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월드에 가자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6 - 지니 월드에 온 걸 환영해 ㅣ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6
미란다 존스 지음, 곽정아 옮김, 강윤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6년 10월

  소원을 들어 주는 요술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내 옆에 있다면~의 상상을 누구나 하고는 만다.    그 상상에 흥미를 더해 주는 아이들에게 귀여운 친구가 생겼다.    우락부락한 지니가 아니라 작고 앙증맞게 생긴 물론 조금은 서툰 마법을 부리고, 늘 말썽이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는 모험의 스릴을 안겨주는 리틀 지니.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시리즈는 늘 실망시키지 않고 그 재미와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어느새 그 이야기, 여 섯번째가 나왔고, 인간인 알리가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지니 월드에 발을 내딛고 말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지니는 알리를 자신과 같은 크기로 만들었다.    물론 알리의 소원이었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차고 있던 모래 시계가 고장이 날 줄이야....     시계를 고쳐야만 알리를 다시 제 크기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어쩌랴.    그런데 말이다.    시계 수리공은 오로지 지니월드에만 있으니 이를 또 한번 어째.

  지니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다시는 지니월드에 발을 디딜 수 없는 처분을 받은 상태이다.    거기다 지니월드에는 절대 절대 절대~~~~~절대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짝꿍인 지니와 알리는 결국 함께 지니월드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지니월드에 도착한 알리와 지니, 숨어서 몰래 몰래 살금살금 지니학교로 찾아가 시계수리공을 만나려고 하는데, 그만 못된 친구 에스메랄다에게 딱 걸리고 만다.    그리고 하나씩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매지코, 램펠라, 지니우스를 만나게 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시계수리공 선생님을 만나게 되지만 '어라...' 이번엔 시계가 사라졌다.

  시계를 잃어버린 지니, 그것은 너무나 큰 일이니 어쩌면 좋다는 말일까.    거기다 소리를 질러대며 지니의 존재를 말하고 있는 에스메랄다, 결국 교장 선생님에게 들키고 말았으니 말이다.    또한 알리가 인간이라는 것 역시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급박한 상황이 된 지니, 알리와 함께 도망을 친다.

  실수투성이 리틀 지니지만 알리와 함께라면 그들의 이야기는 그 재미의 파도를 너울대며 책장의 손길을 즐거움 속에 녹여낸다.    하지만 지니와 알리에게 닥친 이번의 위기는 어떻게 넘길 것인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는 책 속에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행복했던 시간이다.

40세부터 식습관을 바꾸자

40세부터는 식습관 바꿔야 산다 - 대사가 활발한 젊은 몸을 만드는 항노화 식사법 30
와타요 다카호 지음, 이진원 옮김 / 니들북 / 2016년 10월

  생생하던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그렇게 세월이 쌓여 가기 시작하면 어느날 문득 체력이 전과같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문득 건강이라는 것을 신경 써야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구나하는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0세부터는 여태의 삶보다는 좀 달라져야 더욱 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40세 전후부터 대사가 급격하게 저하된다고 한다.    대사가 저하하면 다른 기능들도 쇠퇴하기 시작한다는데, 노화가 오고, 대사증후군이 오고 하여 이를 대비하기위해서 대사가 활발한 젊은 몸을 만드는 항노화 식사법이 필요한데  30가지가 그 노화를 이겨내는 음식 궁합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젊은 몸을 만드는 5가지의 조건이 있는데, 탄수화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몸의 당화를 예방한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염분을 예방하고, 달걀과 연어와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먹어서 냉기를 제거하고, 발효식품과 유제품을 먹어서 장의 오염을 해소하며, 일곱가지 색깔 채소로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것인데 낯설지않은 이야기들, 그래서 왠지 따라하기 쉬울 듯한 생각도 앞서버리기도 하는 그러나 막상 몸에 밴 식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그리 쉬울까 싶기도 하다.   

