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블랙하우스
피터 메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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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사라진 꿈들의 땅,
내 눈에는 빛나는 평원처럼 보이는구나,
내가 떠났었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행복한 길들이.

A. E. 하우스먼,
〈기억에 떠오르는 푸른 언덕들〉



찾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는 세 가지:
두려움, 사랑, 그리고 질투.
Tri rudan a thig gun iarraidh: an t-eagal, an t-eudach‘s an gaol.
스코틀랜드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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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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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과 쾌락, 자유와 지배를 누리도록 태어났으니.
반면에 우리는 마치 ‘영‘이라는 숫자처럼당신들의 숫자를 늘려주고 우리의 매력으로당신들의 즐거움을 부풀려주기 위해 당신들 옆에 있나니.
슬프게도 우리는 이런 구분을 주입받으며 훈육된다.
(우리의 유혹에 의한) 타락 이후우리의 잘못이 더 큰 만큼, 우리가 잃는 것도 더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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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은 혼 을유세계문학전집 37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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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 있는 것은 모두 빠르게 바뀌기 마련이어서,
전체를 살필 틈도 없이 이미 내부에서 스스로 생명의 수액을 모두 빨아먹는 끔찍한 거머리가 자라난다.
그리고 광대한 열정뿐 아니라 뭔가 사소한 것에 대한 저열한 욕망도,
더 나은 공훈을 위해 태어난 자에게서 자라나,
그로하여금 고귀하고 성스러운 의무를 망각한 채 무가치한 작은 일들에서 숭고하고 거룩한 것을 보게 만든다.
바닷 속 모래알처럼 인간의 욕망도 무수히 많으나,
모두 저마다 각기 다르며, 낮은 것이든 아름다운것이든,
처음엔 인간에게 복종하다가 나중엔 이미인간의 끔찍한 지배자가 되어 버린다.
모든 욕망 중에 가장 아름다운 욕망을 선택한 이는 행복하다.
매시간, 매 순간 헤아리기 어려운 큰 축복이 불어나 열배의 열매를 거두고,
그는 자신의 영혼의 무한한 낙원으로 더 깊이깊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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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닛
매기 오패럴 지음,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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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역시 스캇님 추천으로 읽게된 책

두줄의 글만으로 햄릿이 어쩌면 세익스피어의 아들 헴닛의 죽음후에 아들을 위해 아들은 그안에서 되살리고
본인이 아들과 자리를 바꾸기위해 작성되지 않았을까하는
허구소설이긴 하지만
글이 새벽에 이슬머금은 잎이 연상되는 표현이라해야하나

얼마전 읽은 하얼빈은 깔끔하고 절제돤 표현으로 다 아니면 나로 대화들을 표현했던거완 정반대 느낌의 책

내용안 아내이자.엄마인 에그니스는 손을 잡는 것만으로
상대의 병 상대의 속까지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그런 자신이 늘 걱정했던건 짐작하지 못한 쌍둥이중
건강한 햄닛보다 반이나 차이나게 태어난 주디스다.

자신의 미래에 보인 아이는 둘
그래서 언제고 사라질지 모를 주디스를 염려한다
그러던중 역병의 원인인 벼룩이 어찌해서 주디스에게로 옮겨지는지 그려지고
앓던 주디스 대신 햄릿이 어릴때부터 모두들 그랬던것처럼
죽음역시 헷갈려 자신을 데려가도록
주디스를 밀어내고 자신의 아픈 몸을 그자리에 대신 누인다.

내리 주디스를 간호하던 에그니스가 깜빡 잠들었다 일어나
다시 간호하려던 중 뭔가 이상하다 느끼고
이불을 걷어 내자 아픈 주디스가.아니라
건강했던 햄닛이다. 주디스는 낫고 햄닛은 결국 떠난다.

에그니스의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 심정이 너무 절절해서
7월 5일에 떠나보내야했던 당뇨를 앓은 고양이 가을이가 생각나서 울었다.
나역시나 전날까지 아니 몇시간 전까지 눈을 맞추고
숨을 쉬었고 따뜻했던 그 몸이 생명이 사라지고 난 뒤
분홍이던 젤리는 하얀색을 띄어가고 오르내리던 가슴 움직임도 없이
감지 않은 눈을 굳기전에 감겨주며 미안하다며 울었었다
그래선지 그 부분에선 나도 울었다
아이의 머리털을 잘라보관하는 부분에선
나도 가을이의 털을 일부분 잘라 보관중이라 어떤 맘일지 알것 같았고...

사실의 짧은 정보를 갖고 쓴 허구라지만
술술 읽히는 이책 읽어볼만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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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9-07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냥이님서재
멋집니다
햄닛을 잃은 엄마의 마음 읽는동안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냥이님 리뷰에
슬픔이 ㅠㅠ
가을이 ㅠㅠ

어쩌다냥장판 2022-09-07 21:36   좋아요 1 | URL
읽으면서 지금도 어디선가 쓱하고 뛰어와 냐옹 할것같고 분명 존재했는데 여기 없다면 어디에 있을까 아직 저도 믿기 어려운데 글이 제가 표현 못하고 외면하고 있던 제맘을 그대로 옮겼더라구요
가을이는 없는데 세상은 그대로인것도 ...
근데 그 설명이 너무 제맘 같아서 읽는 내내 눈물 닦아내느라 혼났네요
이책도 너무 잼나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scott 2022-09-0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냥이님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보름달 여기 놓고 가여 ㅎㅎ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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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OuuO━┓
 
[eBook] 죽은 혼 을유세계문학전집 37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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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정곡을 찌르면서 입으로 발음된 표현은 글로 쓴 것처럼 도끼로도 못 파낸다.
그리고 독일인도, 핀란드인도, 어떤 다른 종족도 없는 러시아 벽지에서 나온 표현은 모두 정곡을찌른다.
원래 타고난 재능인 살아 있고 민첩한 러시아의 지혜는 주머니 속을 뒤지듯 머뭇거리지도 않고,
병아리를 품은 암탉처럼 그 위에 오래 머물러 골똘히 생각하지도 않으며,
마치 평생 들고 다니는 신분증처럼 바로 몸에 들러붙는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일단 코나 입술이 만들어지고 나면 아무것도 덧붙일 수 없듯이,
단 한 번의 획으로 머리에서 발까지다 그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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