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맨 학교로 출동/한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문화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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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에는 정말 별 생각 없이 보았던 문화재들이, 커 가면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보고 커다란 것들을 만든다는 프로젝트 자체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장인 정신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었다. 물론 예전에도 장인 정신이 없던 게으른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현대에도 뛰어난 장인 정신을 갖춘 진짜 목수들이 존재할 것이다. 문화재는, 장인 정신을 통해 살아남은 위대한 창조물인 셈이다.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이 바로 불교 관련 문화들이리라 생각한다. 삼국시대부터 받아들여진 불교는 각 나라의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부터 시도된 첫번째 종교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의 토속 신앙을 간단하게 이겨내고,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불교가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는 문화재들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먼저 수많은 절과 탑들을 보라. 지금은 산 속으로 찾아가야 볼 수 있는 게 절이지만, 과거에는 정말 많은 절들이 존재했다. 또한 부처를 기리기 위하여 수많은 탑들을 세웠고, 그 중에서도 석탑이 우리나라의 중심 탑이 되었다. 불국사를 보라.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건재한 이유는, 받침돌을 일부러 자르지 않고 그 모양에 맞추어 돌을 다듬어 올려좋은 그 구조가 수많은 지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견뎌낸 이유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건물을 제작할 때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재료들을 끼워맞추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못은 참으로 편리한 도구다. 억지로 두 물체를 연결시켜주니 말이다. 하지만, 임의의 힘으로 연결한 두 물체보다, 당연히 서로 단단히 맞물려서 떨어지지 않도록 결합된 게 강하다는 것이 물 보듯이 뻔한 사실이다. 

불교 문화 말고도 커다란 감동을 받은 물건은, 바로 청자이다. 중국과 더불어 독보적인 기술을 유지하여, 어느 누구도 재현해내지 못할 기술이 바로 청자이다. 고운 입자를 가진 흙을 찾아내어 유약을 바르고, 1300도의 온도에서 구워낸다는 것이 고려 청자를 만들기 위한 수많은 과정들인데, 그 중 어느 하나 쉬운 과정을 찾아볼 수가 없다. 어려움을 딛고 제작됐기에, 이 청자는 매우 아름답다. 특히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 국조 제 68호인 이 문화재는 온유한 곡선과 아름다운 구름 학무늬로 인해 커다란 눈길을 끈다. 감히 가격으로 치자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보물이니, 이러한 보물이 우리 나라에 잘 보존된 점이 기쁘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의 특유의 멋을 가진 종과,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수많은 궁들이 바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다. 이러한 문화재들을 제대로 알고서, 아끼고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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