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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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해력관련 책들이 많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심심한 사과를 왜 주느냐말하는 젊은이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신문 기사도 읽었다. ‘문해란 언어로 사고하고 감정을 공유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문해력이란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문해력이라는 단어와 감정을 연결시킨 제목에 눈길이 끌렸다. 그런데 정작 저자는 이 책에서 문해력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언어를 섬세하게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것을, 우리를 둘러싼 모호한 언어들이 인간의 본능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일상에 마주하는 상황들을 설명한다. 10년전 저자가 연구한 심리학과 인지언어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눈치라는 단어를 상황판단력이라고 생각한다. 살다보니 눈치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간파할 수 있으며 동료의 마음을 읽어 관계도 좋아지고 나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육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눈치를 보다라는 문장의 느낌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아이들에게 교육할 때 나의 경험을 비추어 눈치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도 눈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또한 저자는 침묵의 의미로 강렬한 자기 반성의 시간이며,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눈치침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공감이 되는 것이 감정 문해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의 품격 즉 대화의 기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과 양, 관련성과 태도의 격률이 필요하며, 관계성을 중시하는 동양 문화권과 정보 전달에 더 비중을 두는 서양문화권의 차이가 왜 생기는지도 알게 된다. 그래서 말을 더 섬세하게 더 신중하게 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맥락을 파악하려는 노력, 긍정적인 시선으로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는 노력,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며 말하려는 노력이 감정문해력이라 생각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인 공유한다’, ‘함께 나눈다이 의미를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눈치가 필요하고 때로는 침묵도 대화의 한 방법이 됨을, 나의 입장보다는 듣는 이를 배려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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