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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샘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AI의 발전과 더불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또 묻는다.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늘 그렇듯이 보이지 않으니 불안하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더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건 끊임없는 경쟁속 빠른 변화가 이끄는 속도가 버겁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술이 발전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고, 지구온난화로부터 시작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문제는 예고없이 닥쳐 생명을 위협한다.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저출산국가가 되었고 노령화는 지속되어 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며 내일을 꿈꿔야 한다.
비가 오고 난 후, 언제나 날이 개고 해가 뜨듯이 그 가운데 우리가 발견할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재천의 희망 수업』은 미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현실에 녹초가 되어 주위를 돌아볼 여력없이 앞만 보며 달려가는 우리에게 저자가 발견한 통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에게 배우며 통섭을 이루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함께하고 연대하는 것, 경쟁적 협력인 코아피티션, 그것을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11가지 삶의 주제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희망을 품게 된다.
AI의 등장은 인간의 자리를 여러모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자는 인공지능으로 불리는 이유를 지능과 지성의 차이점을 말하며 아직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 말한다. 또한, 인간은 적응하고 다음 단계로 올라섰던 과거의 역사를 반추하며 현재 우리도 애쓰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로한다.

'통섭'='비빔밥'
비빔밥하면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 요리사가 떠오른다. 자신의 요리, 인생은 서양과 동양의 조화를 비빔밥에 빚대어 말하셨는데, 저자 또한 통섭을 말하며 이전부터 우리의 식탁위에 있었던 비빔밥의 그 조화를 학문에도 적용해야 한다 말한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이 필요한 시대가 바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물을 깊이 파려거든 넓게 하라."
기초학문을 탄탄하게 해 놓는다면, 융합의 시대에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지성인, 인재가 될 수 있으며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는 게 아닌 여러분야를 두루두루 섭렵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로서의 성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 응원한다.
공부, 독서, 글쓰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미래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다.
저자는 자신이 연구한 자연의 생태계, 곤충의 삶등에서 발견한 값진 지식들을 인간의 삶에 관통하여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삶의 자세를 일깨워 미래를 희망할 수 있게 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 나한테 주어진 일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던 저자의 삶 그 자체가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자세, 그리고 그 희망은 현재 걱정하고 두려워 하는 누군가에게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준다.
처음부터 큰 목표, 커다란 산을 오르려 하는 것이 아닌 한 발짝 한 발짝씩 가는 걸음이 인도하는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 된다는 것이 위로가 되어준다.

무엇보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챕터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태적 삶의 전환」의 losson 11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미 한 번 위기의 경고를 맞고도 적극적인 생태적 전환에 애쓰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린다.
지구의 걱정보다 인간의 멸종을 걱정해야 함에 한 번 놀라고 그렇기에 동물들과 어떻게 손잡고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은 환경에 대한 시각을 바꾸며 인간의 최대의 적이 인간임을 다시금 직시하고 자연의 공생의 흐름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에 저자의 통찰이 우리가 가야 할 길, 그리고 그 글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한다.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재독하며 숙론해야 할 주제를 담고 있다. 함께 읽고 숙론할 때, 우리가 마주해야 할 미래의 모습은 보다 건강하고 희망적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