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비밀 - 건강한 삶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어갈 수록 건강의 소중함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멋모르던 어린시절에는 평생 건강이라는 꼬리표가 나와 함께 있어 줄거라 믿어왔었지만, 한 해, 두 해 쌓여갈 수록 예전같지 않은 몸 상태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금세 피로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고, 잦은 소화불량 등 모두가 나이 탓이라고만 그 핑계를 대어보고 싶지만 건강에 자신하며 소홀해왔던 결과물들을 요즘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건강은 저축 통장처럼 한창때에 미리 입금해 두었다가, 이자까지 쳐서 노년에나 허약해졌을 때 두고두고 빼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것을 여기저기 몸의 삐긋되는 고장난 소리들을 들으면서 뒤늦게 깨닫게 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된다는 말을 어린시절 얼핏 들어는 보았어도,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그 말을 이제와서는 뼛속까지 납득하게 되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들이 여기저기서 불을 켜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미로 속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헤맬 것이 아니라 미리 건강의 비밀을 알고 그 실천하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마음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그 비책들, 솔로몬 왕의 보물들을 발견하는 일보다 더 값진 수확이라는 생각으로 허겁지겁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빨라진다.

 

  건강관련 책을 더러 읽어보았지만, 매번 그 딱딱함에 책갈피는 천근의 무게였었다.  건강이라는 것에 대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굳이 그 고무처럼 질기고 무미건조한 문체의 책을 펼쳐 읽을 필요성은 없을 것일 터지만, 건강에 대한 열쇠를 가지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건강관련 책을 외면할 수 없기에, 재미없더라도 지식 습득차원에서 찾게된다.  그러나 이 책은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있어 재미도 있거니와 부드러운 문체로 매끈한 소화력을 안겨주고 있다.  눈 깜짝할 새, 책의 마지막 장을 만나게 되고 책 속에서 들려준 건강의 비밀들이 머릿속에 쏙쏙 박혀 들어온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례히 들어온 이야기들처럼 식사조절, 운동, 긍정적 사고, 신념과 사랑 등등의 낯설지 않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전형적인 건강 지침들이 식상하다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결국 모든 진리는 작은 것과 평범함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책의 건강지침들을 우리가 이미 익히 들어온 뻔한 이야기라고만 치부해버릴 수는 없다.  또한 식사 조절이나 운동에 대한 건강 지침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무척 설득력 있게 와닿기에, 기존에 읽어왔던 책들보다 이 책에 수록된 건강의 비밀들을 들으면서 더 수긍의 고개짓을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 형식인 이 책은 주인공이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림으로 절망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을 때, 중국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건강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10명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전화번호를 받게 된다.  그 10명의 사람들이 다시 건강을 되찾게 된 비밀을 하나씩 가르쳐주게 되고, 비로소 주인공 역시 10가지의 건강 지침들을 따르면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육류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운동의 중요성, 웃음이 주는 효과 등등,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마음들을 의욕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마음, 호흡, 운동, 영양, 웃음, 휴식, 자세, 환경, 신념, 사랑의 힘이 어떻게 건강한 삶을 만들어내는지 그 뼛속까지 와닿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래서 내일을 충만하게 시작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하게 된다.

 

[인상적인 구절]

건강을 지키는 데는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통증과 질병을 피하려고만 하네.

                                 -17쪽-

 

'사용하지 않으면 잃는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허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예요.

                                 -75쪽-

 

설탕의 여섯 숟가락은 25%의 백혈구를 감소시키지.

                                 -99~100쪽-

 

웃음은 또 호흡기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심장과 폐의 운동도 증가시켜서 체내에 더 많은 산소를 취할 수 있도록 만들죠.  알다시피 충분한 산소의 섭취는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해요.

                                 -125쪽-

 

충만한 사랑은 어떤 어려움이든 이겨낼 수 있고, 충만한 사랑은 어떤 질병이든 치료할 수 있으며, 충만한 사랑은 어떤 문이든 열 수 있고, 층만한 사랑은 어떤 벽이든 허물 수 있다.

