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날것 (총3권/완결)
주아리 / 잇북(It boo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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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나오길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한동안 유행하던 엑스트라 빙의물인데 전 주인공에 빙의한 것보다 악녀나 엑스트라 빙의물이 취향에 맞더라구요. 원작의 남조였던 남주와 알콩달콩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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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원더풀한 예
은예진 지음 / 로망띠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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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진-원더풀한 예

만족도: 8/10

한줄평: 병맛 뽕빨 기대하고 샀는데 의외로 정상적인 현대로코+로판물. 살짝 전개가 빠르긴 하지만 고구마 구간 없이 유쾌하게 잘 봤어요.

읽은날: 2018-12-24(알라딘 이북)


 서른살 모쏠에 능력있는만큼 바쁜 세무사인 여주 상희는 쇼핑이 낙인데요. 어느날 밀린 택배 상자를 뜯다가 우연히 잘못 배달옷 상자를 뜯게 됩니다. 얌전히 다시 포장하여 반송하면 좋았으련만 남자 경험이 없는 그녀에게 그 택배, 우람한 '딜도'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이었는데요. 딱 한번만 열어보자는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해 버린 그녀는, 역시 호기심에 살짝 주물러 보는데 그 순간 딜도가 제멋대로 흔들리더니 나신의 남정네가 떡 하니 등장하게 됩니다.


 딜도 '원더풀'에 갇혀 있다가 상희의 손놀림에 의해 깨어난 그의 이름은 '예'. 천제의 수하이자 용맹한 신이었던 그는 홀대한 전처 달의여신 항아의 저주를 받아 딜도에 갇히게 된 것이었죠. 그는 그를 깨운 여자를 세번의 오르가즘으로 만족시켜야 하며, 그렇게 천번을 반복해야만 항아의 저주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딜도를 주문할 만한 여성이라면 매혹적인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겠으나, 하필이면 마지막 천 번째가 되어버린 그녀 상희는 그와의 관계를 거부하는데..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과, 소개페이지의 뽕빨틱한 내용에 끌려서 B급 병맛뽕빨에로물을 기대하고 구매한 12월 신간.

(딜도에서 남자가 튀어나와 오르가즘 운운하는데 이걸 병맛 뽕빨 말고 뭐로 표현하나요) 

그런데 위에 한줄평에서도 적었지만 의외로 수위가 그다지 놓지않고 내용도 정상적이었어요.

어찌되었든 저주로 묶여버린 두 사람은 졸지에 동거하는 신세가 되고, 낯선 남자와 관계하고 싶지 않다는 여주의 의견을 존중한 남주는 정상적인 연애를 제안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주가 특유의 색기로 여주를 유혹하지도 않고 강압적이지도 않습니다.


남주가 999명의 여자에게 오르가즘을 줬다는 과거가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세번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남주에게서도, 그리고 상대 여자에게서도 그 기억이 사라지게 된다네요.

그래서 남주가 능숙하기는 한데 다른 여자와의 관계가 언급됨에 따른 찜찜함은 없었어요.


 어쨌든 나름 세상 경험을 많이 해서인지 이것저것 능숙한 예와 상희는, (상희의 카드를 긁으며) 티격태격 같이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가는 등 연애를 하고 서로에게 감정을 쌓아가게 되죠. 그리고 이윽고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가며 저주를 푸는 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는데..


 뻔한 내용이지만 신인 남주가 인간 여주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다는 전개도 괜찮았고

후반부의 예상외의 반전도 괜찮았습니다. 짧은 단편분량이어서인지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부분도 없이 유쾌하고 깔끔해요.

깊이있는 감동이나 두고두고 재탕할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읽는 중엔 즐거웠고 만족스러운 책이었어요.

소개글 보고 패스하신 분 중 수호신과 인간여주 조합의 로코물을 좋아하신다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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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밀월의 성 : 악마 공작의 달콤한 욕망 - 악마 공작의 달콤한 욕망
나리미야 유키, 아시하라 모카, 윤지은 / 코르셋노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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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소설은 뭔가 정가주고 사긴 모험이고, 이벤트 대상 작품 위주로 구매하게 되네요.

폭탄과 대박이 반반인 느낌인데 약간 번역체가 어색하긴 했지만 볼만한 편이었어요.

단 오해로 인한 고구마를 싫어하시면 비추입니다.


