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카인드 - The Fourth Ki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솔까말 우리 인간적으로 이젠 이러지 맙시다. 몇달전 스필버그가 후반부에 메스를 가하며 '파라노말 액티비티'로 돈 벌었다고.. 그거 따라해서 돈 많이 벌었습니까.. 아니 살림살이 나아지졌습니까? 감독님.. 이제는 부족해서 생활속 공포가 아닌 외계인까지 끌어들이셨습니까.. 너무합니다. 너무해... 괜히봤어.. 괜히봤어.. 뾰로롱~~  나도 당할까??

개인적으로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이하 밀라)를 좋아하는지라 아무런 줄거리 정보없이 보러갔다가 정말 뭥미?? 하지만 장르가 스릴러는 알고 있었는데 무슨 해법을 푸는 액션물인줄 알았다가 외계인 드립에 큰 낭패를 봤다.

이렇게 영화는 실화로 천여명이 그들에게 납치됐다는 충격적 홍보를 내세우지만 그런 홍보는 도리어 마이너스가 되버렸다. 더군다나 사실 외계인의 떡밥은 우리에게 UFO를 통해서 잘 알려진 이야기고 또 TV나 인터넷상으로 많이 봐온 그림이다. 그런데, 이번에 외계인은 UFO를 타고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 아니라.. 아예 투명인간처럼 사람의 몸속 아니 외형을 흔들어놓고 납치해 가버렸다.

더군다나 영화 초반에 밀라양이 아주 대놓고 우리 영화는 실제 사건을 극화한 것으로 주의를 요한다는 착한 설명들.. 연속 장면을 위해서 감독의 연출이 있었고 하지만 증거와 인터뷰 내용들은 포함시켜 자신도 극중 누구로 나오니 잘 보시라는 안내 멘트까지.. 웃기지도 않는다. 아니 이제부터 긴장하고 보라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사실 페이크 다큐라는 반어적 표현인건지 얼척없다.

그러면서 극중 심리학자 밀라는 미쳐있는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하며 그들은 점점 빙의돼 가면서 정체모를 무형의 존재에게 몸이 뜨고, 토하고, 괴성을 지르는등 사람들이 피폐해가며 자살하는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론 밀라의 남편도 자다말고 무언가에게 심장을 찔러 죽었으니 말이다. 결국에는 밀라의 딸까지 정체불명에게 납치되면서 그녀도 미쳐가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어달라 하는데..

결국, 외계 생명체는 안보이고 이렇게 계속 사람들은 미쳐가고 죽어가거나 납치되는 과정을 그린 페이크 다큐다. 즉, 첫단계(First kind) UFO 발견에서 두번째(Second Kind) 사진과 영상의 증거, 세번째(Third kind) 외계인 접촉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Fouth kind) 납치로 이어진다는 무한 공포와 스릴을 다룬 영화 아니 페이크스럽게 연출한 영화다.

그런데, 이런 그림들은 이제는 사실 식상하다. 영화적 비주얼로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여전사 이미지의 밀라를 써서 다큐스런 그림으로 외계인까지 끌어들여 사람들을 미치게 하고 외계인 종족의 이상한 말과 고대 수메르인 외계인 드립까지.. 더군다나 결말에도 이건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과 함께 계속 이런 빙의에 빠지고 납치는 계속 진행중이며 이후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다는 자세한 이야기까지.. 페이크 수법의 전형을 따랐다. 그게 패착이고 그래서 더 와닿지 않고 헛웃음만 나올뿐..

역시 밀라양은 좀비와 뱀파이어를 물리치듯 외계인을 엣지있게 처단하는 그림이 제일 잘 어울려 보인다. 다시는 이런거 찍지마라.. 속아줄래도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힘들다.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