                                -21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사 오디세이 4 - 역사와 희망과 희망의 역사 : 근현대사 편, 김정환의 상상하는 힘을 길러주는 우리 역사 이야기 한국사 오디세이 4
김정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와 관련된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애써 외면해왔던 역사의 한 자락이 있다면, 바로 우리의 근.현대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가장 굴곡진 시련의 세월로 모진 비바람을 맨 몸으로 맞서 온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다.  너무나 아픈 세월, 너무나 울분진 시간이 많은 세월이 내뱉고 있는 그 답답함에 질식할 것 같아서 일부러라도 고개 돌리고 있었던 우리의 역사 자락이었다.  그렇게 쉬이 외면해왔으면서도 일본과의 독도문제가 거론되면 입에 게거품을 물어대던 모습을 숨길 수 또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지식은 없으면서 감정적 흥분만 하고 있는 속 빈 강정의 모습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었다.  정말 역사를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답답하고 아픈 역사일지라도 그조차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옹졸한 사고 속에 살아왔던 작은 모습을 민망해 하면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같은 시기의 세계 정세와 함께 돌아보면서 서술해놓고 있는데, 저자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역사관련 도서임에도 그다지 따분함의 대명사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문학책을 읽듯이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시인인 저자이기 때문인지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시인이 역사 관련 서적을 정리해 펼쳐놓았다는 사실이 실은 놀라운 일이었는데, 그의 감성적 부드러움이[그렇다고 감성적으로 글을 적었다는 표현은 아니다] 딱딱한 역사를 잘 버무려 교과서적인 책읽기가 아닐 수 있게 해준 것이 접근하기 싫기만 했던 근.현대사를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시인인 저자가 문화 예술적 상상력으로 다시 쓴 한국사라는 표지 문구가 처음에는 그리 달갑게 여겨지지 않았었는데, 그는 세계는 동.서양의 대치 대결단계에서 문화.예술적 상상력의 물화가 인간 존재 행복의 궁극적인 실현에 결정적 기여를 해야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그 취지에서 비롯된 서술의 다시 쓴 한국사임을 알게 된다.  신화화된 역사는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되어왔고, 여전히 우리들은 스포츠에서도, 대중문화 속에서도 근대화 속에서도 신화를 찾고 있다.  저자는 예술이 신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매개가 되어왔다면 이제부터는 그 뼈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거기에서 희망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의도대로 문화 예술적 상상력으로 근.현대의 한국사를 되돌아 보고 있다.  예술 현실이 가상현실[이상]을 극복하고, 편협한 물리적 현실조차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한국 근.현대사 읽기를 통해 우리의 다양한 역사적 시선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의 근.현대사, 일제에 의해 왜곡되기도 하고 친일문제들이 제대로 정리되지도 못한 상태로 이어짐의 정치사고, 여전히 복잡다단한 현대사의 역사를 새겨가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가 그 역사의 일원이라면 분명히 알고 가야 하는 역사임이 당연하다.  머리가 지끈거리기만 한, 근.현대라고 고개를 돌려놓고 있다면 문화. 예술적 상상력으로 다시 쓴 이 책으로 두통을 가시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점차로 근.현대사와 친해지게 된다면 나름의 정리된 근.현대사와 관련된 역사관과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기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에세이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여행이 향함이라고 말한다.  먼 곳을 바라보는 일, 그가 우리들에게 아주 먼 곳을 소개해주고 있다.

소금 사막이 있는 남미의 볼리비아, 나에게는 생소한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나라이다.

 

잉카라는 단어만으로 열광하는 나는 잉카인들의 예언술을 이어받았다는 볼리비아 사람들의 예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은근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작은 덩어리의 은을 그릇에 올려두고 녹여 그것을 땅바닥에 쏟아부었을 때 그 모양새로 미래를 예언한다는 그들.. 그런데 황당하게도 그 예언자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은 채, 되레 저자에게 앞으로 어떤 미래가 일어날 것이란 예언을 들었냐고 되묻는다.  잉카의 예언자는 사람들을 미래의 문턱으로 데려다만 주는 것이지 그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저자의 깨달음에 나도 덩달아 깨치며 역시 잉카인들이네..라는 경의의 소리가 내뱉어진다.

 

볼리비아의 코파까바나라는 마을에는 티티카카라는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엔 그 호수를 지키는 티카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있다고 한다.  책에 담긴 사진을 통해 보니, 무척 잘생긴 놈이다..새벽의 길을 어슬렁 거닐며 호수의 작은 다리에 걸터 앉아 있는 늠름해보이는 개 한 마리, 저자는 그가 호수를 지킨다는 티카일 거라고 추측하고 나는 그가 그 새벽에 마주친 그 개가 티카이길 조용히 소원해본다. 

