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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별을 부탁해 ㅣ 별을 부탁해 1
신노윤 지음 / 마롱 / 2018년 7월
평점 :
신노윤-별을 부탁해
만족도: 9/10
한줄평: 제가 좋아하는 미혼모 소재의 힐링물. 감정선이 자연스럽고 잘난척 남주가 매력적. 단 권선징악의 짜릿함은 없어요
읽은날: 2018-08-13(알라딘 이북)
대기업 찬진의 이회장에게 내쳐지고 자살한 부친의 복수를 위해 과거를 숨긴채 성공한 사업가로서 한국에 돌아온 남주 윤혁.
그는 이회장 일가를 무너뜨릴 계획의 일환으로 그의 하나뿐인 혈육인 손자 이소하의 옛 연인이였던 여주 도영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지요.
윤혁은 그녀를 버린 옛 연인에게 유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같이 복수할 것을 제안하지만 그녀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는데..
미혼모 여주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던 남주가 그녀의 올곧고 따스한 모습에 매료되어 그 주변을 맴돌고,
그러다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석적인 베이비메신저 현대물입니다.
흔한 클리셰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며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복수운운하며 시작되었던 이야기인지라 중간에 좀 자극적인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어요.
남주의 캐릭터도 강압적인면 따위 1도 없이 조금 잘난척하면서도 자기 감정에 솔직한 매력남입니다.
여주의 과거 연인이자 아이의 친아빠인 남조도 보기만 해도 혈압을 올리는 똥차가 아니라
남주만 없었으면 아마도 여주와 다시 잘 되었을 안타깝고 착한 캐릭터입니다.
이런류에 빠져서는 안될 아이인 다민(별똥이)는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데 일등공신일 뿐만 아니라
남조와의 관계를 지저분하지 않게 마무리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그 과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묘사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애는 애 다워야죠.
여주는 미혼모라는 자신의 입장도 그렇고, 초반에 남주가 밝힌 불순한 의도 때문에
남주를 경계하고 밀어내지만 어느샌가 그녀와 아이의 생활에 스며든 남주에게 젖어갑니다.
남조를 밀어냈던 것고 같이 삽질을 하면 조금 짜증났을 텐데,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후에는 망설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아이 아버지인 남조가 다시 시작하자고 다가오는 상황에서 흔들릴법도 한데 당당하더군요.
여주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살짝 자뻑기질이 있으면서도 다정한 남주가 취향이었습니다.
돈이 많음에도 여주를 돈으로 기죽이지 않으면서도, 가능한 그녀의 편의를 봐주는 좋은 남자에요.
스토리 자체는 신파에 힐링을 더한 이야기지만 두 주인공의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도 흐뭇했어요
예를들면 여주랑 남주가 같이 가게를 꾸미면서 여주가 그리는 벽화를 남주가 도와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정확히는 여주가 남주를 색칠좀 도우라고 부려먹습니다. 그 장면에서의 남주인데..
"됐어. 난 돈으로 때우고 싶어."
"아주 사장을 오라 가라..."
"사실 나는이렇게 벽에 색칠이나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야."
말로는 이렇게 툴툴대면서도 여주가 하란대로 다 합니다. 고백도 참 자기같이 합니다.
"쉽게 포기 안 해. 나도 안타깝지만 포기하기엔 멀리 왔어. 거기엔 구도영 책임도 있고."
"나한테 무슨 책임이 있어요?"
"내가 너한테 반하게 만들었잖아. 책임 소지 충분한 거 같은데."
전개가 전체적으로 스피디해서 술술 잘 읽히는데다가 분량도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