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친구 웅진 우리그림책 11
허은미 지음,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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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너무나 좋아했던 우리 몸의 구멍그림책을 쓴 허은미 작가의 신간이다. 웅진 우리 그림책 열한번째 책이다.

 

제목이 주는 힘이 강하다. 다르다는 것이 차별이나 갈등의 이유가 아니라 존중해 주어야 함을 다양한 모습의 아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다른 모습의 7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말하기 좋아하고 키가 큰 남자아이인 나는 아이들과의 차이점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부끄럼이 많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여자 아이 은하와 비교하고, 키가 작지만 잘 숨는 준이와 비교한다. 징그러운 거미를 좋아하는 슬기와 다름을 설명하고, 느릿느릿 걷지만 수영에 자신있는 찬이도 나하고 다름을 인정한다. 지우는 할머니와 사는 점이 다르고, 미루는 피부색이 다르고,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리향이도 나와 다르다. 모두가 다르지만 그 다름이 부끄럽거나 숨길 것이 아님을, 틀린것도 이상한 것도 아님을, 잘못된 것도 아님을 강조한다. 다른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해 주어야 함을 설명한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다름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냥 다를 뿐이니까. 그래도 친구니까.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 다양함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하는 시대다. 우리 아이들의 다름의 개성이 더 빛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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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골프 - 10초만에 굿샷을 만드는
박지은.김연정 지음 / 예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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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성화에 못이겨 배우게 된 골프가 어렵기만 하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구기 종목을 할 때 어려움을 못 느꼈기에 나름 골프도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지인들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열심히 해도 필드에 나가면 왜 그리도 안되는지. 이런 저런 관련 책들을 읽다보니 골프는 몸으로도 하지만 맘으로 하는 운동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손이 갔나보다.



 

이 책은 쉽게 읽혀 좋았다. 필드에 나가기 전부터 라운딩 할 때와 라운딩 후까지 60여개의 주제로 골프를 치면서 마음챙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멋 모르고 필드에 나가서 당황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고 캐디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제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뒷땅을 너무 많이 쳐서 골프채를 던지고 싶었을 때, 어쩌다 한 번 잘 맞아 골프공이 멀리 날아갈 때 좌절하고 흥분되었었는데 이 책을 미리 읽었었다면 아마도 조금 더 맘 편하게 라운딩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내 이야기 같았고, 골프 예절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이야기마다 알려주었던 골프 명상방법 이완, 집중, 평정심의 마음 근력 훈련법을 책 뒤에 부록으로 묶어두어 골프연습하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지 못할 때 자주 편하게 펼쳐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저자들은 말한다.

마음챙김 골프는 연습해서 몸과 마음에 쌓아야 하는 근육이다.”

