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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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사람은 오직 너 자신뿐이야.

p39

 

하들리와 그레이스가 자신의 삶에 던지는 당돌하지만 도전전이며 무한히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

하들리와 그레이스가 마주치는 그 순간부터, 하들리가 발목을 다쳐 거동이 불편하게 되며 그레이스의 도움을 받게 되는 그 때부터

이들은 어쩌면 서로의 발이 되어주고 손이 되어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했다.

그레이스가 하들리 남편 프랭크 회사의 직원이었는데, 계약을 따냈음에도 그에 기반한 약속을 이행받지 못한다.

프랭크의 야비한 행동에도 패배라는 단어를 쓰며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그레이스는 하들리라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하들리의 아빠인 지미를 사랑하지만, 지미의 계획없이 지속되는 도박에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계속되며

더욱이 혼자서 감당해야 할 마일스의 육아는 이제껏 그레이스가 해왔던 어떤 일보다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레이스는 인생을 뒤바뀔 기로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자 다짐한다.

지속되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그에 따른 걱정, 무엇보다 마일스의 미래를 위해...

그 순간 또 다른 누군가도 그레이스와는 다른 이유지만, 돌이킬 수 없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을 계획한다.

 

 


 

 

 

나는 지금 인생을 뒤바꿀 기로에 서있어.

...

그레이스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p67

 

하들리는 프랭크의 부인이다.

프랭크에게 누구보다 순종적이며 딸 매티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조카인 스키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품어준다.

하지만 하들리는 프랭크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프랭크가 던지는 '사랑한다'는 말이 하들리가 누구보다 사랑받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폭력적이고 억압적이며 권위적인 프랭크의 이중적인 모습을 하들리는 다 받아들이며 가족을 지켜내고 있었다.

그래, 지켜냈다.

하지만 그 노력도 한계점이 왔고 프랭크의 폭력성을 제어할 수 있었던 조카 스키퍼가 떠나게 됨에 따라 집에서도 안전은 보장될 수 없었다.

 

그레이스와 하들리,

이 두사람은 서로 다른 이유지만 어쩌면 같은 목표를 위해 한 곳을 동시에 찾았다.

그곳에서 그레이스와 하들리는 마주쳤고 정말 협력하여 프랭크가 숨겨뒀던 어마어마한 돈을 훔쳐냈다.

발목을 접질린 하들리를 놔두고 돈을 다 가지고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레이스는 프랭크의 아내인 하들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도와 함께 차에 탔고, 카르마를 믿는다는 그레이스는 50대 50으로 각자의 몫을 가지라고 말했다.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알게되고 느껴지는 그 무언가.

그리고 이 두 사람이 헤쳐나가야 할 상상도 못할 여정은 우정을 넘어서며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고

그레이스는 그레이스로 하들리는 하들리로 자신을 온전히 찾게 한다.

 


 

 

 

"전혀 다른 아이는 아니고, 더 나은 버전의 나라고 할 수 있어요.

더 강하고,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나.

...

"이름을 바꾼 건 성공적이었어요?"

"나는 여전히 나였고, 이전의 삶을 기억하고 있었어.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후회도 끝내 지워지지 않았지.

다만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어느 누구도 내가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지 못했어.

그결과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었지. 과거를 묻어버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었어. "

...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야 모르지. 네 상황은 나랑 많이 다르니까.

... 그리 쉽지 않을거야.

네가 실제로 바뀌어야 해.

누구도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는 없어.

나는 모두를 용서하고, 내가 붙잡고 있던 분노를 떨쳐버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선택했을 뿐이야.

힘든 일이야, 새로운 내가 된다는 건."

p344

 

 

두 사람 다 엄마여서일까.

이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모성애는 이 이야기의 큰 축이 되어준다.

하지만, 엄마로서만이 아닌 두 사람 모두 본래의 자신을 찾게 되며 온전한 자신을 스스로가 위로할 수 있게 된다.

