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력의 태동 : 라플라스의 탄생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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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으로 새롭게 시작한 < 라플라스 시리즈 >. 이 책은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 라프라스의 마녀 >를 읽고, 여기 등장하는 "라플라스"가 대학 전공 내내 입에 달고 살았던 "라플라스 변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놀랬던지. 늘상 가까이 있었던 것이라 그런지 익숙해서 미처 몰랐었었다. 그리고 이 < 마력의 태동 >이 < 라플라스의 마녀 >의 프리퀄이라고 해서 구입을 해놓고선 아주 오랫동안 책장에 방치 했었다.

원래는 '라플라스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고자 한다면 두번째 이야기지만, 후속작이면서 < 라플라스의 마녀 >보다는 앞선 시기의 이야기니까 살짝 이번 기회에 순서를 바꿔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이 이야기는 단편인듯한 이야기 5개가 아니듯 모여있다. 침구사 구도 나유타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그리고 7년전 훗카이도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엄마를 잃은 마도카를 만나게 된다. 마도카는 물리현상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수집하고 해석하고 예측해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연현상들을 예측해 내 노장 스키 점프 선수를 구원해주거나, 자신감을 잃은 포수에게 각성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전공 공부를 할 때는 몰랐는데, 이제사 보면 자연현상 만이 아니라 모든 현상을 수식화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재밌다. 이런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공부가 재밌었을텐데 말이다. 순간적으로 데이터를 모아 예측할 수 있는 마도카가 좋은 방향으로의 '괴물'로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잠깐 등장하는 한 젊은이, 갑작스러운 돌풍에 날아오른 종이풍선을 태연히 받아낸 이는 마도카인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의 등장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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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아웃 3 - 새로운 시대의 탄생 매직 아웃 3
사토 마도카 지음, 탄지 요코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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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와 아마릴리아 자매는 무사히 에테르리아에 도착하지만 에테르리아는 시민전쟁이 일어났다. 현자들이 발견한 옛 문서에서 이미 매직 아웃을 예견된 일이었다. 대자연이 준 재능을 아마도 오만하게 사용했기에, 지금의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이리라. "안을 지키고 밖을 구하라"라는 가르침을 잊는다면 다음번의 매직 아웃은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라는 예언이었다.

아니아는 매직 아웃이 끝나더라도 예전의 에테르리아로 돌아가게 된다면 또다시 이런 시민전쟁이 일어나게 되니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파트로스를 설득하려 하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또 다르다. 이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은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은 것 같다. 완벽한 세상이어도 누군가는 불만을 가진이가 있을 것이다. 어떤 정책이 실행하려면 반기를 드는 사람들도 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3권뿐 아니라 1, 2권을 읽으면서도 동화인데 참 느끼는게 많아지는 것 같다. 동화라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꽤 궁금해지게 된다. 표지만을 보고는 꽤 달달한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메세지는 꽤 큰 것 같다. 자의든 타의든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을 교만하게 사용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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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보려면 안을 봐야 하고 안을 보려면 밖을 봐야 한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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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재의 의미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법이야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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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계절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차무진 지음 / 요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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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려 거란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구주대첩'에서의 북풍이 남풍으로 바뀌는 점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마음이 벅차다. 특히나 이 소설 < 여우의 계절 >은 당시 구주대첩이 일어나기 전을 배경으로 한 팩션 소설이다. 완전 '식스 센스'급 이라고나 할까.

퇴각하는 거란. 그들은 퇴각을 하면서 고려인들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 속에 설죽화, 매화 자매가 있었다. 죽화는 미래를 내다보는 신력이 있었고, 매화는 죽이는 병을 가지고 있었다. 거란족이 절에 피신해 있던 고려인들에게 무차별하게 화살을 쏠 때, 매화는 죽고 말았다. 거란 병사 짧은 수염은 죽화에게 구주성으로 가서 밀접자와 만나 그를 도우라는 거래(?)를 한다. 매화가 죽지 않았다고 믿는 죽화는 동생의 시신을 끌고 구주성을 향하며 강감찬 장군을 만나게 된다. 구주성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대원수(강감찬)는 북방의 만능 사냥꾼 각치와 죽화에게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도록 한다.

매화는 죽지 않았다고 외치는 죽화, 과도한 양의 환각제 쓰리나리 사용하며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 사라진 대마신군. 게다가 각치는 대원수가 자신과 죽화에게 암시를 하니 항상 불을 보라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구주대첩의 날이 다가오게 된다.

설죽화라는 인물이 낯설지 않은 것은 강감찬 장군을 소재로 한 앤솔로지 < 우주전함 강감찬 >에 박지선 작가님의 「설죽화」에서였다. 고려 병사 이관의 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설화 속 인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 여우의 계절 >에서는 전쟁에 참여한 장수로서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여인으로 등장한다. 퇴각하는 거란군을 다시는 고려침공을 생각을 못하도록 격퇴하려는 강감찬 장군의 깊은 고심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생각해보면 구주대첩은 1,000년전 사건이다. 우리가 잘 알기도 하지만, 또 잘 모르는 공백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 틈을 메꾸면서 작가는 독자들을 구주성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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