  40세부터 가장 주의해야 할 건강지표는 바로 혈당치라고 한다.    그렇다고 탄수화물과 인연을 완전히 끊자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필요한 것이기에 정제가 덜 된 현미나 잡곡밥, 감자나 사과로 대체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항노화 식습관의 기본은 원시인 식단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들의 식단은 현미채식과 해산물이었다고 하니, 건강식으로 자주 듣던 바로 그 전통 밥상이지 않던가.    다시마에 들어가 있는 탄수화물은 암을 예방한다고 하며, 연어는 노화 예방과 골다공증, 당뇨병 예방효과 등등이 있으며, 브로콜리가 음식 궁합이 맞다고 한다.    브로콜리의 경우 최고의 항산화력과 그 지속력이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피곤함이 일상을 늘어지게 만들고, 몸의 회복력이 늦어지고 있다.    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을 하루 하루 알아가는 것은 이제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임을 깨닫는다.    40세부터 달라져야하는 식습관, 이 책에 실린 30가지의 식재료들로 항노화 밥상을 차리는 일을 시작해야겠다.    왜 달라져야하는지, 그래서 이런 식자재로 식습관을 바꾸라는 이 책은 솔깃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자존감 수업

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하나 둘만을 자녀로 낳으면서 그 아이들은 일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존감이 크거나 약한 상태로 요즘의 세상 속 사회 구성원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자존감의 영향력이 부모에게만 있지는 않겠지만 자존감이라는 것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세상인 것 같다.

  저자는 자신감과 자만심, 자존감을 헷갈려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뜻들만이 다르며 자존감이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답이라고 한다.     자존감이 중요해진 시대, 저자의 책을 빌어서라도 자존감 수업을 받아야하는 세상이 온 것 같다.     스스로를 너무 낮추어 평가하여 사회 생활이 힘들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복권에 당첨되거나, 카지노에서 돈을 타 행운아가 된 사람들 중에는 우울증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함에 놀라웠다.    돈이 있다고 자존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저자는 자신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믿음에서 온다고 말한다.    하긴 자존감이라는 것이 평가라면 그 존재 가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세상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아도 잘 돌아간다면 자존감이 채워질까, 책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감정 조절을 뜻대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세 가지 부류가 설명되어 있으며, 감정 조절을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특히 다루기 어려운 감정이 있기도 하는데, 창피함과 공허함, 양가 감정에대해 다루어 준다.    그 중 핵심 감정이 자신에게 어디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며, 한 가지 핵심 감정을 잘 다룰 줄 알면 여러 감정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세심한 지도를 받으며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이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가볍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남의 감정은 남의 감정으로 두자는 것이다.    그러면 자존감이 낮아질 여지가 예방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책은 자존감을 향상 시켜 주는 해야 할 일들도 체크해주고 있으니 자존감에대한 모든 수업을 철저하게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애프터 데스

애프터 데스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9월

  잘 나가던 사업가 제레미가 늦은 밤, 자객에게 목이 잘리는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완전 타살처럼 보이는데, 누가 왜 제레미를 죽였다는 말인가.   잘생기고 젊으며 돈 많고 똑똑한 제레미를...

  제레미에게는 무기 밀매를 하는 새아버지가 있다.    어쩌면 아마도 새아버지가 사주하여 제레미가 죽은 것일까, 여하튼 느닷없는 죽음은 당사자에게 어리둥절함을 안긴다.    죽자마자 날개없는 천사가 된 제레미, 좋은 점은 죽으면 누구나 천사가 된다는 사실이다.    다만 부정적 사고의 나쁜 붉은 천사들이 있고, 긍정적 사고의 착한 푸른 천사들이 있다.   

  천사들은 사람들의 감정을 먹고산다고 한다.    사람의 감정이 안개처럼 몽실몽실 피어오르면 그걸 먹으면 된다.    아주 아주 오래된 늙은 천사 플린트가 아기 천사[이제 막 천사가 된]제레미에게 해준 이야기이다.    또 여하튼 제레미는 누가 왜 자신을 죽였는지 알고싶어서 새아버지의 집으로 간다.    거기서 이복 여동생의 머리 위에 복수에 불타고 있는 붉은 천사가 동생을 괴롭히고 있는 것을 본다.    하지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제레미.

