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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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 - 2020년 개정판, 그리며 배우는 한국지리 ㅣ 손으로 그려 봐야 잘 알지
구혜경.정은주 지음, 김효진 그림, 류재명 추천 / 토토북 / 2020년 9월
평점 :
우리나라를 가장 잘 알아보는 방법에는, 직접 발로 밟으면서 여행을 다니는 것과,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그려보는 것만큼이나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에게 전국을 발로 뛰어 돌아다니며 지도를 작성했다고 알려진 김정호도 실제로는 그간의 작성된 지도 자료들을 보면서 정리해 지금의 대동여지도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놀라운 업적이다. 어려 지도를 비교하고 옳은 부분만을 골라내어, 실제에 거의 가까운 지도를 작성한다는 것은 어느 시대의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 덕분에 우리 땅에 대해서 사람들은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지도를 공부하면서 나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지도와 대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언어인 방위, 축척, 등고선, 기호 등을 알아보면서 지도는 그 간단한 기호 속에 이 무한히 넓어 보이는 세상을 얼마나 많이 품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가 있었다. 지도도 쓰임에 따라서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주로 쓰이는 것은 아버지들이 운전할 때 필요한 도로를 표시한 지도거나, 관광 명소와 호텔 등의 위치를 입력한 관광도도 있고, 마을 단위의 지도도 있다. 지형이라는 것은 어떠한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로 갱신되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살펴 본 모습도 신기했다. 호랑이의 기상을 이어받았다는 우리나라의 모습 어디에 호랑이가 숨겨져 있는지를 보았으며, 나는 처음 봤을 때 토끼가 떠오른 그 지도에서 바로 호랑이의 모습을 찾아 본 선조들의 용맹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그 밖에도 팔도의 온갖 장소들을 돌아다니면서, 그곳들이 가진 그 장소만의 힘들을 두루 살펴볼 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장소들이 존재하고, 나는 그 장소들이 우리 땅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은 표준어와 방언 이야기로, 현대 서울말로 정해진 표준말과, 그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방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방언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각 지역마다 달라지는 이 말의 차이가 어쩌면 진정한 우리나라의 모습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온 가족과 함께 떠난다는 느낌의 지리 이야기는, 정말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리 책들과는 달라 보였다. 생생하게 떠나는 우리 국토 여행으로, 우리 땅에 대해서 많은 아이들이 더 많이 알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