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이가 많아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는 했어도, 그는 아직 젊은이였다. 그는 정원지기가 그랬듯이,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희망과 자존심을 지켜보다가, 결국 삶의 목적을 잃고, 시간이 다할 때까지 여기에서 평생을 보내야만 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머릿속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어느 쪽 발을 먼저 내디뎌야 할지도 모르면서 그의 숙명의 밭에서 비틀거리는 노인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끝방을 보지는 않겠다고 그는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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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 - 망설이고 있을 때 다가온 고양이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는ㄱ?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도 정말 아름답고 우아한 것이죠. 동물의 신체는 원래 자연의 일부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자기 몸을 볼품없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살이 찌든 말든 지나치게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씬해 보이겠다고 편식을 하는 사람도 있지요. 지저분한 복장을 하고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심지어는 피부에 글이나 그림을 새겨 넣어 멋있게 보이려는 사람까지 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자유지만, 저는 그런 사람은 믿지 않아요.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은 가치가 없거든요.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진 탓에 요즘의 거리는 몹시 흉해졌어요. 그림으로조차 표현하고 싶지 않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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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와 오딘극단의 연극 여정 공연예술신서 46
유제니오 바르바 지음, 장인숙 옮김 / 평민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관객에게 이야기를 해독하게 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아니라, 이야기의 매듭과 양극이 서로 만나는 정확한 지점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에게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는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다.
해답이 아니라 매듭을 제시하기 때문에 연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있다. 공연은 연속되는 경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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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쓰고 싶은 것이란 당사자에게 있어서 하나의 ‘혼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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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쪽에 있는 사람일까..?

오늘 새벽, 꿈을 꾸었는데 미친 듯이 그것에 대해 쓰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일으켜지지 않았다.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써야 하는데 말이다.
그렇게 자리에 누워 한 시간을 씨름했다.
결국 자리에서 겨우 일어나 책상에 앉아 쓰기 시작했는데 써지지가 않았다. 후회를 넘어서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주변에 회초리라도 있었다면 나를 미친 듯이 두들겨 패주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일을 벌써 몇 년 동안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매일 반복된다.
그래서 내 글을 가만히 보면 그것에 대한 글은 없고 그것을 쓰지 못해 자책하는 나 자신을 비판하는 글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생각해 보면 쓰고 싶은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의 글을 읽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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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건 없지만 쓰고 싶다는 마음에 얽매여 있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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