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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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책이 다 그렇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로 아마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는 이 한 마디 말이면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나는 나의 믿음에 대해 종종 고백해왔으며,

그 믿음을 책을 통해 밝히고자 했다.

그 책이 바로 『싯다르타』이다.

-헤르만 헤세

이 책은 열림원 세계 문학 중 한 권인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이다.

시공간을 교차해 지금 우리에게 당도한 열림원 세계문학은 『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인간 실격』 『싯다르타』 『그림자를 판 사나이』 『1984』가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 『싯다르타』에는 인도 브라만 계급 출신의 청년 싯다르타가 친구 고빈다와 함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길을 떠난다.

이 소설은 단지 불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아우르는 듯한 내용이 곁들여 있어서 개인의 정신적인 깊이를 성찰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안에 인생이 있고, 인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태어나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여정을 들여다보는 듯 이 책 『싯다르타』를 읽어나갔다.



헤르만 헤세

1877년 7월 2일, 독일 뷔르템베르크주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선교사였고,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는 저명한 인도학자이자 선교사의 딸이었다. 헤세도 열네 살에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7개월 만에 그만두고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후 서점 견습점원으로 일하면서 1898년 10월에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판했다.

1904년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고 연이어 대표작 『수레바퀴 아래서』를 발표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듬해 『데미안』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고, 이후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들을 써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작품이 독일에서 출판금지되었으나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46년에 재개되었고 그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두 번의 전쟁, 세 번의 결혼을 경험하며 정원과 화폭을 벗 삼았던 헤세는 1962년 8월 9일, 스위스 루가노주 몬타뇰라에서 85세로 생을 마감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을 펼쳐들면 이 말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든, 나는 이 길을 가고 싶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인생길이고 인생 여정이며,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깨달음은 손에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나긴 여정을 돌고 돌아 모든 것을 경험하고 비로소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싯다르타와 그 삶의 여정을 함께 해본다.


모든 것을 다 겪어본 다음에 비로소 깨닫는 인간의 마음을 잘 나타낸 소설이다.

깨달음은 모든 고통과 고난을 겪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더욱 진주알처럼 값지게 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에 함께 하는 독자 또한 싯다르타를 통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그의 인생을 바라보며 마음에 진한 울림을 주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일까.

특히 바수데바와 나누는 대화 장면에 가서는 거기에서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싯다르타를 보게 된다.

'아, 이거였구나.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하는구나. 길은 하나구나!'라는 통찰을 건네준다.

강물과 삶을 연결 지어 하나로 바라볼 수 있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나에게도 생생하게 감동을 전해준다.

"강물이 내는 소리에는 온갖 피조물의 소리가 다 들어 있지요." (165쪽)

왠지 그 의미를 알 것 같아서, 그 의미가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서, 나도 깨달음으로 한 걸음 다가가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갔다.

헤르만 헤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생에 대해 풀어나가니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성자와 함께 수행을 하며 귀한 가르침을 얻는 듯한 느낌으로 싯다르타의 여정에 동참해보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나에게도 크나큰 여운을 남겨준다.

예전에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무척 어렵게 다가왔는데, 이번에 읽을 때에는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큰 틀에서 인생의 의미를 둘러보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 책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도 어려운 일을 겪고도 깨달음의 한순간을 만날 때 나도 휴~ 하고 깊은숨이 터져 나왔다.

살면서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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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언어 -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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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어 읽으며 '우물에 물 고이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부터 내 마음을 훅 건드려주었다.

우물물도 그냥 저절로 생겨서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차오르는 것이었구나!

1년에 한 번씩 우물 속을 깨끗하게 다 퍼내야 맑은 물이 다시 고인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거기에서부터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우물에 물 고이는 시간이야."

작년 한 해 병가를 내고 회사를 쉴 때 엄마가 해준 말이다.

“우물에 물 고이는 시간? 우물엔 늘 물이 있는 거 아니야?"

내 반문에 엄마는 말했다.

“1년에 한 번씩 우물 속 물을 싹 퍼내. 장정이 몇 명씩이나 달려들어서 줄을 타고 내려가서 두레박으로 싹싹퍼내지. 우물 안도 깨끗하게 닦아. 그러고는 뚜껑을 덮어두지. 그러면 다시 맑은 물이 고이기 시작해."

내가 과연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질까. 의문이 들어 엄마에게 "이 시간이 대체 어떤 의미일까?" 하고 묻자, 엄마는 단박에 그런 얘기를 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때는 몰랐다. 정말, 우물에 다시 물이 고일까.

엄마의 말은 예언처럼 적중했다. 시나브로 내 안에 이야기가 차올랐고 나는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전과 달라진 태도로. 마치 정말 내 안에 맑은 새 물이 고여 찰랑거리듯 말이다. (8쪽)

우물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자의 다른 이야기도 한없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더욱 관심이 높아져서 열린 마음으로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았다.

