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파리 위드러브 - From Paris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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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홍보 문구에 <테이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라 사실 끌렸다. 전작 '테이큰'이 크게 성공은 못했어도 미중년의 '리암 니슨'이 납치된 딸을 구하는 과정에서 특공대원 출신답게 펼친 리얼 액션과 복수전은 통쾌했다. 그래서 케이블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주야장천 틀어주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감독이 그와 비슷한 류의 영화를 만들어냈는데.. 이건 정말 아니올시다다. 달래 '본 시리즈'가 첩보 영화의 레전드로 통하는게 아닌가 보다.

먼저, 국내에 팬은 물론 꽤 알려진 '존 트라볼타' 형님이 삭발을 감행하면서까지 이미지 변신을 하며 머리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서는 다혈질 단순무식한 스타일의 첩보원으로 분연했고.. 미드 <튜더스>에서 엣지있는 헨리 8세역으로 인기를 끈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여기서는 융통성은 없지만 몸보다 진지하게 머리로 분석하는 스타일로 나와 트라볼타와 대비감을 주며 둘의 버디 무비식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스토리도 간단하다. 비밀 특수 요원 '왁스'(존 트라볼타)가 자폭 테러 조직으로부터 미국의 정부 인사를 보호하려고 파리로 급파되고 그 파리에서 대사관 직원 '리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만나 둘은 파트너가 되면서 테러 조직을 일망타진한다는 헐리웃식 진부한 스토리.. 사실 이런 그림이라면 많이 바온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승부해 눈길을 끌어야 할까..

이런 첩보 액션이라면 이것 저것 꽝꽝 부수고 터트리고 하면 되는거지만.. 이 영화는 온리 총기액션으로 점철되며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다고 대규모 시가전이나 폭파씬도 없어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다. 물론, 고속도로에서 왁스가 저 포스터에 나온것처럼 바주카포로 차 한대 날린게 다다. 그리고 내용도 초반에 리스가 애인과 소위 연예질이 나오는데 이게 액션영화인지 착각이 든다. 이후 왁스와 짝을 맞춰 펼치는 액션은 그냥 그런저런 수준..

결국, 제목에 스포가 달려있듯 위드 러브.. 즉 사랑과 함께, 사랑을 가지고처럼 리스의 여자가 바로 테러조직의 일원이었고, 리스는 눈물을 버금고 애인을 처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아가며 비극적인 연애의 끝장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게 액션과 잘 버무려 진건지는 의문이다. 그렇다고 액션도 진부하고 비주얼도 떨어지고 두 유명배우를 써서 버디무비식 첩보전을 그렸지만 둘의 그림도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트라볼타 형님의 삭발만이 눈에 띌뿐..ㅋ

암튼, 전작 <테이큰>을 연출한 감독의 영화치곤 못한 액션 영화라 확신한다.
보실분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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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 - [할인행사]
뤽 베송 감독, 대니 드비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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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밀라 요보비치(이하 밀라) 하면 좀비와 뱀파이어 사냥을 다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때문에 여전사 이미지가 강하다. 작년에 스릴러 ’퍼펙트 겟어웨이’와 최신작 외계인 페이크 다큐 영화인 ’포스 카인드’로 찾아온 그녀지만 그녀의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는 1997년작 뤽베송 감독의 SF물 ’제 5원소’였다. 깡마른 몸매에 빨간과 하얀색 띄를 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그녀의 명성과 함께 연기력으로 승부하며 21세기 여전사로 명성을 날리기전에 전조가 된 영화가 있었으니 감히 ’잔 다르크’라 말하고 싶다. 

렇다. 이 영화는 역사물이다. 다들 알다싶이 백년전쟁의 끝자락에서 위기에 처한 프랑스를 구한 구국소녀 잔 다르크.. 채 20년밖에 못살았던 아주 짧은 생애였던 그녀가 남긴건 무엇이고, 지금은 역사가들에 의해서 성녀라 불리며 추앙받고 있는데.. 여기 밀라가 분연하며 열연한 영화 ’잔 다르크’가 제대로 백프로 표출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1년전에 나온 1999년작으로 95년 뤽 베송이 또 연출을 하며 둘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먼저, 이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역사적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좀 살펴보면 이렇다. 1420년 영국과 프랑스가 체결한 트루아 조약(샤를 6세 이후 프랑스의 왕위는 영국왕에게 귀속된다)에 따라 프랑스 샤를 6세가 서거하자, 아직 갓난 아기였던 영국인 헨리 6세가 프랑스의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황태자 샤를 7세가 영국의 젖먹이에게 순순히 프랑스를 내주려 하지 않자, 영국은 부르고뉴파 군대와 프랑스를 침공한다. 

