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발자국 문학과지성 시인선 507
조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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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물살이 만만치 않은
내 앞의 강에다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다 - 시인의 말 중.

죽음에 초연한 시들.
내 옆에는 나이많은 고양이 둘과 아직 한참 어린 고양이 하나의 발자국이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나는 오래
경계에서 살았다

나는 가해자였고
피해자였고
살아간다고 믿었을 땐
죽어가고 있었고
죽었다고 느꼈을 땐
죽지도 못했다

사막이었고 신기루였고
대못에 닿은 방전된 전류였다

이명이 나를 숨 쉬게 했다
환청이 나를 살렸다

아직도
작두날 같은 경계에 있다 - 빛에 닿은 어둠처럼 전문.

2018.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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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6-21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hanks to 하고 구매했어요. 좋은 시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하고요. ^^

hellas 2018-06-21 20:27   좋아요 0 | URL
저도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