그래야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한 찰나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는 것은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공이 멀리 날아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골프도 그렇고 어떤 스포츠도, 어떤 일도 마음챙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그래서 마음챙김 방법을 배워두면 일상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행복한 아마츄어 골퍼가 되기 위해 저자들이 소개한 20개의 마음 훈련법을 반복하여 연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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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토론수업 - 논쟁에서 절대지지 않는 하버드대학의 말하기 수업
명대성 지음 / 팬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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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관련 책들이 많다. 글쓰기, 말하기, 자기관리 능력, 생각방법, 토론 수업 등. 우연찮게 접한 책 하버드 공부벌레들책을 본 후 ~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연결 시키는 토론 수업. 부러웠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토론수업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1636년에 설립된 하버드 대학은 2020년을 기준으로 대통령 8, 노벨상 수상자 161, 퓰리처상 수상자 48명을 배출한 학교다. 현존하는 억만장자중 188명이 이 대학 출신이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을 잘 하는 것이 토론에 토론을 거치는 하버드의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토론을 통해 사고력, 토론 기술, 이유와 근거에 대한 이해, 글쓰기 능력까지 키울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된다고 하니 반드시 아이들 교육에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에서도 교수가 질문-질문-질문하고 학생은 질문-의견-질문-의견의 과정을 반복하는 수업을 했었다. 내가 교육받았을 때보다 지금은 수업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질문을 많이 하지 않고 정해진 답을 말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교육방법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하버드는 왜 토론에 집중하는지, 어떻게 토론 수업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토론 수업의 원칙인 생각과 경청, 토론 수업의 마법 질문, 토론 수업의 기술 대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은 질문이었다. 저자는 질문법이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읽고 훈련하고 습관화시키면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질문법에 대한 공부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질문은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질문이 좋은데 이는 수사학에서도 첫 질문을 개방형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개방형 질문은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상대의 주장이나 의견을 듣는데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목적을 곧바로 전달하는 폐쇄형 질문을 많이 하고 있었다. 또한 질문으로 의미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진단해야 한다고 하며, 상대가 알고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는 상대가 가진 답을 알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질문을 할 때는 How to,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예측을 위한 가정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설명한 점과 적절한 예를 제시한 점이 맘에 들었다. 나에게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대화로 연결시켜야 하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토론은 자신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인데 하버드대학에서의 토론은 대화로 연결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화 도중 생각이 확장되고, 상대를 존중하며, 공감의 확장으로 이어짐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대화할 때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며 잘 말하고 있는지,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묻는 것에서 대화로 연결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 생각과 아이의 생각을 연결시켜려 노력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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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를 깨우는 보드게임 - 스스로 즐겁게 학습하는 아이들의 비밀
김한진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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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게임을 좋아한다.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재미도 있고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드게임을 자주한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보드게임을 접하게 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아이들은 선택할 때 배움이 이루어진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 나의 생각과 같다. 아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자기주도성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교육은 자기주도성을 길러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보드게임의 장점을 자발성, 공평, 재미있는 시스템과 체험, 스스로 선택할 자유, 감정조절, 관계 속 문화조성을 들고 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때로는 졌기에 되돌아보기도 하고, 이겼다고 좋아하지만 질때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배우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방법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적요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의 힘을 배우는 시간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 책은 교과 관련 보드게임을 소개한다. 게임소개-게임방법-점수규칙-게임후 돌아보기-관련 보드게임의 순서로 교과관련 보드게임을 소개한다. QR코드를 통해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수학 능력은 크로싱아이씨 텐그리고 우리 가족이 자주하는 다빈치 코드도 있다. 언어 능력은 독서 질문카드’, ‘당나귀 다리를 소개하며 학습 능력과 감각 능력 보드게임도 소개한다. 아울러 자신과 타인, 우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보드게임도 소개한다. ‘딕싯헬로우 Q카드보드게임을 해 보았는데 이 책에서도 소개하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보드게임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보드게임을 진행하는 단계였다. ‘보드게임을 한다.’라는 의미는 룰 익히기-게임하기로 예전에는 정의했지만 저자는 준비하기-룰 익히기-게임하기-마무리하기의 단계를 통해 보드게임을 소중히 다루고 존중해야 함을 함께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실에 붙여둔다는 보드게임 기본 규칙은 집에 붙여놓는 것아 보드게임을 시작할 때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드게임을 하면서 우리 가족은 보드게임을 하기 전에 보드게임 마친 후 역할을 정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다.

 

보드게임을 교육의 한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아이의 상황에 맞는 보드게임을 선정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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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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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해력관련 책들이 많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심심한 사과를 왜 주느냐말하는 젊은이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신문 기사도 읽었다. ‘문해란 언어로 사고하고 감정을 공유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문해력이란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문해력이라는 단어와 감정을 연결시킨 제목에 눈길이 끌렸다. 그런데 정작 저자는 이 책에서 문해력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언어를 섬세하게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것을, 우리를 둘러싼 모호한 언어들이 인간의 본능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일상에 마주하는 상황들을 설명한다. 10년전 저자가 연구한 심리학과 인지언어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눈치라는 단어를 상황판단력이라고 생각한다. 살다보니 눈치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간파할 수 있으며 동료의 마음을 읽어 관계도 좋아지고 나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육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눈치를 보다라는 문장의 느낌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아이들에게 교육할 때 나의 경험을 비추어 눈치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도 눈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또한 저자는 침묵의 의미로 강렬한 자기 반성의 시간이며,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눈치침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공감이 되는 것이 감정 문해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의 품격 즉 대화의 기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과 양, 관련성과 태도의 격률이 필요하며, 관계성을 중시하는 동양 문화권과 정보 전달에 더 비중을 두는 서양문화권의 차이가 왜 생기는지도 알게 된다. 그래서 말을 더 섬세하게 더 신중하게 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맥락을 파악하려는 노력, 긍정적인 시선으로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는 노력,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며 말하려는 노력이 감정문해력이라 생각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인 공유한다’, ‘함께 나눈다이 의미를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눈치가 필요하고 때로는 침묵도 대화의 한 방법이 됨을, 나의 입장보다는 듣는 이를 배려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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