위험을 기반한 모험과도 같은 순간 순간마다 가족은 큰 힘이 되어 줬고,

세상을 헤쳐나갈 이유가 되었으며,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었다.

매티와 스키퍼가 나누는 대화 하나하나가 너무도 사랑스러워 기억이 나고,

그레이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없이 매티에게 해주었던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해 엄마라면 운전을 가르쳐 달라는 매티의 요구에 거절했을것이 뻔한데, 매티가 그레이스에게 부탁했고, 그레이스는 그 부탁을 들어줬던 것이 정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매티를 구하고 난 후 FBI와 추격의 장면은 너무도 긴장되고 짜릿해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지미의 용감한 선택이 그레이스와 마일스 그리고 그레이스의 뱃속의 태아까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가슴뭉클히 느끼게 해주었다.

그레이스는 우연을 믿지 않았지만, 그날 밤 일어난 일은 우연으로 치부하기에 확률적으로 너무 희박했다.

그들이 그날 밤 만났던 것은 운명이었다.

그것이 이들의 삶을 하나로 엮었고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제목은 하들리와 그레이스로 하들리를 먼저 내세웠지만, 그레이스와 하들리로 바꿔 부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레이스가 보여준 강인함과 카르마라 부르며 행한 타인에 대한 예의와 베품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긍정적인 면들을 하나하나 풀어헤치며 하들리와 매티, 스키퍼, 지미에게까지 흘려보낸 마음들이 나에게까지 와 닿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꽁꽁 싸맨 그레이스가 이제 비로소 자신을 억압했던 굴레를 벗어났다.

순간순간 그레이스를 옳은 길로 인도하며 용기내게 했던 할머니가 했던 말들처럼 한 번에 하나씩 극복하며 이루어낸 새로운 삶.

새로운 곳에서 맞이한 새로운 삶을 통해 그레이스와 하들리가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그레이스와 하들리, 매티, 스키퍼, 마일스 그리고 지미와 태어날 아이까지 이들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빛날 하루하루를 상상해본다.

 





 

◀ 해당 글은 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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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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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재너, 팅크, 리리, 니어, 너깃으로 구성된 사랑스런 이기비 가족.

윙페더 사가는 이기비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모험 동화이다.

에어위아, 스크리대륙, 글립우드, 팽족, 송곳니소, 칼날독수리, 쌥쥐등 저마다의 상상속에서 그려지는 공간과 캐릭터는 우리에게 끝없는 모험을 요구한다.

 

 


 

 

에어위아에는 두 대륙이 있다. 두 대륙은 넓은 바다에 의해 나뉘고, 그 바다는 '어두운 암흑의 바다'라 불린다.

바다 동쪽 황량한 대륙은 '댕'으로 불리며, 악랄한 악마인 '이름 없는 네그'라 불리는 팽이 살며 에어위아를 지배한다.

에어위아를 지배하는 '이름없는 네그'는 에어위아의 많은 것을 경멸했지만 특히 빛나는 섬의 어니러 왕국의 제왕 윙페더를 특히 증오했다.

결국 네그는 어니러 왕국을 침략하며 왕족 모두를 몰락시켰다.

이후 네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암흑의 바다를 건너 '글립우드'가 있는 스크리 땅을 정복하고 사람들을 잔인하게 위협했다.

우리는 어니러 왕국의 제왕 윙페더, 윙페더의 가족, 팽족, 글립우드를 기억하고 이기비 가족과 함께 모험을 떠나야 한다.

처음엔 글립우드가 팽족에게 지배당하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전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연결이 되었고 그로인해 머릿속에 나만의 글립우드를 완성하자 놀랍도록 환상적이며 몰입하게 되는 글립우드가 완성되었다.

이기비 가족과 함께 오두막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재너와 동생들이 일 년에 한 번뿐인 '용의 날'축제를 보기 위해 시내로 나가는 길에도 동행을 했다.

