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청미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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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으로 알게되어 무조건적으로 읽게되는 작가중 하나.. 그가 풀어줄 철학은 어떨지 궁금했지만 역시 그답다는 말이 절로.. 이책을 읽으니 오히려 30대초를 함께한 불안이라는 책을 재독하고싶다. 40중반이 넘은 지금도 그때와 별반다르지 않은 걱정들이 삶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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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괴롭기 짝이 없는 게으름의 짓누름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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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언젠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벌이 사라지면 지구는 몇 년이나 더 버틸 수 있을까? 4년, 5년? 벌이 없으면 수분受粉이 불가능하고, 수분을 못 하면 나무도, 동물도, 사람도 살 수 없다."
그는 친구들과 있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은 웃어넘겼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성서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는 무엇일까? 아담과 이브가 사과를 먹은 것 아닐까? 그러나 그 이야긴 성경에 없다.

플라톤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을 쓴 적이 없다.
"죽은 자만이 전쟁이 어떻게 끝나는지 볼 수 있었다.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시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산초야, 그들이 짖는 것은 우리가 말을 타고 있다는 증거다."

볼테르 역시 가장 널리 알려진 이 구절을 말한 적도 쓴 적도 없다.
"당신이 말한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소.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할 권리를 나는 죽을 때까지 지켜줄 것이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헤겔 역시 이런 글을 쓴 적이 없다.
"이론은 회색이고, 살아 있는 나무는 녹색이다."

셜록 홈스의 명대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친애하는 왓슨, 이건 아주 기초적인 거라네!"

레닌의 책이나 전단 어디에도 이런 글은 보이지 않는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알려진 다음과 같은 시를 쓴 적이 없다.
"맨 처음 공산주의자들을 데려갔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는 보르헤스가 쓴 것이 아니다.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많은 실수를 해볼 거야."

2004년, 과테말라 정부는 권력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전통을 일거에 깼으며, 미르나 막13이 자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암살당했다는 사실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정부의 위협에도 아랑곳없이 군부의 학살에서 살아남은, 고향 땅에서 추방당한 원주민들이 배회하던 밀림과 산악 지역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증언을 수집했다.

"우리 나라에선 책을 내면 죽은 목숨인데."
그런데도 그녀는 책을 냈고, 결국 칼에 맞아 죽었다.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그의 책 초판이 막 배포되던 해에 세상을 떴다.
교회는 이 책이 거짓일 뿐만 아니라, ‘성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했고, 이를 유포시켰다는 죄로 사제였던 조르다노 브루노를 화형에 처했다. 그리고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겐 그 책을 읽고 믿게 된 사실을 부인하라고 강요했다.
3세기 반이 흐른 뒤, 바티칸은 조르다노 브루노를 산 채로 화형에 처한 것을 반성했으며 바티칸 정원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이단자들을 용서함과 동시에 바티칸은 종교재판소의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추기경을 성인에 봉했다. 브루노와 갈릴레오를 기소하고 재판했던 성 로베르토는 이제 하늘나라에 있을 것이다.

그리스어에서 ‘선택’을 의미하던 ‘α?ρεσι?’에서 유래한 ‘이단haeresis’이라는 단어가 ‘틀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다시 말해, 신앙의 주인 하느님을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하느님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미였다.

1963년 오늘, 페르난도15가 죽었다.
그는 자유로운 개였다. 모든 사람의 개이지만,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다.
광장에서 고양이를 쫓아다니는 것이 지겨워지면 친구인 가수들과 기타 치는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 나섰다. 그리고 축제에서 축제로, 음악 소리만 들리면 따라다니며 즐겼다.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 베네딕토는 폴란드어로 ‘오시비엥침’이라 불리는 도시의 정원을 거닐었다.
산책 도중 어느 곳에 이르자 풍경이 바뀌었다.
오시비엥침을 도이칠란트어로는 아우슈비츠라 부른다.
아우슈비츠에서 교황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죽음의 공장에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신이여. 어디 계셨습니까?"
신은 단 한 번도 주소를 바꾼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물었다.
"신이여, 왜 아무 말씀도 없었나요?"
입을 다물었던 것은 교회였다는 사실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야기해온 가톨릭 교회였다는 사실을 아무도 그에게 밝히지 않았다.

19세 소녀가 루앙의 오래된 시장에서 산 채로 화형에 처해졌다.
그녀는 커다란 벙거지를 쓰고 화형대에 올랐다. 모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단자
상습범
배교자
우상숭배자

사람들은 그녀를 화형에 처한 다음 강물에 멀리 떠내려가라고 다리 위에서 센 강에 던졌다.
그녀는 가톨릭 교회와 프랑스 왕국의 재판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은 잔 다르크였다.

1537년 교황 바오로 3세는 칙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Sublimis Deus〉을 발표했다.

신대륙의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칙서는 ‘원주민들도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이며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자유롭고 확실하게 소유하고 사용, 향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노예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메리카에선 아무도 이 칙서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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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얼음틀 - 책 위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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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네요 고양이 관련은 안살수가 없다는.
애들이랑 같이 두고 찍어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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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無所有 - 법정 스님의 수필: 소유의 의미와 무소유에 대한 깨달음
법정 / 포레스트위즈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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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많아진 나를 다잡고 싶어 구입한책..
많이 배우고 나를 채찍질하며 겸손과 집착에서 벗어나자 한 순간 폰의 모든 알림이 일주일 넘게 오지 않음에 또 욱하며 열심히 센터며 어디며 연락하고 짜증내고 있는 나를 발견.. 일반중생은 힘든가봅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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