 'UNGO아카데미-세상을 변화시키는 현장 이야기'에서 나온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책에는 13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번 아카데미 현장에서는 국제기구로 UNHCR, IVI, 유니세프한국위원회, NGO는 참여연대, 월드비전, 평화누리, 유관기관인 KOICA의 활동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실무자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7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홍보, 북한, 시민운동, UN기구, 교육, 실무활동, 기후변화 등으로 나눠 2명씩 주제강연으로 이뤄졌다.

이들의 강연을 모아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한국 월드비전 홍보팀의 김효정 씨는 국제 뉴스 및 파트너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비야 씨가 국제구호팀장을 맡아 더욱 널리 알려진 월드비전, 그곳에서 국제구호 및 개발의 현장을 알리는 홍보팀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장성윤 씨는 홈페이지와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맡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심히 살펴봤던 글이다. 실은 지금 큰 관심사이기도 하고, 실제 직장에서 도입을 추진하며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 공론화하려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비영리 분야에서 뉴미디어를 도입하기 위한 단계별 시도와 트렌드 분석, 운영의 묘미등에 대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고, 온라인 모금과 홍보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특히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라는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보면 지금 직장에서도 도입을 시도해봄직한 서비스였다.

P50-51 SNS운영의 팁

CSR.

C-CONTENTS&COMMUNICATION 콘텐츠의 정확성, 적시성, 정보성

S-모름, 책 편집상 게재되지 못한부분이 생겼음.ㅠㅠ 하루 1개씩 열흘에 올리는 성실함에 대한 내용으로 짐작할 수 밖에 없음이 아쉽다(개인적인 생각임)

R- RESPONSE&REACTION 빠른고 정확한 반응

아무래도 소통을 화두에 둔 시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바로 NGO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기초는 바로 후원자 모집이고 이들의 끈을 연결하는 곳이 바로 소통의 시작 SNS이기 때문이다. 이제 편지와 방문이라는 고전적 방법에서 좀 더 빠르고 신속한 답변이 오는 후원모집의 방향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개발은 앞으로 모든 NGO가 고민해야 할 부분같다.

유엔과 기업의 파트너십, 유엔글로벌콤팩트로 알아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해서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서 근무하는 이은경 씨가 소개하고, 뉴욕 유엔 본부에서 6개월간 인턴십 경험과 유엔 진출 경로 소개하는 최준희 씨는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외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거 거쳐온 국가인권위 북한 인권팀, 국제백신연구소 역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인듯 싶다. 유엔근무라는 것이 정말 머나먼 정말 특출한 사람들만의 이야기라고 들었는데, 선입견의 무지함이란.ㅠㅠ, 이렇게 대학연계시스템으로 선발하는 방식도 있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신기하기도 하고, 영어에 대한 부분은 공감한다. 단순한 점수가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사회라니, 이런 구조속에서 영어토론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업무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되길래 다들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요구하는것인지......어쩌면 이런 영어 히스테리는 나 혼자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ㅠㅠ

공적개발원조(ODA)와 개발교육의 선진국 사례와 한국의 현주소를 말하는 박수연 KOICA(한국국제협력단) ODA교육원 상임연구원은 유엔본부 인턴과 미국 NGO Foundation Escalera의 컨설턴트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국제협력단의 활동에 큰 기대를 가져본다. 왜냐하면 앞으로 한국을 대표한 모든 해외봉사의 구심점이 될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원조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는 실무적인 기관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들의 활동이 더욱 궁금해 진다.

세상은 나의 멘토에서는 이외에도 실무자로 참여해본 NGO 창설, 기획부터 안착까지의 풀 스토리를 다루는 최홍섭 대한민국교육봉사단 희망디자이너(간사)의 이야기와 기후변화의 완화와 함께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탄소시장을 이야기하는 황진솔 에코프론티어 탄소전략팀 선임 컨설턴트. 기후변화와 아시아 지역 사막화 · 황사 방지를 위한 국제 NGO활동을 소개하는 이승지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정책팀장.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하는 연탄 나눔 이야기, 북한을 리모델링하는 새로운 전략을 말하는 박일수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남북협력팀 차장, 북한 인권문제를 더 이상 이념 간, 진영 간 논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북에 대한 개선촉구와 교류협력을 병행하며 인권이 꽃피우는 통일한반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손광수 통일한국젊은포럼 사무국장(한반도평화연구원 연구원).

시민들의 연대와 참여, 비폭력 직접행동을 통해 구조적 폭력을 종식하고 정의와 평화를 만들어가야한다는 최욱준(봄풀-애칭) 평화누리 사무국장, 반부패와 투명성 강화를 위한 시민과 시민단체의 권력감시운동을 펼치는 장정욱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사무국장, 마지막으로 NGO 활동가의 생생한 실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화연 기아대책 경남지역본부(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씨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실무라는 이야기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론으로 무장하지만 역시 상황의 돌발적인 대처에는 실무가를 따를 수 없다.

그 만큼 국제개발현장에서 부딪히는 상황들은 실무가들의 조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들의 경험들이 이 땅에서 그저 공무원이나 하지 뭐 라는 젊은이들과,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재산과 돈, 명예를 찾아 소위 잘나가는 직업군에 포진하는 머리 좋은 수재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거창한 포부는 집어치우고,

당장 쓰레기통을 뒤지는 우리 이웃, 우리 지구촌 인류를 위한 내가 도움을 줄 역할을 찾는 이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무슨 OECD 개발국, G-20, 세계 경제규모 9위 이따위 거창한 소릴 듣고자 한다면,

국민들에게 체감하는 역할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고작하는 게 국제회의 하나로 전 국민들의 품격이 올라가고, 소득 2만불을 넘는다고 이 땅에서 배 고파서 점심 한끼를 먹고싶어하는 아이들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렇게 외쳐대는 국제사회 속의 한국의 지위는 어떤가? 어디쯤 있나? 누군가 그랬다. 민간외교사절이라고. 대한민국의 정식 외교사절은 그저 눈치보기에 급급할 때, 그들은 스스로 나섰다. 각종 인터넷과 현지 교민을 활용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수정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NGO가 그런 곳이다. 이 땅의 한국만을 위한게 아니라,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한국인들이 우리 사람들이 해야할 역할을 찾는 곳이다. UN에서 돈을 많이 받으니 일을 하러 가는게 아니라, 국제사회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이 땅의 젊은이들의 도전이 멈추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멘토가 이 세상임을 아는 젊은이들 도전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그들의 봉사와 열정이 조금이나마 이 세상의 기아와 빈곤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도 현장에서 땀흘린(흘리고 있을) 모든 UNGO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더욱 응원의 기운을 북돋우고 싶다. 힘내십시오. 화이팅입니다. 아자아자, 오늘도 어둠의 표정을 걷어낼 밝은 햇살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아이들과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조금 더 힘을 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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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12-0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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