하지만, 다리를 저는 리리가 한 순간 눈에 보이지 않으며 위험해 처한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꼭 쥐고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리리와 너깃이 팽족 슬랍과의 대치하게 되어 어쩔수없이 슬랍에게서 너깃을 구하고자 한 리리의 행동으로인해 팽에게 찍히게 되어버린 이기비 아이들은 지속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지만 애야, 이게 삶이냐? 적어도 마땅한 삶의 모습은 아니잖니.

사람들이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을 매일 보고 있잖냐? 두려움이 사람들에게서 배어나고,

두려움이 해무처럼 이마을에 항상 가라앉아 있어.

하! 다들 진짜 삶이란 게 뭔지 다 잊어버리기라도 한 건지. 최소한 나는 아니다.

p282

 

이기비가족은 그 전까지는 그런대로 자유를 누리며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았다.

물론, 팽들이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잡아가는 일에 두려움을 느꼈지만 악몽은 늘 아침과 함께 사라졌으며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지내왔다.

특히 할아버지 포도는 신체적인 불편함을 극복하고 누구보다 용맹스럽고 날렵했으며 지혜로웠다.

하지만, 재너는 늘 아버지에 대해 궁금해했고 그리워했으며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속에서 아버지를 찾아냈다. 그렇지만 웬일인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할아버지도 엄마인 니어도 함구한다.

아버지는 누구이며, 이들은 어떤 사정을 가진 가족일까?

리리가 위험에 처했을때, 누군가 던진 돌팔매에 이기비 아이들이 살아날 수 있었는데, 그 돌팔매는 과연 누가 던진것일까?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하며 이들과의 모험에 그 답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 넣는 썩은내 나는 팽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에 맡기겠지만, 앞부분에 구제척으로 팽을 묘사하는 글이 있다.

"사람처럼 생긴 팽들은 사람처럼 걸었다. 하지만 온몸이 초록색 비늘로 뒤덮여 있었고

콧잔등은 도마뱀 같았으며 독을 품은 한 쌍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솟아 있는 입 밖으로는

쉴 새 없이 혀를 날름거렸다. 꼬리도 있었다."

글로만 보아도 너무나 끔찍한 팽은 상상속에서도 위협적이며 몸서리 처지게 두려움을 준다. 특히 그 썩은내는 팽이 등장할때마다 나는 것 같다.

골목에서 팽 슬랍을 피해 달아난 이기비 남매는 용을 보기 위해 집이 아닌 절벽을 향해 간다.

그곳에서 놀랍도록 신기한 광경인 용을 목격하게 되고, 리리와 용의 노래를 듣게 되지만, 결국 이들에게 모욕감을 느낀 팽 슬랍이 이들을 찾아내며 감옥에 가둔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아이들의 소식을 들은 엄마 니어는 자신이 가진 보석을 가지고 팽 사령관인 노엄을 찾아가 협상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그 이후 이기비가족에겐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무엇보다 포도와 니어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한 창 자라나며 궁금한것과 바깥세상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저마다의 용기와 도전, 모험의 자세로 위험에 맞서게 된다.

재너와 팅크는 오스카의 책과 틈새라는 서점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비밀지도를 보곤 그 지도를 따라 앵 클 젤리 대저택에 가 위험에 처하게도 하지만,

훗날 이들의 모험은 이들을 살리는 계기가 된다.

엄마인 니어는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지만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워만 하며 살진 않을거라 다짐하는 니어의 모습은 팽들에 의해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이들 가족이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며 싸우게 하는지 알게 한다.

아이들 또한 포도와 니어의 지속적인 지지와 믿음, 사랑을 받았기에 위험속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않고 맞서 싸우게 하는 용맹스러움을 가지게 된 것 같았다.

 


 

 

 

재너, 나를 보거라! 싸워야 할 때가 온다면 싸워야 한다.

만약 팽들이 우리를 갈가리 찢어놓는다고 해도, 우리가 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음을 신은 아실 거야.

