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산책 - 자연과 세상을 끌어안은 열 명의 여성 작가들을 위한 걷기의 기록
케리 앤드류스 지음, 박산호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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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랜드의 산이 하나로 모이는 곳에서 바람이 시린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서 있는 동안, 내가 이 모든 길을 탐험하고, 모든 계곡을 엿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설레고 흥분됐다. 해러엇 마티노가 건강해진 몸으로 어디를 갈 수 있을지 깨달았을 때 느꼈던 그런 셀렘을 내가 느꼈던 걸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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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북촌 서촌 - 인왕산 아래 궁궐 옆, 아파트엔 없는 생활
심혜경 외 지음 / 에이치비프레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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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마음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 내게는 서촌이다. 그래서 나는 노골적인 자분주의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이에게, 견고한 질서 속에서 생산과 소비의 왜곡된 관계로 피로하다는 이에게, 야트막한 담장 사이로 볼거리가 많은 동네, 서촌으로의 이사를 감히 권한다. 거대하고 기이한 공간인 도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산시로가 되지 않기 위하여, 마음의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오늘도 나는 서촌으로 회귀한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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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지질학
유시 파리카 지음, 심효원 옮김 / 현실문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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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성은 에너지 비용과 환경적 부담을 주는 지하와 함께 가며, 우리는 다양한 과학적, 예술적 수단으로 이를 기록 중이다. 이미 벤야민이 ‘화석‘ 개념으로 당시 부상했던 소비문화의 세계를 드러냈다면, 이제 우리는 기술적 미디어의 조건으로 어떤 종류의 화석층이 정의되는지를 질문할 수 잇다. 베수비어스산의 화산 폭발로 인한 급작스러운 종말과는 다르게, 우리 미래화석층은 슬로모션으로 진행되는 종말의 표상으로 느리지만 꾸준하게 쌓이고 있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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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가우디다 - 스페인의 뜨거운 영혼, 가우디와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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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는 고딕 건축, 로마네스코 건축과 이슬람의 무데하르 양식을 융합해 진정한 카탈루냐 양식을 복원했다. 가우디는 언제나 흔들렸지만 곧바로 중심을 답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인생을 바꿨다. 친구들이 왜 여행을 하지 않느냐고 물을 때마다 가우디는 버럭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왜요? 여행을 해야 할 사람은 외국인이오. 그들이 우리 땅을 보러 와야 합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조국의 문화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생명은 결국 자신의 문화 뿌리에서 나오는 독자적인 철학이다. 건축가는 결국 자신만의 굳건한 철학의 대지 위에 집을 짓는 작가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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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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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었지만,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을 거라고 말할 때, 혹은 어떤 나쁜 기억을 머리에서 지우고 싶어 머리채를 흔들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하나의 대상에 깃든 두 개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할 것인가? 시공을 넘어 지속하는 한국이란 공동체는 이 선택적 기억과 망각의 결과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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