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쪽에 있는 사람일까..?

오늘 새벽, 꿈을 꾸었는데 미친 듯이 그것에 대해 쓰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일으켜지지 않았다.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써야 하는데 말이다.
그렇게 자리에 누워 한 시간을 씨름했다.
결국 자리에서 겨우 일어나 책상에 앉아 쓰기 시작했는데 써지지가 않았다. 후회를 넘어서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주변에 회초리라도 있었다면 나를 미친 듯이 두들겨 패주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일을 벌써 몇 년 동안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매일 반복된다.
그래서 내 글을 가만히 보면 그것에 대한 글은 없고 그것을 쓰지 못해 자책하는 나 자신을 비판하는 글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생각해 보면 쓰고 싶은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의 글을 읽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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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건 없지만 쓰고 싶다는 마음에 얽매여 있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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