몰락귀족의 장녀였던 여주 쥬디는 무도회장에서 사교계에서 술에 취한 귀공자와 우연히 만나 짧은 밀회를 가지게 됩니다. 야한 짓 한건 아니고 대화요. 그러나 그 남자, 사교계의 유명인인 미남공작 워렌 래드퍼드 공작은 그녀와의 만남을 기억하지 못했고, 그날의 일은 그저 그녀만의 비밀스런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탐탁치않은 상대와 정략결혼을 앞둔 그녀는 어느날 괴한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죠!

소문의 귀족영애 납치사건에 휘말렸나 했는데 정신을 차린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주.

그는 당당히 그녀를 납치한 것이 자신임을 밝히는 그에게 여주는 일련의 사건의 범인이 그인 것이냐 추궁하며 자신을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하나 거절당합니다.


헷깔리게 말하는 모습에 남주가 진짜 범인은 아니고 진범을 잡기위해 모종의 계락을 꾸미는구나가 바로 드러납니다. TL소설은 사실 이런 뻔한 면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주에게 제대로 밝히지 않아서 오해를 사는게 얄미웠어요. 사실 여주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라서요.


여주의 오해는 깊어지고, 그녀와 결혼할거라고 말하면서도 중요한 그녀의 오해를 제대로 풀어주지 않는 남주가 조금 답답했어요. 오해를 풀지않은채 차근차근 육체진도는 나가지만요. 씬은 섹시하고 좋은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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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혹애의 기사 : 사랑하는 왕녀님께 드리는 맹세 - 사랑하는 왕녀님께 드리는 맹세
하나카와도 아야메 지음, 시도우 아리스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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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와도 아야메-혹애의 기사: 사랑하는 왕녀님께 드리는 맹세

만족도: 9/10

한줄평: 좋은 의미로 보통TL과 차별화 되는 작품. 특별한 반전은 없으나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솔직하고 행동력 넘치면서도 민폐가 아닌 여주가 매력적



 TL은 안돼요안돼안돼돼돼돼 의 수동적 여주와 일단 덮치고 보는 본능충만 남주의 스토리의 개연성따위 1도 없는 가볍게 즐기는 씬위주 작품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좋은 의미로 편견을 깨부숴준 작품이었습니다. 다소 전개가 뻔하긴 하지만 제대로 기승전결을 갖춘 완성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요. 번역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읽는데 오글거린다던가 하는 위화감이 전혀 없습니다.


 유랑민족의 수양딸인 아네트는 막 성년이 된 은발의 아름다운 소녀인데요. 어느날 유랑민을 박해하는 군대의 급습으로 가족들은 흩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어떠한 목적을 위해 방랑하는 기사인 흑발의 미청년 남주 에드를 만나게 되죠.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러 큰 도시로 향하게 된 아네트는 에드와 잠시 동행하게 됩니다. 때로는 만물상의 조수로, 때로는 무희와 악사로, 함께하는 여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담게 되지만 에드에게는 애타게 찾아헤메는 주군이신 공주님이 있었는데..


스포주의 처리를 안한것은 너무나 뻔한 스토리여서요.ㅎㅎ 여주가 망국의 잃어버린 공주님이자 남주의 주군이란 것은요.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이별했던 두 사람은 여주의 신분이 드러나고 그녀의 혈통을 노리는 악역 남조가 등장하며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조의 손길을 피해 전설의 왕국을 향해 나아가게 되죠.


 이토록 여주와 남주의 모험이 주가 되는 스토리다보니 TL치곤 드물게 씬의 비중이 적습니다.

앞뒤 사정 안보고 일단 몸을 섞고 본다거나 강압적 관계 이런거 절대 없고요.

서로 여로를 같이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급작스럽지 않아서 좋았고,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감정묘사도 적절합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들었던게 여주인데요. 민폐를 끼치거나, 멍청해서 악당의 수작에 그대로 걸려들거나, 남주한테 지킴받는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능동적인 여주입니다. 유랑민족으로서 악착같이 살아와서 그럴까요? TL에서 수동적인 여주만 보다가 이런 여주를 보니 색다르더군요.


일러스트는 표지도 내부삽화도 아주 미려하고 씬 묘사도 괜찮아서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제가 본 TL이 얼마 안되지만 그중에서도 탑급이네요. 


10점 주려다가 너무 주인공 커플에 힘줘서인지 악당인 남조를 너무 대충 다룬거 같아서 감점했어요.

(스포일러) 여주네 가족을 급습한 원흉이자 여주의 고국인 비밀왕국의 힘을 손에 넣기위해 그녀와 강제결혼을 추진하는데요.

아니.. TL인데 솔직히 그냥 강압적으로 몸부터 가지고 밀어붙이면 될걸 그냥 감금이랑 말로 협박만 합니다. 생각보다 쫄보인듯해요 남조..

