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 2022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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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둘이야.

인도 사람의 삶 하나

인도 사람이 아닌 삶 하나.

내 친구도 둘이야.

인도인 친구 하나

그렇지 않은 친구 하나.

p2

 

 


 

 

인도계 미국인인 레하가 자라면서 내적인 갈등과 고민이 운문으로 아주 섬세하게 표현된 소설이에요.

하지만, 운문이어서 그런지 술술 읽혀가는 속도에 반비례해서 생각은 자꾸 멈추며 하늘을 바라보게했어요.

레하가 들려주는 속마음에 운율이 덧대어져 저도 모르게 레하가 된 것 같은 마음이었어요.

별이라는 뜻의 레하와 달이라는 뜻을 가진 엄마의 이름 푸남은 같은 하늘에 있지만 거리는 있지요.

아이들 누구나 그렇듯, 부모에게 사랑받길 원하고 인정받길 원하며 늘 지지받길 원해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 아이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쓰며 노력하고 있지요.

레하도 그래요.

미국에서 살지만, 본성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열심히 살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바람을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해요.

하지만, 레하는 자신이 살고 싶은 삶과 엄마가 바라는 삶 사이에 늘 고민하지요.

 

레하만이 아닐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내 곁에 있는 아이들도 자신이 꿈꾸고 바라는 삶과 부모가 바라는 삶, 현재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삶등

끝없는 갈등과 고민이 지속되지요.

저마다의 답을 찾으며 모두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레하의 고백들을 들으며 이번에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사는 곳과 환경, 처지, 가족의 모습등은 다르지만 지금의 청소녀들이 가진 고민들을요.

무엇보다 자아가 성립되고 고집이 세지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는 청소년들도

부모에게 늘 바라는 것은 한결같은 사랑과 믿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구요.

 

내 삶은 늘 중간이야.

부모님이 원하는 삶과

내가 살아야 하는 삶 사이에

옴짝달싹 못 하고 끼어 있어.

p82

 

 

.가족이 중심이 되는 레하의 가족에게 뜻하지 않은 아픔이 찾아와요.

그 아픔을 레하의 고백으로 읽는데, 몇번이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을 추스려야 했는지 몰라요.


 

 


내 뺨을 타고서 내린

그 작은 방울이 곧

바다를 이루었지.

p135


 

 

사비트리의 신화와 현실, 그리고 팝송들.

레하를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친밀히 느끼게 해주어서 그 아픔이 더 깊숙이 들어왔지요.

레하가 늘 둘이라고 했던 삶은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겪은 모든 상황과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들이

온전히 자신을 이룬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돼요.

자신 그대로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다고요.

그렇게 모든 것을 끌어안으려 노력할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고백은

레하가 얼마나 단단한 아이로 자랐는지 감동할 수 밖에 없게 했어요.

엄마가 하늘의 달이 되고 한 달 후 받은 엄마의 편지는 몇번이고 읽으며

위로를 받고 감동을 받았는지 몰라요.

그 편지는 아마도 레하뿐 아니라 현재 고민, 방황, 갈등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지는 편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레하와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아이들, 그런 아픔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아이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치유되지 않았던 성인까지

레하의 고백으로부터 따뜻한 위로를 받아 자신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 줄것 같아요.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는 수많가지 이유들이 나를 완성하고 있다는 것을

레하를 통해 조금은 알 것 같았답니다.

 


 

 

 

나의 삶은 하나야.

이 세상 누구나 그렇듯이.

그리고 나는 나의 길을 만들어 갈 거야.

모든 강이 하나의 바다로 모이듯이

우리 모두가 하나의 하늘을 올려다보지.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거야.

엄마가 내게 주었던 엄마의 삶은

내 심장, 내 혈관,

내 핏속에 있어.

그리고 엄마는 어디에나 나와 함께해.

p238/239

 






 

 

◀ 해당 글은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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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넌 수학스타 초등 5학년 - 라인프렌즈와 핵심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읽기만 해도 넌 수학스타
김영사 수학연구팀 지음, IPX 주식회사 캐릭터, 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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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학습지의 새로운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는『읽기만 해도 넌 수학스타 : 초등 5학년』 은 아이가 개념부터 원리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며 수학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문제집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참고서도 아니고, 소설, 만화책도 아닌 넌 누구니?? ㅎㅎㅎ

풀지 않고 일기만 해도 이해가 술술되는데??

^-^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개념이 수록되어 있는 책과 워크북 핵심 문제가 실려있는 책 이렇게 2권이지요.

5학년 전 과정이 실려있고, 그래서 이 책으로 5학년 1학기 과정은 복습을 하고 2학기 과정은 예습을 하려고요~ ^^

사실, 5학년 1학기가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서 방학을 앞두고 5학년 1학기 과정의 복습이 필요했어요.

5학년 1학기에 나오는 개념들이 정말 중요한 개념이 많거든요.

특히 수(數)에 관련한 약수와 배수, 공약수와 최대공약수, 공배수와 최소공배수는 이후에 배울 수학 개념의 기초가 되는 단원이에요.

