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로 보는 서양미술 - 르네상스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디테일로 보는 미술
수지 호지 지음, 김송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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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반 고흐는 밑칠하지 않은 캔버스에 불투명한 물감을 칠해서 중간중간에 캔버스가 버이도록 했다. 그 다음에 웨트-인-웨트 그법으로 더 많은 물감을 추가했다. 의자의 중심부 같은 경우에는 물감을 특히 두껍게 칠했다. 윤곽선들은 길고 쓸어버릴 듯한 붓질로 추가되었다.
그림의 굵은 윤곽선, 왜곡된 원근법과 비대칭 구성은 일본 판화의 영향을 잘 보여준다. 어두운 윤곽선은 반 고흐 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윤곽선은 영역을 표시하며, 여기서 사용된 의자 위의 파란색과 주황색 윤곽선들은 그림자를 표현한 것이다.
반 고흐는 자신이 예찬했던 일본 판화의 매끈판 표면과 달리 이 작품에 두꺼운 임파스토 기법의 붓질을 주로 사용했다. 그는 종종 팔레트에 물감을 짜지 않고 캔버스에 물감 튜브를 바로 짠 후 딱딱한 붓으로 물감을 발랐다. 265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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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도서관 -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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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물들 하나하나는 다른 유물과 아무른 관계도 없이 고유한 가치와 역할을 지녔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한곳에 모일 때 이것들은 살아남은 존재들의 도서관, 먼 옛날에 사라진 역사에서 한몫을 담당했던 주체들의 도서관이 된다. 181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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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 - 화폭 속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 손안의 통일 10
박계리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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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던 전통 시대에는 금강산에 가기가 쉽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요즘 통 산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참을 수 없었던 선비들은 직접 금강산에 가는 대신 금강산 그림을 펼쳐 놓고 실제로 금강산에 간 듯이 자연을 관조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일련의 수행을 하곤 했다. 그것을 ‘와유‘ 즉 누위서 하는 유람이라고 한다. 36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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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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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도루스는 알고 있었다. 자기가 죽은 뒤에는 그 초상화가 벽에서 내려와 미라로 처리된 그의 얼굴 위에 놓이게 되리라는 것을, 그는 오랫동안 이집트에서 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겨졌던 이집트의 많은 풍습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의 육신이 미라로 처리되고 붕대에 감겨, 내세의 신들로 장식된 관 속에 놓이는 그날을 아르테미도루스는 예상할 수 있었다. 그는 황금 화관을 머리에 쓰고 금박 가면에 덮인 채, 가면 안에서 밖을 내다볼 것이다. 화가가 지시한 대로 어깨는 4분의 3쯤 돌리고, 머리는 그보다 약간 덜 돌린 자세로, 나중에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대체 누구였을까‘하고 궁금해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갈색 눈으로 빤히 쳐다볼 것이다.
그는 초상화를 통해 언제나 인생의 절정기에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는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불꽃은 언제나 눈부시게 타오를 것이다. 179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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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르테미시아 -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
메리 D. 개러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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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는 종교적 헌신의 책임을 맡아, 막달라 마리아, 자신과 이름이 같고 영적인 삶을 위해 섹슈얼리티를 포기한 성인과 일체감을 가졌으며, 처녀 순교자들을 주제로, 한 시각작품과 극작품을 많이 의뢰했다. 처녀성이 여성의 정통적 권력 행사를 효과적으로 상징화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공비는 처녀의 순결성을 활용해 권력을 쥔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성적 대상화에서 한 발짝 비켜섰으며, 아마존 전사 이미지와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 예를 통해 우리는 모든 여성이 스테리오타입과 고착되는 자아라는 문제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왕에서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든 바람직하지 않은 전형과 동일화되어 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테미시아와 마리아 마달레나 두 사람 모두 본질적으로 여성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하나의 전형적인 여성상을 다른 여성 전형과 대비시킴으로써 여성을 한정하고 제한하는 데 사용되는 본질주의적 역할 할당 방식의 힘을 뺐다. 111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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