이런 멍청한 애가 한 나라의 재상이자, 여주네 모국을 멸망시킨 계략남이었다고..?

심지어 결말도 허무합니다. 여주 하란대로 휘둘리다가 왕국을 지키는 신수들에게 공격당해 비참한 결말을 맞는 듯 한데 그 과정이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허술했어요. 이 작품의 스토리에 만족하시다가도 여기서 다들 1~3점은 깎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었고 다른분들 리뷰를 보니 이 작가님이 말만TL이지 라이트노벨스러운 글을 쓰시는 분인가 봅니다.

전 그게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져서 좀 더 찾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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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티스푼과 들개
TeamFB / 루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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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FB-티스푼과 들개

만족도: 8/10

한줄평: 서약을 통해 적과 싸우는 세계관 설정이 매력적. 정반대인 듯 하지만 서로 닮은 고독을 가진 두 사람이 치유하며 맺어지는 과정이 좋았어요. 단 중간의 삽질 구간이 좀 긴게 옥의 티네요

읽은날: 2018-07-15(알라딘 이북)


기사단 스캔들 등 단편 로판을 주로 쓰시는 TeamFB님의 신작 로판입니다.

세계에 이변이 생기고 사람들을 해치는 괴물 '사도'들이 나타나면서 인간들도 특별한 힘 '에쎄'를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들에게 대항합니다. 간단히 말해 에쎄를 가진 사람들은 서약을 통해 자신의 힘을 다른 한쪽에 바치고, 힘을 받은 쪽은 완전해진 힘으로 적과 싸우는 방식이에요. 그런 힘은 당연히 큰 것이 대우받기 마련이고, 그런의미에서 여주인공인 에이다는 최약체입니다. 


 그녀를 일컫는 별명인 '티스푼'은 작고 귀여운 것에 대한 애칭이 아니라 그녀의 보잘것 없는 재능에 대한 조롱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비밀스러운 쉼터에 그녀와 정반대로 누구보다 눈부신 가장 완벽에 가까운 재능을 가진 남주인공 키퍼가 나타나면서 변화하게 됩니다.


 정반대의 두 사람이지만 그렇기에 '특별한 취급'을 받으며 누구도 곁에 둘 수 없었어요.

에이다는 너무 약해서 아무도 그녀를 원하지 않았고, 키퍼는 모두가 그의 능력을 탐내기만 했죠.

키퍼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잠재력일 뿐 정식 서약을 누군가와 맺기 전에는 제대로 그 힘을 활용할 수 없는 상태거든요.그를 강제로 굴복시키려는 자들과 싸우며 상처입은 주인없는 '들개' 키퍼는 마치 중독된 듯이 그녀를 찾기 시작합니다.


여린 병아리같은 여주와 거친 들개같은 남주의 케미가 아주 좋고요.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끌어안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뒤로가면 좀 더 깊이 맺어지고 제법 씬도 나오지만, 몸을 섞기전에 같이 하는 장면도 로맨틱하고 달달했어요.


 이렇게 서로를 마음에 품었고, 한쪽이 모자라다면 한쪽은 차고넘치니 서로 서약을 맺으면 완벽할텐데 두 주인공의 생각은 참으로 다릅니다. (스포일러) 에이다는 보잘것없는 자신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키퍼는 그녀가 서약을 치르고 위험한 상황에 놓이길 바라지 않았어요. 서약을 치르지 못한 에쎄능력자는 안전한 학원에 남아있을 수 있었고, 사실상 파트너를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에이다는 학원의 최고 고참이었죠.  에이다와 서약해서 그녀를 위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에이다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서약을 나누긴 싫고, 서약을 맺으면 학원을 나가야 하는데 그녀의 곁을 떠나기도 싫은 키퍼의 복잡한 감정이 작품내에 잘 드러납니다.


 서로 삽질하는 이유는 충분한데 이 파트가 좀 늘어지는게 개인적으로 단점이었어요. 완급조절에 다소 실패한 느낌. 그래도 서로가 솔직해진 후 맺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스피디하고 대사도 매우 로맨틱했습니다. 특히 무력하기에 낮아졌던 여주의 자존감이 남주와 함게함으로 피어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좋았어요. 전 이렇게 사랑으로 자존감도 살아나는 전개가 좋더라구요.


" 나도 너와 함께하는 내가 정말 굉장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요, 작가님 작품중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요 세계관 괜찮은 것 같은데 연작도 기대해봅니다.

비록 작중내에는 연작으로 활용할 만한 등장인물이 1도 없었지만(완전히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여서) 세계관 공유 정도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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