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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하프 위크 ㅣ 에디션 D(desire) 3
엘리자베스 맥닐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인 하프 워크』를 읽고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간의 관계일 것이다. 인류가 출현할 때부터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졌고,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자손이 이어져 대대손손 지금의 모습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남녀 간의 관계 모습이 세계 각 지역이나 국가마다 다 독특한 관습과 함께 다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 어떤 것이 진짜이고,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내 자신으로서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연애나 선을 보고 결혼을 하면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그리고 태어난 자녀들과 함께 가족을 이루면서 생활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생각이다. 바로 이런 생각과 자세로 벌써 30년 가까이 생활해오고 있다. 바로 이런데 익숙한 내 자신으로서는 각종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는 각종 불건한 남녀관계라는 것이 그리 탐탁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요즘 학생들은 물론이고 결혼 전 많은 사람들이 애로에 관련된 각종 자료(테잎, 시지, 잡지, 발간책 등)를 많이 보면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들었다. 물론 호기심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잠시 빠졌다면 이해할 수 있으나 깊게 빠지게 된다면 본인으로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결코 찬성할 수 없는 내 자신의 생각이다. 얼마 전 여행하면서 지방의 어느 도시 밤거리를 거닐다가 정말 오래 만에 옷을 입는 둥 마는 둥 한 쭉 뻗은 다리를 가진 진한 화장을 한 날씬한 밤거리 여자들이 갖가지 자세를 하면서 밤거리 남자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였다. 내 자신도 남자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들기는 했지만 내 자신을 억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무난하게 그 거리를 지나칠 수가 있었다. 바로 이런 우리의 마음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 전개되는 이야기들도 정말 내 자신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진정한 사랑이라면 서로가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진지한 모습들이 절대 필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에서 표현된 내용들은 내 자신 같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 잘 때 그는 그녀의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리게 하기, 눈을 가리고, 사랑의 행위를 구걸하게 하고 스카프로 그녀의 양쪽 팔목을 묶고, 머리를 감겨주고 몸을 씻겨주며, 화장도 지어주고, 채찍으로 매질을 하기도 하고, 수갑을 채워 창녀처럼 취급하게도 했다는 점이다. 책에 표현된 적나라한 애정행각은 한 마디로 놀랄 수밖에 없다. 저자가 뉴욕에서 거주하면서 겪은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회고록 형식으로 쓴 글이라고 하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아직 보지는 못했다. 어쨌든 강열하면서도 소름끼치게 하지만 에로틱한 표현에 정말 색다른 여행을 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