언젠가는 그 신을 만나게 될 거고. 그러니 그렇게 포기한 얼굴로 고개 젓지 말거라.

p357

 

 

엄마인 니어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받친 보석으로 인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현되고 이기비 오두막까지 불에 타며 생명의 위협을 받는 극적인 상황까지 벌어지지만, 이들은 똘똘뭉쳐 그 모든 위험을 극복해낸다.

그 가운데 그들을 지지하며 도운 사람들도 있고, 뜻하지 않은 쌥쥐들의 공격에 잠시 마음을 풀 수도 있었지만,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이의 배신으로 인해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기비 가족이 가진 비밀, 그리고 재너가 아버지를 중심으로 늘 궁금해했던 가족사가 풀리며 이들은 또 다른 모험을 예기한다.

그 중심에 이기비 가족이 있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피트와의 연결점이 풀리자 이야기는 더욱 더 스펙터클하고 재미나게 확장된다.

늘 아이들을 구해주었던 피트를 포도는 왜그렇게 증오할까? 궁금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이야기가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몰입도는 이 책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기비 가족의 중심엔 늘 사랑이 있었고 그 믿음과 사랑으로 모든 상황을 극복해나간다.

그렇게 이기비 가족은 우리네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족의 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다.

장자의 권위와 동생에 대한 질투로 잠시 흔들리기도 하지만, 이내 자신의 할일과 위치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며 마음을 다잡는 재너는 현실적이다.

판타지이지만 판타지 같지 않고, 우리와 비슷한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는 주인공들과 동화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게 되는 놀라운 책읽기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 후 이기비 가족은 어떤 모험을 떠나며 팽들과 대적해 글립우드, 나아가 에어위아를 구할지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더하여 재너와 팅크, 리리가 가진 비밀들이 어떻게 풀려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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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OST 피아노 연주곡집
박상현 편곡 / 삼호ETM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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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명 하나.

우리는 이 땅에 괴롭기 위해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우리들의 블루스 中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4명의 개성있는 인물들이 엮어나가는 관계 속에서 인생의 진심을 마주하고

그 진심에 울고 웃으며 감동케 했던 인생드라마였어요.

뜨거운 제주를 배경으로 모든 삶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담은 드라마로 정말 기대하고 기다리며 챙겨봤던 드라마였지요.

아마, 2022년 드라마로 손에 꼽을 것 같아요.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 감동을 배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OST가 풍부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살아있는 우리 모두 행복하라!

 

 

 

우리들의 블루스를 인생드라마라로 꼽는 분들은 아마도 우리들의 블루스 OST를

흥얼거릴꺼에요.

그래서 만나게 된 우리들의 블루스 OST 피아노 악보집.

이렇게 드라마 OST를 악보집으로 바로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정말 반가웠답니다.

책에는 명장면을 다시 볼수 있도록 큐알코드와 짤막한 에피소드설명이 수록되어 있어요.

다시봐도 감동인 드라마네요~

 


 

동석과 선아, 영옥과 정준, 미란과 은희, 영옥과 영희, 춘희와 은기, 옥동과 동석

이름만 들어도 물밀듯 밀려오는 드라마의 감동은 OST 를 연주하며 더욱 빠져들 수 밖에 없었어요.

 

Whisky on the Rock / 김연지

마지막 너의 인사 / 헤이즈

봄 to 러브 / 10CM

Wit you / 지민, 하성운

기억해줘요 / 다비치

Our Blues Title

내 곁에 / 태연

Happy Song / 멜로망스

STAR / 스테이씨

Bye Bye / 펀치

ONCE AGAIN / 윈터, 닝닝

우리들의 블루스 / 임영웅

Mokpo of Old Memory

 


 

 

주인공들의 사진들과 기억에 남을 대사들이 한 면에 큼지막하게 실려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공식 악보집인만큼, 명장면, 명대사, 스틸컷들이 알맞게 수록되어 있어서

소장하고 싶은 순간들, 기억하고 싶은 주인공들을 두고두고 연주할때마다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난 우리들의 블루스 OST 피아노 연주곡집은 편곡이 전체적으로 쉽게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연주할 수 있어요.