 

이 책을 통해 신기하고 재미나면서 마음 한 켠이 아픈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칠레가 1897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볼리비아를 침공하면서 850킬로미터의 해안과 안또빠가스따 지역을 차지 했다고 한다.  그 이후 다른 나라들 역시 볼리비아의 땅을 욕심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영토는 줄어 들었다고 한다.  바다를 빼앗겨서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에는 그러나 해군이 있다고 한다.  사진을 통해서도 짐작되고도 남는 바다처럼 넓은 호수인 티티카카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해군들을 모았다고 한다.  볼리비아의 해군은 그렇게 바다가 아닌 호수를 지키고 있는데, 군함이 아닌 보트에 몸을 싣고 있는 것이다.  바다를 잃었지만 그들 마음 속에는 여전히 바다가 살아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더이상 빼앗아 갈 수 없도록 바다를 그들은 마음 속에 담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상이 브라질에 있는 것이 아닌 볼리비아에 있다는 사실이다.  브라질의 그리스도상은 해발 710미터 위치에 높이 30미터에 구조물까지 포함해 총 38미터의 크기일 따름이지만, 볼리비아의 것은 해발 2840미터에 위치하며 높이 34미터에 구조물 포함해서 총 40미터의 크기라고 한다.  그러나 브라질이 아닌 볼리비아에 세워짐으로해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상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의 그리스도상은 기적의 건축물이 되고, 쎄사르와 왈떼르 형제가 만든 볼리비아의 것은 평범한 동상에 불과해져 버렸다고 언급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려진 진실이 있다는 사실이 씁쓸해졌다...그래서 절대 못 찾겠다 꾀꼬리가 되지 않도록 저자처럼 나도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상은 브라질이 아닌 볼리비아 코챠밤바에 있다고 크게, 크게 소리 쳐 본다.

 

차빠레는 볼리비아 최대의 코카 마을이다.  코카 잎을 스무 배쯤 농축해서 화학 약품과 섞으면 마약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은 볼리비아에 코카 밭을 없애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볼리비아인들에게서의 코카 잎은 고산병을 치료하거나 피로 회복을 위한 차로 즐겨 이용되기에 코카를 없앨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의 간사함 속에 자연의 코카가 삼켜진 것 같아 역시 씁쓸하다.  왜 코카는 코카일 수 없는 것일까..

 

소금 사막이 있는 볼리비아, 생소함으로 시작된 먼 곳의 여행이었으나 그 길은 소박하면서도 청량했다는 느낌이 든다.  소금으로 된 사막이 있다는 사실 그래서 그 소금으로 만들어진 호텔과 레스토랑에 머무를 수 있다는 사실이 평화로움으로 다가온다.  이 책 속에 실려있는 볼리비아의 하늘은 마치 우리의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렀기에 볼리비아라는 낯설음이 친숙한 시골 여행처럼 평화스러워졌다.  참 평안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콘 오브 타일랜드] 서평단 알림
아이콘 오브 타일랜드 - 요술왕자가 콕 찍어주는 태국의 매력 포인트 66
안민기 지음 / 북센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이 책이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문화 가이드북이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여러 번의 태국 여행일지라도 여전히 2%의 부족함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새롭고 깊은 태국을 만나게 하고 싶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상체를 숙이는 인사를 하는 태국인들, 이 인사법을 가리켜 와이라고 한다.  신분과 계급을 중시하는 태국에서는 이 와이를 누가 먼저 하는 지를 보면 신분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니 눈여겨 보아야 겠다.  태국 사람들은 9자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발전하다'라는 뜻의 태국어 '까오나'와 9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느 나라든 숫자와 얽힌 이야기들이 있고, 그 하나만으로도 그 나라의 성격들을 엿볼 수 있으니 이 하나의 정보를 알았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불상이나 제단에 불공을 드릴때 올려놓는 푸앙 말라이는 주로 하얗고 향이 강한 재스민을 쓴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귀신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향기라고 믿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태국의 생활 문화들을 이야기 하면서 태국을 대표하는 볼거리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 절벽을 따라 놓인 기찻길 사진인 깐짜나부리 끄라쌔다리는 너무 아찔하게 보이지만 한번은 타보고 싶은 공포체험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태국의 교통수단 중의 하나인 세 바퀴로 도로를 누비는 앙증맞게 생긴 뚝뚝.  엔진 소릴를 본따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세계 여러나라로 수출까지 하게 된 삼륜차, 나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귀엽다. 