침략군이 루아르 강의 거센 물결 앞에 주춤하는 사이, 황태자 샤를 7세는 시농성으로 피신한다. 그는 대관식을 위해 렝스로 가고자 하나 렝스(Rheims: 이곳에서 왕관을 쓰지 않으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영국군의 수중에 있었고 존폐의 위기에 놓인 절대절명의 순간, 한줄기의 희망도 기대할 수 없는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이 시기에 프랑스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오직 기적뿐이었는데..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의 서막은 잔 다르크의 어린 시절부터 나온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추억은 영국군에게 처절하게 짓밟히며 자신의 엄마조차 강간당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어느 순간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샤를 7세를 찾아가서 군대의 지원을 요청해 조국을 구하겠다고 말한다. 여기서 신의 계시를 받은 영혼의 전달자는 더스틴 호프먼이 샤를 7세는 존 말코비치가 맡았는데.. 특히 말코비치의 행동거지나 헤어스타일이 웃기다는..ㅎ

암튼, 영화의 제목 "The Messenger: The Story Of Joan Of Arc"처럼 메신저의 역할을 잔 다르크가 하며 신의 부름, 계시, 사자의 역할로서의 모습에 중점을 둔 그림이 많이 연출되었다. 마지막 화형의 순간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영국군의 기세를 꺽고 대승한 난공불락의 요새 오를레앙 전투의 그림은 15세기의 공성전을 카메라 웍이 아닌 실제 그대로 리얼하게 잘 묘사가 되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한 잔 다르크에 대해서 프랑스 왕가는 잔의 활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신을 왕위에 오르게 도와준 샤를 7세마저 어머니 다라곤의 사주로 잔을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니 그녀는 이제는 홀로 된 신세.. 급기야 또 다른 전투과정에서 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영국군에 잡혀 종교 재판에 회부된다. 그러면서 계속 신의 계시를 외치는 그녀는 끝내 이단아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하며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이렇게 역사적 기록대로 잔 다르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는 당시 20살을 갓 넘은 밀라를 캐스팅하며 그녀는 온 몸을 바쳐 열연을 펼쳤다. 전투 과정에서 응원 단장뿐이었다는 역사적 비아냥의 모양새는 물론 직접 싸우는 여전사의 이미지까지 때로는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신의 계시로 메신저의 역할까지.. 그녀가 바로 잔 다르크였다. 결국 당시 19세였던 잔 다르크는 1431년 5월 30일 화형당했고 로마 교황청에선 그녀를 성녀로 시성하는데 약 50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마지막에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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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이야기 - H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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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그 어느 동물보다 우대관계가 깊고 사람을 잘 따르며 그 사람들속에 여러가지 욕망과 함께 자라온 개.. 여기 어느 한 소년이 자신의 할아버지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추억속에 자리잡은 한마리의 개가 있었으니 이름은 ’하치’였다. 그 하치는 어느 중년 남자(리차드 기어)의 손에 들어가고 그때부터 하치와 남자는 친구 이상으로 가까워지며 진한 우정을 쌓는다.

남자가 출근때마다 하치는 그를 계속 따라오며 통근 기차까지 놓치는등 하치는 남자에 대한 아니 주인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대단하다. 심지어 남자가 퇴근하는 시간 오후 5시에 맞쳐 역에서 그를 항상 기다린다. 역앞의 광장 한 가운데서 말이다. 그러다, 어느날 남자가 갑자기 죽는다. 하지만 하치는 주인이 죽은지도 모르고 그 역에서 계속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쳐 어느 순간 사라지겠다 싶지만 하치는 그렇지 않다. 

역에서 함께 지내온 사람들도 그런 하치를 애달픈 눈으로 바라보는데.. 하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그렇게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그것도 무려 10년을 말이다. 정말 충견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나중에 남자의 부인이 어느날 그곳에 다시 찾았다가 하치를 발견하고 눈물을 쏟는다. 그런데, 하치의 모습은 이제는 많이 늙고 살쪄서 몸도 더럽혀지고 눈도 무거운채 주인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신도 꿈속에 주인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영화는 한 남자 아니 주인을 그 자리 그곳에서 기다려온 한마리 개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감동의 이야기다. 물론 기존에 알고있듯 인간에게 충복으로 자리잡은 개라는 소제가 진부할지 몰라도 하치가 주인이 죽고나서 그 주인을 계속 기다리는 모습은 가슴 한켠을 적시기에 충분했으니 영화는 마지막에 말한다. 