이 책 《태도의 언어》를 읽으며 사람들과 그들의 태도와 각종 일화들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지은이 김지은

'기자'를 사랑하는 기자. 정치·사회·정책·문화부를 두루 돌았다. 기자라는 업이 나의 태도 또한 성장시켰음을 깨닫고 더 사랑하게 됐다.

'태도'를 중시하는 기자. 지금껏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팩트'를 좇았지만, 태도에 따라 그 팩트를 놓칠 수도 있음을 체득했다. 모든 건 태도다.

'글'을 경외하는 기자. '좋은 기사 하나가 세상을 바꾸기엔 미약할지 모르나, 사람 마음은 바꿀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글이 지닌 힘을 믿고 오늘도 쓴다.

현재 한국일보에서 일하고 있다. '실패연대기'를 연재 중이다. 앞서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인터뷰-엄마' 시리즈를 썼다. 인터뷰집 《언니들이 있다》(2019), 《엄마들이 있다》(2023), 내 엄마를 인터뷰하도록 돕는 워크북 《디어 마더》(2021)를 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당신이 선물한 언어', 2장 '마음을 여는 언어', 3장 '나의 언어', 4장 '일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나뉜다. 기자로서 김혜수, 윤여준, 차준환, 김현숙, 임천숙, 김영철, 김연아 등의 인터뷰 일화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배우 김혜수와 인터뷰를 나누던 일화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터뷰를 통해서 인기 스타의 태도와 인간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아, 그래서 김혜수가 탑배우로서의 위치를 누릴 만하구나', 나 또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 태도를 듣고 배우는 바가 컸다.

저자가 기자이기 때문에 만나는 여러 사람들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태도와 성품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다.

기자가 아니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기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통해 배우는 모습에서, 나는 이 책을 통해 한 수 배운다.

그렇게 사람을 통해 배우는 태도가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진하게 우러난다.

내 인터뷰는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길의 맥락을 잇고 꿰매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그의 생을 붙든 건 무엇인가, 삶의 고비를 그는 어떤 힘으로 넘어왔나. 그러니 인터뷰를 하고 나면, 내 앞의 존재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다. (167쪽)

사람을 통해 삶을 배우는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태도의 언어'를 쓰는 시간은 그러니, 나의 그 모든 경험에 담긴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었다. 그 모든 건 결코 헛되지 않았고 내 안에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깨달았다. (239쪽)

'태도의 언어'라는 말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저자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대하는 태도에서 신중함이 엿보였다.

어쩌면 저자가 인터뷰를 다양하게 해본 기자이기 때문에 사람을 귀히 여기는 태도가 진실하게 다가와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해주나 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펼쳐들 때와는 또 다르게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었나 보다.

그러면서 태도에 대해 깊은 통찰을 건네주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으니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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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가볍게 - 인생에서 여유를 찾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정우성 지음 / 북플레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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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뒤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우리의 불행은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과연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잘 하려고 힘을 주어 살아가다 보면, 오히려 금세 지치고 삶이 버거워진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너무 많은 짐은 내려놓고 힘 빼고 천천히, 다시 한 걸음 내딛을 시간입니다"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책 선택에 있어서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바둥거리고 애쓰거나 너무 골똘하게 생각하며 고르면 오히려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힘을 빼고 부담감을 덜었을 때 인생 책을 만나기도 한다.

어떤 일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잘 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은 '산책하듯 가볍게'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읽어보기로 했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이 슬슬 읽어나가다가 마음에 훅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떤 글을 만나게 될지, 산책하는 마음으로 이 책 《산책하듯 가볍게》를 펼쳐보게 되었다.



정우성.

2006년 <경향신문> 기자로 입사해 <레이디경향>에서 근무했다. 이후 <GQ>로 이직해 8년 동안 6권의 잡지를 만들었고 <에스콰이어>에서 19권의 잡지를 더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내가 아는 모든 계절은 당신이 알려주었다》, 《단정한 실패》가 있다.

현재는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더파크> 대표로 지내며 여전히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산책하듯 가볍게'를 시작으로, 1장 '느리지만 당신의 속도로 가고 있습니다', 2장 '살아 있는 한 여행은 끝나지 않고 우리는 또 누군가를 만나게 될 거예요', 3장 '꾸준함 속에 쌓이는 것, 언젠가 빛날 거라 믿는 것', 4장 '세상은 냉소주의자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5장 '우리의 불행은 휴식하지 않는 데서 발생합니다'로 나뉜다.

인생도 시간도 너무 어렵습니다. 그럴 땐 매우 사소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부터 가꿔보고 싶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 아침 산책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저녁을 가볍게 먹을 수 있다면. 그래서 약간의 허기를 느끼면서 일찍 잠들 수 있다면. 마침 눈을 떴는데 6시 즈음이라면 혹시 새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시간과 몸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해보자는 말은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날의 산책처럼, 그 산뜻했던 아침 공기처럼 말이지요. (10쪽)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건져야 할 말들을 잘 뽑아서 초록색 문장으로 담아두었다.