많은 이들이 드라마의 감동을 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편곡자가 세심하게 신경쓴 것 같아요. ^^

쉬운 편곡이지만 원곡의 감동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각 곡마다 연주 영상을 큐알코드로 확인 할 수 있구요,

드라마 영상과 함께 노래를 감상할 수 잇는 뮤직 비디오도 큐알코드로 볼 수 있답니다.

보고 또 봐도 감동인 드라마를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도 따라 부르니 더없이 좋았어요.

완전 힐링이에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로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행복해라"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었지요.

무엇보다 마지막을 장식했던 옥동과 동석의 에피소드는 두 배우의 연기와 OST 그리고 드라마 연출등 모든것이 완벽했었어서

더욱 기억에 남네요.

서정적이고 애잔하며 달콤했지만 쓰디쓴 삶의 다양한 모습을 매력있는 배우들로 꽉꽉 채우며 안방을 울고 웃게 한 드라마의 OST는

다른 어느 드라마보다 더욱 더 멜로디가 머리에 기억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쉬운 편곡을 통해 연주해보며 드라마 속 장면의 여운과 감동을 피아노 연주를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로 힐링하신 분들께 피아노 연주곡집도 추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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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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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걸 변덕으로 보는 사람은 없어.

p173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들이 그 때는 왜 그렇게 힘이 들고 마음에 부담이 되며 무거웠는지 모르겠다.

살다 보면 타인과 자꾸 부딪히고 그 안에서 충돌하며 힘들어하는 그 시간들이 왜 자연스러운것인지 그때는 몰랐을까.

" 따뜻하다 추워질 수도 있고 서늘했다 따듯해질 수도 있듯이.

좋아하다가 싫어질 수도 있고 또다시 좋아할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사람이든 삶이든 그밖에 모든 것들이 말이야."

-p174-

바림이라는 특별한 이름의 아이가 고3을 앞두고 자신의 앞날, 꿈, 진로를 고민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인 『챌린지 블루』

현재의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오롯이 녹여낸 이야기에 나도모르게 감정이입을 하곤, 나의 그때와 지금 나의 아이들이 맞이할 그때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비단, 딱 저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가닿는 메세지는 아니였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충돌하고 후회하고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였다.

점점 수명이 길어지며 직업이 3~4번은 바뀐다고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을 찾기 위해 넘어지고 일어나는 충분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주어지고 있나,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작은 쉼표조차 허락하지 못하고 재촉하기 바쁜 지금의 입시제도에 답답함이 밀려든다.

바림이도 그 안에서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그림이 더이상 좋아지지 않은채 그리고 또 그리고 그렸던 그 시간에 쉼표가 필요했다.

어렸을적부터 좋아했고 그래서 꾸준히 했던 그림에 더 이상의 질투도, 안타까움도 들지 않는 상태.

눈으로 훑어도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드는 상태.

어지럽게 헝클어진 마음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태.

그것을 많은 이들은 슬럼프라 말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고2때, 자신이 그토록 열망하고 시간과 노력을 쏟았던 것에 마음을 다쳐버린 바림은 마음처럼 손도 다쳐 버렸다.

쉽게 슬럼프라 말하지만 그 시간에 수많은 생각과 고민들로 마음이 허해진 그들은 슬럼프라는 말조차 너무나 버겁다.

다행인걸까.

바림이의 이모 여울처럼 돌아갈 곳, 찾아갈 곳, 기대어 쉴 곳이 있다는게.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조건때문이라도 쉼표를 찍고 고2때 시골을 가고자 한 결정을 한 건 바림이다.

이 책에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 생각되는 그 시점에 돌연 은퇴를 결정한다던가, 비행기를 탄다던가 하는 행보를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내린 그 결정 앞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다짐이 있었을까.