실제 개이름은 하치코 1923년 일본의 개로 1925년 주인이 죽고나서 역에서 9년을 기다렸고 그도 1935년 주인곁으로 떠나면서 그 ’시부야’역에는 하치코의 동상이 있어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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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 Invictu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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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스포츠를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알다싶이 누구나 그 결과를 예상할 수 없고 그 과정속에서 펼쳐친 경기는 재미는 물론 감동과 환희를 함께 안겨주며 때로는 분노와 슬픔까지도 아우르는 현대사회의 고도화된 문화 유희이다. 동계 올림픽때 우리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고, 즐겁고, 분노케하는 스포츠라는 문화 유희에 정치라는 고도의 술수가 결합되면 어떻게 될까..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고대 로마의 경우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검투사끼리 대결을 시키며 '빵과 서커스'로 대표되는 이른바 대중들에게 유희를 통한 통제와 통치기술.. 가까운 우리의 경우 80년대초 전두환 정권이 국민들을 정치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일환이자 우매화 정책으로 야구, 축구, 씨름등의 프로경기의 탄생들.. 이렇게 스포츠는 정치에 관여돼 이용되기도 한다. 물론 스포츠는 스포츠일뿐 달리 보는 견해도 있지만.. 여기 정치와 스포츠의 결합을 절묘하게 이끌어내며 감동과 환희까지 안겨줄꺼라 홍보한 영화가 있으니 바로 '인빅터스'로 시놉시스는 이렇다.

1990년, 로벤 아일랜드 감옥에서 출소한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화국의 악명높은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없애고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흑인들도 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의 정립을 위해 애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1994년, 만델라는 높은 지지율로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그의 당선도 점점 고조되고 있던 흑백간의 긴장감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이에 만델라 대통령은 199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하게 된 럭비 월드컵(Rugby World Cup)을 인종갈등 해소의 기회로 삼고자 결심하고,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인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흑인 국민들이 미워하던 럭비 국가대표팀 ‘스프링복스(Springboks)’를 적극 지원한다. 만넬라와 만난 스프링복스 팀의 주장 프랑소와 피에나르(맷 데이먼)도 만델라가 주는 무언의 메시지를 깨닫고 그에게 동참하기로 마음먹는다. 만델라의 적극적인 응원은 흑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스프링복스 팀 역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며 온 국민의 응원을 받게 되는데...




이렇게 영화의 주인공은 역사적 인물 '넬슨 만델라(이하 만델라)'다. 그를 자세히 몰라도 '넬슨 만델라'하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 인종 차별정책에 맞서 인권 운동을 펼치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즉 그는 21세기 인권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사람이다. 그런 상징적 인물이 영화속에서 그려지며 그의 정치 역정을 그린 아니 30년 가까이 수감되다 출소하며 정치의 중심으로 나선 1994년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그림부터 시작된다. 그런 모건 프리먼의 모습이 실제 만델라와 너무 흡사할 정도로 잘 어울려 보인다.

이렇게 대통령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인종차별 정책에 맞선 그의 노력은 바로 자국의 럭비 대표팀 '스프링복스'로 투영시켜 보여주고 있다. 즉, 백인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최약체 팀이지만 실력을 떠나서 자국민들은 그들을 응원하지도 지지하지 않는다. 바로 인종 차별에 앞장선 백인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표면화된 차별앞에 만델라가 나서 자신을 감옥으로 내민 백인들이었지만 포용과 설득의 정치로 의지와 신념을 발휘하며 반발하던 국민들에게 자국팀의 가치를 설명하고 대표팀을 찾아가 무언의 힘을 보탠다.

그래서 결국 1995년 남아공 럭비 월드컵에서 자국팀은 우승을 하게 됐으니 실제의 스포츠 기록이다.(위 그림 우측) 그래서 많이 봐온 클리셰답게 마지막은 우승하는 경기의 장면으로 마무리 짓는다. 이렇게 자국의 대표팀이 우승하기까지 과정은 단순히 그들의 스포츠 실력을 떠나서 화합과 포용의 정치로 아우르며 그들에게 무한의 가치를 부여한 만델라의 신념과 의지의 표출로 그려냈다. 물론, 그런 비주얼과 메세지는 이제는 배우가 아닌 노장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만의 연출력으로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정치와 스포츠의 통합의 과정이 때로는 관조적으로 느슨하게 그리며 루즈함이 엿보기도 했고,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기존에 많이 봐온 스포츠 영화처럼 크게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지만 실제 만델라를 보는듯한 '모건 프리먼'의 연기력과 아직도 본 시리즈의 첩보원 이미지로 각인된  '맷 데이먼'이지만 여기 럭비팀 주장역을 통한 스포츠 열정을 보여주며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 충분히 커버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만의 연출력으로 승부한 드라마적 이야기인 영화..