또한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함께 담아서 풀어놓았으니, 그 문장들이 더 단단해지고 빛을 내는 것 같다.

이 책으로 저자가 추리고 거른 귀한 문장들을 하나씩 건네받으면서 감탄을 하며 읽어나갔다.

책의 맨 뒤에는 '인용 도서 목록'을 제시해두었으니, 저자의 인생 책을 함께 살펴보며 독서 영역을 넓혀갈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고, 거기에 이어서 그 책들도 만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준다.

이 책도 보고, 인용된 책들도 만나면서 연결 지어 찾아보면 되겠다.

이 책은 읽을수록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얻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산책하듯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에세이라고만 생각하고 펼쳐들었는데, 읽어나갈수록 다양한 인문학을 만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함께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저자는 다양한 방면의 책들을 섭렵하여 우리에게 건네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들어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사색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 책이 사색의 장을 열어주어 내면의 나 자신과 만나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면서 나에게 조심스럽게 인문학을 비롯한 각종 지식을 건네주며 생각에 잠기도록 이끌어준다.

그냥 그 책들을 부담스럽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 점이 저자만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사색에 잠겨서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니, 에세이 추천 도서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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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 - 해외 살이 11년 차의 독서와 글쓰기 자기계발 성장기
김지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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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어떻게 독서를 삶에 들이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독서와 글쓰기라는 새로운 방법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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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 - 해외 살이 11년 차의 독서와 글쓰기 자기계발 성장기
김지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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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

아마 우리는 학창시절에 지긋지긋하게 책을 보아야 하고 독후감이나 글쓰기를 억지로 했기 때문에, 그것이 그 이후까지 이어지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대부분 독서와 글쓰기에서 멀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려고 한다면 이 책에 집중해보자.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현재 꼬이는 어떤 문제를 풀어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한 번 해볼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서와 글쓰기로 이끌어준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를 읽어보게 되었다.



김지안

패션 회사 27년 차 직장인이다. 중국과 베트남 해외 주재원 11년 차다. 해외살이 하면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마땅히 의논할 멘토가 없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도와줄 도구로 독서를 선택했다. 1년에 65권 이상, 7년 동안 5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책만 읽어서는 인생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할 수 없었다. 성장과 변화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힘을 배양하게 되었고 삶의 태도를 달리하게 되었다. 결핍에 대한 부정적 관점에서 감사하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변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게 되었다. 책 쓰기를 배워보려고 했던 곳에서 글쓰기 공부와 인생 공부를 하게 되었다. 덕분에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하기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과거가 아니라 경험을 이야기하는 라이팅 코치로 독자와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삶의 문제를 발견하는 독서와 글쓰기', 2장 '일상을 바꾸는 독서와 글쓰기 습관', 3장 '독서와 글쓰기 체인지그라운드 입성', 4장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도전', 5장 '독서와 글쓰기가 건넨 삶의 해답을 찾는 방법'으로 나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그 마음을 펼쳐 보여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냥 단순히 독서가 필요하고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사람의 마음을 두드려주는 힘을 발휘한다.

독서가 좋은 이유

나는 독서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안정할 수 있었다. 철학, 심리학, 자기 계발서 등의 책이 도움 되었다. 독서를 하면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간접경험으로 나의 업무와 삶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책을 읽고 느낀 바를 글로 썼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이해했다. 일 중독에 대한 감정적인 부담의 이유를 글로 쓰면서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글을 쓰면서 목표에 대한 방향을 점검할 수 있었다. 독서를 하면서 타인의 삶에서 영감을 얻고 글쓰기를 하면서 나를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는 나와의 소통과 성장을 위한 유익한 수단이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력을 높여서 직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일했다. 퇴근 후에는 일에서 벗어나 독서와 글쓰기 하자 자연스럽게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멈추자 보이는 세상에 대한 해석이 달라졌다. (81~82쪽)

그러고 보면 독서를 한다고 바로 인생이 확 바뀌거나 읽은 책을 유창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더욱 관심 있게 바라보게 되었다.

초보 독서 시절의 우왕좌왕한 모습과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저자는 독서를 시작하며 엄마에게 함께 독서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독서하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며 엄마를 설득하여, 2016년 일흔 살의 윤 여사님과 리딩 메이트가 되어 독서 여정을 함께 출발했다고 한다.

그들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독서의 여정을 바라보니 현실감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생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특히 리딩 메이트인 저자의 엄마의 이야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맨 뒤에 보면 <나를 변화로 이끈 인생 책 목록>이 소개되어 있으니, 책 속의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누군가의 인생 책을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고 독서를 하는 데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침서! (책 뒤표지 중에서)

살면서 독서와 글쓰기가 인생의 지침이 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확 바뀔 수는 없겠지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습관이 정착되면 인생에서 삶의 길이 새롭게 열릴 수 있다.

그러니 누군가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어떻게 독서를 삶에 들이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독서와 글쓰기라는 새로운 방법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생 문제에도 길이 보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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