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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토론수업 - 논쟁에서 절대지지 않는 하버드대학의 말하기 수업
명대성 지음 / 팬덤북스 / 2023년 3월
평점 :
하버드 대학관련 책들이 많다. 글쓰기, 말하기, 자기관리 능력, 생각방법, 토론 수업 등. 우연찮게 접한 책 『하버드 공부벌레들』책을 본 후 ‘아~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연결 시키는 토론 수업. 부러웠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토론수업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1636년에 설립된 하버드 대학은 2020년을 기준으로 대통령 8명, 노벨상 수상자 161명, 퓰리처상 수상자 48명을 배출한 학교다. 현존하는 억만장자중 188명이 이 대학 출신이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을 잘 하는 것이 토론에 토론을 거치는 하버드의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토론을 통해 사고력, 토론 기술, 이유와 근거에 대한 이해, 글쓰기 능력까지 키울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된다고 하니 반드시 아이들 교육에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에서도 교수가 질문-질문-질문하고 학생은 질문-의견-질문-의견의 과정을 반복하는 수업을 했었다. 내가 교육받았을 때보다 지금은 수업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질문을 많이 하지 않고 정해진 답을 말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교육방법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하버드는 왜 토론에 집중하는지, 어떻게 토론 수업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토론 수업의 원칙인 생각과 경청, 토론 수업의 마법 질문, 토론 수업의 기술 대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은 질문이었다. 저자는 질문법이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읽고 훈련하고 습관화시키면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질문법에 대한 공부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질문은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질문이 좋은데 이는 수사학에서도 첫 질문을 개방형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개방형 질문은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상대의 주장이나 의견을 듣는데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목적을 곧바로 전달하는 폐쇄형 질문을 많이 하고 있었다. 또한 질문으로 의미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진단해야 한다고 하며, 상대가 알고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는 상대가 가진 답을 알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질문을 할 때는 How to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예측을 위한 가정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설명한 점과 적절한 예를 제시한 점이 맘에 들었다. 나에게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대화로 연결시켜야 하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토론은 자신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인데 하버드대학에서의 토론은 대화로 연결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화 도중 생각이 확장되고, 상대를 존중하며, 공감의 확장으로 이어짐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대화할 때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며 잘 말하고 있는지,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묻는 것에서 대화로 연결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 생각과 아이의 생각을 연결시켜려 노력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