그것은 바로 영화 제목 '인빅터스(Invictus)'는 실제 만델라가 애송한 시로써 윌리엄 E 헨리의 시에 나오는 제목이다. 즉, 수감시절 주야장천 마음속으로 읊조린 그것처럼.. '정복되지 않는 내 영혼을 위해서..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요.. 내 영혼의 선장은 바로 내 자신이다.' 라는 라틴어 의미처럼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신념의 도전을 포용과 화합의 설득으로 이끌어낸 만델라 대통령의 고달팠던 기난긴 인생의 한 단편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정치가 스포츠를 이용했든 스포츠가 정치에 이용됐든.. 그는 그것을 이용이 아닌 서로 모순되는 상황에서도 융화될 수 있다는 그만의 신념과 의지의 정치철학을 보여준 것은 아닐까 싶다. 또 그것이 영화가 말하려는 메세지일 것이다. 바로 제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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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빅터스> 리뷰 당첨!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3-10 22:41 
    영화적 비주얼이 시선을 압도하고 호응받는 작금의 영화판에서 가끔씩 나오는 잔잔한 영화들이 주는 감동은 배가 되는 법이다. 여기 <인빅터스>가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보고 여기 영밸에 올렸을때도 별 호응이 없었는데.. 운좋게 알라딘 영화 리뷰에서 이주의 리뷰상으로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http://blog.aladdin.co.kr/town/winner/movie 적립금 만원과 함께 말이다. 아마도 영화적 줄
 
 
 
포스 카인드 - The Fourth 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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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말 우리 인간적으로 이젠 이러지 맙시다. 몇달전 스필버그가 후반부에 메스를 가하며 '파라노말 액티비티'로 돈 벌었다고.. 그거 따라해서 돈 많이 벌었습니까.. 아니 살림살이 나아지졌습니까? 감독님.. 이제는 부족해서 생활속 공포가 아닌 외계인까지 끌어들이셨습니까.. 너무합니다. 너무해... 괜히봤어.. 괜히봤어.. 뾰로롱~~  나도 당할까??

개인적으로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이하 밀라)를 좋아하는지라 아무런 줄거리 정보없이 보러갔다가 정말 뭥미?? 하지만 장르가 스릴러는 알고 있었는데 무슨 해법을 푸는 액션물인줄 알았다가 외계인 드립에 큰 낭패를 봤다.

이렇게 영화는 실화로 천여명이 그들에게 납치됐다는 충격적 홍보를 내세우지만 그런 홍보는 도리어 마이너스가 되버렸다. 더군다나 사실 외계인의 떡밥은 우리에게 UFO를 통해서 잘 알려진 이야기고 또 TV나 인터넷상으로 많이 봐온 그림이다. 그런데, 이번에 외계인은 UFO를 타고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 아니라.. 아예 투명인간처럼 사람의 몸속 아니 외형을 흔들어놓고 납치해 가버렸다.

더군다나 영화 초반에 밀라양이 아주 대놓고 우리 영화는 실제 사건을 극화한 것으로 주의를 요한다는 착한 설명들.. 연속 장면을 위해서 감독의 연출이 있었고 하지만 증거와 인터뷰 내용들은 포함시켜 자신도 극중 누구로 나오니 잘 보시라는 안내 멘트까지.. 웃기지도 않는다. 아니 이제부터 긴장하고 보라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사실 페이크 다큐라는 반어적 표현인건지 얼척없다.

그러면서 극중 심리학자 밀라는 미쳐있는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하며 그들은 점점 빙의돼 가면서 정체모를 무형의 존재에게 몸이 뜨고, 토하고, 괴성을 지르는등 사람들이 피폐해가며 자살하는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론 밀라의 남편도 자다말고 무언가에게 심장을 찔러 죽었으니 말이다. 결국에는 밀라의 딸까지 정체불명에게 납치되면서 그녀도 미쳐가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어달라 하는데..

결국, 외계 생명체는 안보이고 이렇게 계속 사람들은 미쳐가고 죽어가거나 납치되는 과정을 그린 페이크 다큐다. 즉, 첫단계(First kind) UFO 발견에서 두번째(Second Kind) 사진과 영상의 증거, 세번째(Third kind) 외계인 접촉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Fouth kind) 납치로 이어진다는 무한 공포와 스릴을 다룬 영화 아니 페이크스럽게 연출한 영화다.

그런데, 이런 그림들은 이제는 사실 식상하다. 영화적 비주얼로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여전사 이미지의 밀라를 써서 다큐스런 그림으로 외계인까지 끌어들여 사람들을 미치게 하고 외계인 종족의 이상한 말과 고대 수메르인 외계인 드립까지.. 더군다나 결말에도 이건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과 함께 계속 이런 빙의에 빠지고 납치는 계속 진행중이며 이후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다는 자세한 이야기까지.. 페이크 수법의 전형을 따랐다. 그게 패착이고 그래서 더 와닿지 않고 헛웃음만 나올뿐..

역시 밀라양은 좀비와 뱀파이어를 물리치듯 외계인을 엣지있게 처단하는 그림이 제일 잘 어울려 보인다. 다시는 이런거 찍지마라.. 속아줄래도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힘들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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