또 그때 그들이 결정한 쉼표의 삶은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쉼표를 찍는 것에 대해 내일이 없을거라고 두려워하기 보다 내일을 더 잘 살기 위함인것을 우리는 왜 왜면하려 했을까.

 

예전의 나였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그 시간이 아까워서, 앞으로 고3까지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쉬면 도태되고 실패할 것 같은 생각에 쉽사리 결정을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큰일나는 줄 , 세상이 무너지는 줄, 내 인생이 뒤집히는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지금 뒤돌아보면 그 파란만장한 시기는 실패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나이라는 걸 확실히 알겠다.

경험이고 과정이란걸 말이다.

 


 

 

바림이 겪는 성장의 과정에 여울이모, 이레, 수, 해미와 나누는 모든 말들이 이제 자신의 삶에 경험의 가치들을 더해야 하는 바림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다는게 참 다행이고 고마웠다.

바림 엄마는 찐 현실의 엄마였고, 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이었겠지만... 돌아갈 수 있다는 여지를 주었다.

내가 바림이 엄마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빙빙돈다.

 

어쩌면 엄마인 나는 이제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들의 마음을 가지고 흘려보내야 할 것 같다.

 

"인디언들에게는 일반 사람들에게 없는 세 가지 특징이 있어.

그 첫 번째가 바로 기우제를 지내면서 곧바로 비가 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 거야.

둘째는 비가 내릴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을 가지는 것이고.

셋째는 언젠가 반드시 비가 내릴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는다는 거지.

이 세 가지가 인디언들만이 가지고 있는 진짜 힘이야."

...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거, 그게 쉬울 것 같아?"

...

"오늘 안내렸으면 내일을 기대하고, 내일 난 내리면 모레를 기대하고.

그건 말처럼 쉽지 않을 거야. 시간을 아주 길게 봐야 하거든."

,,,

p170-171

 


 

 

바림이 고민한 것과 같은 결일수도, 아님 다른 것들로 머리속이 엉키고 마음이 답답하고 주저앉고 싶은 상태일수도 있을

이 땅의 아이들이 수만가지의 물길이 바다로 모이듯, 그 때의 고민과 방황에 너무 힘겨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보다 서툰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때로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불일치할 떄도 있을것이며,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거나, 반대로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을 수도 있었다.

너무 많아도 탈이고, 아무것도 없어도 문제일 테니까.

지금은 서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잘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은 잠시 떠나 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는 사람들처럼.

세상 만물이 둥근 땅 위에서 사는 건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p244

 

"꿈의 다른 모습.

네가 원하는 삶의 다른 모습.

그건 사실 처음부터 쭉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 계곡물이 호수와 강과 바다로 흘러가는 것처럼.

언젠가는 제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거야."

ㅅ는 그것이 진정한 꿈이라 했다. 포기하는 것도, 실해하는 것도 아닌, 계속해서 이어져 가는거,

그렇게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만난다 했다.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사실 꿈은 처음부터 한 가지 모습이라 했다."

p282

 


 

 

현실의 벽 때문에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닫는 우를 범하지 말자.

바림이 수백 수천 번 붓질했던 시간이 또 다른 형태로 함께 할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가꾸는 시간들은 그 아이들에게 또 다른 형태로 힘이 되어 아이들의 꿈에 거름이 될 것이다.

괜찮다고, 너희는 그럴 수 있다고,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고...

어쩌면 이 말 조차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삶에 스스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용기를 내는데 조금의 힘이 될 순 있겠지...

두렵고 막막한 지금의 마음에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쉽표정도는 스스로 찍을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는 데 힘이 될 것 같다.

시선에 다양성을 갖고, 깊은 밤에서 미지의 새벽으로 나아가는 저만의 하늘빛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길 응원해본다.

 









◀ 해당 글은 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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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 - 숭민이의 일기(아니올시다!)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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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장으로 놀러오세요. 》게임에 푹 빠진 숭민이.