태국인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그 궁금증 역시 이 책은 해소해주고 있다.  생선으로 만든 젓갈인 남쁠라와 쁠라라.  '남'은 액체를, '쁠라'는 생선을 뜻한다고 한다.  태국 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조미료가 남쁠라이다.  쁠라라의 '라'는 발효시켰다는 의미로 쁠라라는 곧 생선을 통째로 발효시켰음을 말한다.  채소무침이나 채소를 장에 찍어먹을 때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태국인들이 비닐 봉지에 음료를 담아 들고 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빈병의 값이 비싸게 나가기 때문에 봉지에다가 음료를 담아준다고 한다.  태국 요리 중에서 유명한 똠얌꿍.  '똠'은 끓이다라는 뜻이고, '얌'은 섞다, '꿍'은 새우를 뜻하는 것이라고 그 뜻을 알고나니 음식이 더 친근하게 다가 온다.  태국의 야시장을 돌다보면 벌레를 실은 수레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퀴벌레처럼 생긴 것이 알고봤더니 물장군이라고 하니 조금 덜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태국을 소개는 하고 있으나 여행 가이드처럼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소개꾼으로 다가서려는 저자의 의도가 독자들에게 전달된 책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함인 것이니 이 책을 통해 그 정보들을 알고 간다면 더 알찬 추억으로 담아내어 올 수 있을 것이다.   태국의 축제, 태국의 국왕, 태국의 언어, 태국의 생활 문화, 태국의 불교 등을 통해 태국인을, 태국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 책이다.  태국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다.  태국의 볼거리와 먹거리, 누릴거리들 모두를 말이다.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태국, 이 책이 있어 태국 여행이 더욱 친근하고 가볍게 여겨진다. 

* 인터넷 알라딘 서점의 서평단으로 읽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여 이 초라한 나를
윤석전 지음 / 연세말씀사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수님이 오셨다.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씀하셨고, 그 이유로 십자가형을 당하셨다. 
주님은 당신이 가야할 길이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을 바라셨기에, 죄없음에도 불구하고, 모진 채찍과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짊어짐을 기꺼이 받으셨다.   주님은 당신의 그 죽음이 무엇을 뜻하는 것임을 알고 계셨기에, 하나님의 뜻을 거부할 수 없었고,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 역시 하나님의 뜻을 아셨기에 예수의 십자가형 앞에서도 소리없는 울음만을 흘리셔야 하셨다.

 

구약 시대엔 지은 죄를 대속하는 예물로 비둘기를 사용했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우리의 지은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하여 당신이 그 예물이 되어주셨다.  이기적이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의지로 살아가려는 못난 우리들을 위하여 주님은 당신의 목숨을 버리셨고,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의 목숨을 내어놓으셨다.  여전히 믿음 약한 우리들을 위하여서 말이다.

 

베드로는 유다에 의해 주님이 팔려가던 날, 예수님을 부인하는 배신의 행위를 한다.  주님의 십자가형 앞에서 그렇게 열 두 제자들은 모두 도망쳐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 못난 우리들을 위해 당신의 목숨을 헌신하는 일을 마다하지않으셨다.  죄를 짓고, 자기의 편의에 의존하여 당신을 배반하기도 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말이다. 

 

저자는 우리의 죄사함을 위해 주님이 십자가형을 묵묵히 감당하셨는데, 우리가 어찌 그 분에 대한 믿음을 갖지않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죄사함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자 말하고 있다.  모자라고 부족하기만 한 이 초라한 우리들의 죄사함을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시는 그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분이기에, 그런 분을 위해 믿음의 사랑을 보답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이다.  하나님께서 사역을 위해 도구로 우리를 쓰고자 하신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그 도구의 쓰임이 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종교 책이다.   베드로처럼 주님을 부인하는 성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베드로가 새벽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었듯이 우리 역시 회개하면서 주님 앞으로 더 깊이 나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헌신에 조금은 더 깊어지는 신앙을 만나는 느낌이다.  몇 번이나 성경의 일독을 다짐하지만 매번 꺽어지고 말던 결심을 이번에는 기필코 실행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얕기만 한 내 신앙생활을 다잡는 기회로 삼으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