  자신의 장례식에서 혼잣말로 자신때문에 이 남자가 죽었어라고 말하는 앨리슨을 만나게 된다.    정말 이 낯선 여자가 자신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미행과 감시를 시작하면서, '어라!' 사랑에 빠진다.     앨리슨을 미행하면서 그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제레미,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영웅이 되어야하지 않겠어.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죽음을 막지 못한다.    그녀는 제레미를 죽인 살인자 자객도 동반 저승길에 오르게하는 활약을 펼친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 제레미와 앨리슨, 일방 사랑이아닌 함께 하는 사랑을 하게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제레미, 엄청 잘생기고 몸매 좋으니 누군들 안 반할까.     아주 오래된 늙은 천사 릴리도 제레미에게 반했잖아.

  앨리슨은 자신의 죽음에대한 복수와 암치료제를 세상에 공개하는 일을 하고싶다.    플린트와 릴리가 도와주게되는데, 이들은 이미 제레미의 여동생에게 있던 붉은 천사를 몰아준 경력이 있다.    그런데 제레미는 플린트가 영 찜찜하다.    푸른색을 내고 있는 천사인데, 왜 맘이 편하디 않을까.     아마도 자꾸만 생전 모습과 전혀 다르게 변해가는 앨리슨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러던 어느날 플린트와 함께 사라지는 앨리슨, 너 어디 갔니?

  사람들의 감정을 먹고 사는 천사들, 그들이 죽는다는 것은 사라진다는 것.    그 붉은 천사와 푸른 천사들 간의 이야기.    숨은 비밀들이 있기에 말을 삼가하기로 한다.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니 역시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다.    책당을 넘기는 사르락 소리, 늘 행복한 생각들만해서 푸른 천사들이 나에게서 나오는 푸른 안개를 먹게 해춰야지. 라는 즐거움을 펼치게 되는 시간이었다.

고구마 디저트

루루와 라라의 고구마 디저트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ㅣ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숲속의 꼬마 파티시에 시리즈인 루루와 라라의 고구마 디저트, 이번에 읽게 된 루루와 라라의 이야기이다.    루루와 라라를 처음 만난 이후,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게 된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정말 착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야기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들을 골라 그 방법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가르쳐 주고 있음은 무척 인상적이다.

  가을이 되면 어리적에 가장 기다리던 것은 바로 소풍과 운동회였다.    여기, 숲속 친구들도 운동회를 가졌다.   샐리는 워낙에 달리기를 잘해서 이번에도 1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겨울이 오기 전에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의 가수는 여우 아가씨, 그러나 그녀에게 일이 생겨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여우 아가씨 대신에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뽑힌 샐리, 하지만 샐리는 달리기만 잘하지 노래는 전혀 잘하지 못 한 것이다.   염려스러움에 휩싸여 있는 샐리, 루루와 라라의 가게에 와서 목소리가 잘 나올 수 있는 과자가 있는냐고 말하는 것이다.

  루루와 라라의 가게에는 숲속의 친구들이 과자와 케이크의 값으로 이번엔 풍년이 된 고구마를 가져왔다.    너도나도 모두들 고구마로 값을 치르는 바람에 고구마가 너무 많아 걱정이 되는 루루와 라라.    샐리 역시 고구마로 값을 치르면서 고구마로는 과자를 만들 수 없지 않느냐고 자신 역시 노래를 잘 할 수 없을 거라고 우울하게 말한다.

  루루와 라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슈가 아줌마가 나타나 이번에도 도움을 선사하게 된다.    세상엔 다양한 요리법이 있다며 고구마로 과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해준다.    용기를 얻은 루루와 라라는 스위트 포테이토를 만들게 된다.    몽블랑 케이크와 코코아 볼, 계피 스위트 포테이토, 러시안 티와 계피향 밀크 티의 만드는 법들은 책에 모두 실려 있다.

  루루와 라라는 다양한 고구마 디저트들을 만들어냈고, 샐리에게 고구마 케이크를 주고, 그것을 본 샐리는 절대 고구마로 케이크를 만들 수 없을 것이란 자신의 생각을 뒤엎은 결과물 앞에 자신 역시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란 용기를 얻게 된다.

  드디어 음악회 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샐리는 진짜 노래를 불렀을까.......언제나 그 기대감에 실망감을 안기지 않는 루루와 라라의 이야기이다.    이번 이야기는 특히 더욱 흥미로웠는데,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훌륭한 친구인 루루와 라라, 그리고 숲 속의 동물 친구들, 그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