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죽은 혼 을유세계문학전집 37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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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 있는 것은 모두 빠르게 바뀌기 마련이어서,
전체를 살필 틈도 없이 이미 내부에서 스스로 생명의 수액을 모두 빨아먹는 끔찍한 거머리가 자라난다.
그리고 광대한 열정뿐 아니라 뭔가 사소한 것에 대한 저열한 욕망도,
더 나은 공훈을 위해 태어난 자에게서 자라나,
그로하여금 고귀하고 성스러운 의무를 망각한 채 무가치한 작은 일들에서 숭고하고 거룩한 것을 보게 만든다.
바닷 속 모래알처럼 인간의 욕망도 무수히 많으나,
모두 저마다 각기 다르며, 낮은 것이든 아름다운것이든,
처음엔 인간에게 복종하다가 나중엔 이미인간의 끔찍한 지배자가 되어 버린다.
모든 욕망 중에 가장 아름다운 욕망을 선택한 이는 행복하다.
매시간, 매 순간 헤아리기 어려운 큰 축복이 불어나 열배의 열매를 거두고,
그는 자신의 영혼의 무한한 낙원으로 더 깊이깊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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