게임이라면 우리 아이들도 빠질 수 없지.

게임을 하고 픈 마음과 게임속 캐릭을 키우고, 아이템을 얻고 싶어 하고 또 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겹쳐지며

숭민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뭐가 됐든 1등을 하고 싶어 주말동안 청새치를 잡아 물고기 도감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숭민이의 마음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꼭 닮았을거란 생각을 하니

인정받고 싶고 잘하고 싶은 그 마음을 몰라주고 타박만 했었나,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엉뚱한 숭민이의 일기속 이야기들은 좌충우돌 숭민이의 매력을 가감없이 뽐내며

아이들에게는 웃음과 위로를 부모인 나에게는 여유를 갖게 해주었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 숭민이는 말을 참 웃기게 한다.

「101살 초등학생」 책을 읽고는 주말동안 게임만 한 자신을 빠르게 반성했지만

학교에서 쏟아지는 잠에 항복하고 공부는 나랑 잘 안맞는다는 숭민이의 일기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게임과 관련된 학교생활과 일상이 교묘하게 이어지며 더욱 재미있게 전개되는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영어단어를 일상생활에서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도 한다.

아이와 한 번 영어단어를 쓰지 않고 말해보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어려웠다.

(숭민이가 게임 친구 추가를 영어단어 한단어만을 사용해서 설명한건 진짜 대단한거였다. )

 

숭민이가 받게 된 벌칙으로 봉사활동을 서윤이란 친구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서윤이의 게임 아이디 "윤투더서롱롱"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다.

아이디 하나로 '복수'라는 단어에 힘을 실어 마음에 담은 숭민이는 오해로 인해 실수할 뻔 한 에피소드를 갖게 되는데...

ㅋㅋㅋ 진짜 복수하기 위해 가지를 수확하고 하나하나 씨뿌리고 하나하나 거두고 하나하나 내려놓았다는 소심한 복수는

과연 진정한 복수가 되었을지...ㅋㅋㅋ 너무 궁금했다.

(그걸 하고 있을 숭민이를 생각하니... 그저 웃음밖에 안나왔다. )


 

 

농장게임으로 농사의 간접 경험이 있는 숭민이는 실제 주말 농장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된다.

ㅎㅎㅎ 햇빛 아래 서 있는게 싫어서 심지영에게 들은 팔 토시와, 소문이 돌아 할머니에게 받은 농사 패션 아이템을 얻게된 숭민이의 모습에

심지영처럼 킥킥 웃었지만,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이번 기회로 할머니들의 농사 패션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숭민이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다.

게임속 농장 가꾸기가 현실 속 주말 농장으로 확장되며 숭민이의 일상은 더없이 쑥쑥 자란다.

땀이 송글송글 맺혀 힘들었지만, 보람찼고.

땀흘린 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삼겹살의 진짜 맛을 알게 됐다.

라임이 살아있는 민석이 형과 숭민이의 랩 배틀은 실제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실감났고,

빨간 모자 할머니의 외모만 보고 한 두번째 오해는 "맙소사, 오해해서 죄송해요"였다.

텃밭 아이템을 꽤 잘 쓰는 숭민이는 키득키득 웃음을 자아냈고,

실제로 나타난 멧돼지 앞에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 숭민이와 지유는 끝까지 웃음을 놓지 않게 했다. ㅎㅎㅎ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찍힌 동영상을 수습하고자 숭민이는 과연 어떻게 메일을 보냈을까?

숭민이라고 생각하고 써보려 했지만... 숭민이가 보여준 말솜씨와 재치, 그리고 솔직함은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숭민아~ 이대로만 자라다오~~~ ^-^

 

숭민이의 매력을 100% 살려주는 박정섭 작가님의 다채로운 색감과 풍부한 표정 그리고 딱 숭민이 다운 캐릭터는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글과 그림이 이렇게 환상적이게 조합되기도 어려울텐데...

숭민이의 일기 정말 짱이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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