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에서 [ 가짜 1등 배동구 ]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표지가 좋을지 묻는 다산북스의 블로그 앙케이트에 투표도 하면서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책.
내가 당당히 한 표를 던졌던 표지로 예쁘게 잘
나왔당~~^^
공신이기도 하면서 작가이기도 한 박철범씨가 쓴
책이라....
묻도 따지지도 않고 엄마 입장으로 아이에게 읽히고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쭉 아이와 집에서 홈스쿨링한 케이스다.
사교육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곳은 각 과목의 내노라 하는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곳이라...
이왕이면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었으나
아직까지는 밀려드는 주입식 교육과 학원 숙제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는지
아이가 자꾸 미루고 있는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집에서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수학이나 영어를 전공한 것이 아니라서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아이에게 도움되는 공부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 초등시절부터 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무수히도 많이 찾아서 읽어봤던 것
같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각자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대 방출한 책들을 보면서
내가 학창시절에 이런 공부법을 알았더라면
좀 더 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며
꼭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정작 공부를 해야하는 건 아이 자신이기에^^
하지만 이런 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내가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읽으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아이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그냥 엄마가 읽어보라니까 읽는 시늉만할뿐...
읽는 시늉이라도 하면 그나마 감사할 따름이다...ㅎㅎㅎ
아이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 겨울방학동안
이런 종류의 책을 몇 권 권해봤는데 별 소용이
없더라.ㅜ.ㅜ
나는 엄마라서 그런가 이런 책을 읽으면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불끈
솟아오르던데...
이제 중학생이 된 아이에겐 아직은 경쟁보다는 중학교가 하루하루 즐거울뿐이고
ㅎㅎ
그래서 아들 책상위에 책만 올려놨는데~~
이 책의 표지를 보더니 만화인줄 알고 무척이나 격하게 반기더라.
만화가 아닌줄 알면 금방 다시 가지고 나올 줄
알았는데....
한시간 반정도 방에서 꼼짝없이 책을 다 읽고는 재미있다며
엄마도 읽어보시라고 오히려 나한테 권해준다.
일단은 본인이 먼저 흥미를 느끼고 읽었으니
목적달성!!!
이 책은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소설로 만들었다.
울 아들은 주인공 동구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발전하는 동구를 마치 제 친구마냥 뿌듯하게 지켜봤다고 한다.
아이가 등교하고 난 후 이 책을 읽어보니
왜 우리 아들이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는지 알 것
같았다.
일단 아이들의 눈 높이에 딱 맞는 현실적인 상황과 재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사춘기 예민한 감성들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시기이기에~~
단숨에 읽어내려간 것 이겠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각 과목별 공부방법을 좀 더 확실히
익혀
실제로 공부하는데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중학교 입학 전 참석했던 입시설명회에서 진로를 결정하고 고입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말을 계속
들어서...
은연중에 자꾸만 아이가 스스로 꿈을 빨리 정하고 찾도록 압박 아닌 압박을
했던것 같다.
이 시기는 꿈을 확실히 정하고 그 꿈을 향해 달릴 시기가 아닌 걸
나의 경험에 비추어도 너무 잘 알면서...
우리 아이만은 좀 다르기를 특별하기를 기대했나보다.
얼른 목표를 정하고 앞만 보며 달려가기를....
공부도 열심히 해라 플러스 꿈도 열심히 찾아라...
참 끊임없이 아이를 이렇게 푸쉬했던 것 같다.
아이는 뛸 준비도 아직 안했는데...
나는 아이를 결승선 바로 앞에 무작정 밀어 놓은 후
어떻게 뛸지를 고민하라고 등떠밀었던 것 같다.
아이가 점점 지쳐가는 건 생각지도 않고...
학생이 할게 공부밖에 없으니 공부만 하라는데...뭐가 힘들다고
투정이냐며...
나도 울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밀어붙일때 정말 싫고
힘들었는데...
우리 아이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건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공부하는 이유는 있어야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마음이 먼저
지친다고...
공부를 점점 잘 하게 되면 꿈이 생길 수도 있고 커져 나가는게 옳은 순서가
아닐까?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정말 이렇게 하면 확실히 공부가 잘 될 것
같다는
과목별 공부방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요런부분은 아이가 꼼꼼하게 메모하면서 자세히 읽었으면 좋겠는데
ㅎㅎ
내 바람일뿐인가??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뒤쪽에 공부고민 Q&A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 너 뒤에 공부 Q&A는 안 읽고 앞쪽 소설만 읽었지?
"
다음 날 아침 먹을때 물어봤더니 " 울 엄마 쪽집게~"
부록까지 끝까지 찬찬히 잘 읽으면 더 좋았을걸....
하지만 뭐 소설을 좋아하는 아이이니 분명 반복해서
읽을거다.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집에와서 영단어를 외우는데...
방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책에서 나오는대론 영어와 한글을 붙여서...중얼중얼....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외우기 싫어하는 영단어 암기법은 자세히
봤나보다..
그래 책을 읽고 뭐라도 하나 머릿속에 남아서
실천하면 되지...
이 많은 공부법을 하루 아침에 어떻게 다 실천하겠니?
뭔가 하나라도 시도하다보면 두개 세개 욕심나겠지?
공부 또한 재능이라고 여기고 싶었으나 공부는 노력이다.
알고 보면 공부를 가장 잘 하고 싶은 사람은 공부하는
아이들이다.
공부는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공부가 힘들고 지치고 짐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
공부가 주는 달콤한 보상을 맛보고 싶은 친구들이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엄마가 강요하면 더 읽기 싫겠지~~
아이의 책상위에 슬쩍 던져두는 엄마의 센스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