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주는 감성 자체는 쓸쓸하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면을 지닌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옛날 사진을 볼 때, 일제 강점기에 힘들게 강을 건너는 모습, 도시를 건설해 가는 이미지 등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것이 거대한 목표가 아닌 우리 각자의 소박한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서울은 역사나 시대의 꿈이 아닌 개인의 꿈이 모이는 곳이다. 서울은 이런 이야기를 품고, 또 새롭게 받아들이는 장소다. 개인의 작은 역사가 담겼고, 담기고 있다. 211 -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