그래서 배웠지만, 한 번 더 완벽하게 이해시키고 정리해주고 2학기를 맞이하게 하고 싶었지요.

복습차원에서 심화문제집을 풀게 하고 싶었지만, 극구 사양하는 아이와 함께 이제껏 배운 내용을 이야기하며 확인해볼 수 있는 책으로

읽기만 해도 넌 수학스타 시리즈는 참 좋겠다 생각되었어요.

전 복습용으로 선택했지만, 예습용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라인프렌즈 친구들이 나오며 재치있게 표현된 구성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요.

게다가 빡빡하지 않고, 기존의 문제집의 구성이 아니라서 더욱 좋아했답니다.


 

"약수는 약수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럴 수 가!"

 

와 같은 재미난 말들로 소개되는 수학개념에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겠죠?

게다가 용어의 풀이를 한자와 함께 해주니 더욱 좋았어요.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확장된 사고도 이끌어내며, 완벽한 이해에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중간 중간 라인프렌드 친구들이 나누는 말머리속 대화는 액기스처럼 파고들어 아이들이 잊지 않을 수 있게 해줘요.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 않으며 부담이 가지 않으니 아이들이 수학에 재미를 붙여 성과도 쑥쑥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에요.

 

특히, 궁금해 죽겠네~ 코너에서 나오는 수학적인 꿀팁들은 좀 더 쉽게 문제풀이를 할 수 있는 개념들이었어요.

어떤 수의 배수인지 바로 알 수 있다고?에 나오는 배수 판별법은 알면 진짜 수월한데, 여기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네요~


 

한단원의 마지막엔 항상 바로 써먹는 흔한 수학의 짧은 만화가 있어요.

귀여운 라인프렌즈들의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수학들이 재미있어요.

하루 딱 한단원을 하고 짧은 만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해서 자연스레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어디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많은 수학적 개념들이 숨어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았답니다.

 


 

 

읽기만 해도 이해가 되는 수학스타 시리즈는 3학년~6학년까지 있어요.

각 학년별로 이 책 한권이면 개념 마스터 문제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핵심 개념을 정리한 것을 읽고 이해하며 확인까지 가능하고, 실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으니 이보다 완벽한 책이 있을까 싶네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의 등장이 신의 한 수였구요~

커다란 글씨와 빽빽하지 않은 구성, 깔끔한 프레임, 중요한 개념의 포인트까지 정말 맘에 쏙 드는 책이에요.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지난 학년의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아서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은 마음먹고 이 책으로 개념 복습을 한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꼭 알아야 할 개념을 재미있고 신나게 읽고 이해한다면 수학 스타가 될거에요~

초등 수학 개념서로 적극 추천합니다!!!

 






 

◀ 해당 글은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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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갈릴레이 우리 반 시리즈 16
이여니 지음, 도화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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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사람에게 그 무엇을 가르칠 순 없다.

다만 그가 자신의 내면에서 그걸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뿐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p216

 

 

이번에 우리 반에 오게된 역사속 위인은 바로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만인들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인정한 채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저승에 오게 된 갈릴레오 갈릴레이였다.

수도원 재판관앞에서 화형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자신에게 주어진 <이단 포기 선서문>을 읽는 갈릴레이는

자신 스스로가 자신이 이제껏 발견하고 주장해왔던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된 것이다.

헌데, 이전것과는 다르게 이번엔 알릴레오라는 이름을 가진 자를 불러야 할 카론이 실수를 저지른 듯 하다.

엥? 하는 마음에 피식 웃음이 났는데, 갈릴레이는 그 상황에서조차 자신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행성을 눈으로 보길 원한다.

자신이 연구하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 지동설에 대한 한을 풀고 싶은 것일까.

미래에서 자신이 근대 과학의 아버지, 물리학의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카론의 말에 자신이 다시 재판장 앞에 선다면

결코 지동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다짐도 하게 된다.

누구나가 느끼는 지극히 인간적인 두려움앞에서 두려움에 대항하여 진실을 말한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일인지...

갈릴레이 뿐 아니라 현재 우리 반의 친구들에게도 비슷한 사건으로 진실 앞에 필요한 용기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게 했다.

 


 

 

갈릴레이는 우리 반에 성별이 다른 친구인 태순이로 오게 되었다.

ㄱㅔ다가 생각하기도 싫은 화장실 사건은 갈릴레이가 현재에 적응하기도 전해 너무 당황스런 사건이었고 급박한 전개로

태순이를 만난 나조차 "어떻게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의대를 다녔던 갈릴레이가 보건 선생님의 품행을 보며 참된 스승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음을 교훈적으로 알려주려 한 것 같은데... 조금은 억지스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5학년이면 수치스러움이 상당했을 것 같기에...ㅠ.ㅠ)

 

태순이로 온 갈릴레이는 태순이를 통해 우리 반의 사건 사거들을 마주치며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사건들을 연결지으며 사고하게 된다.

그 가운데 갈릴레이의 수제자인 '빈센초 비비아니'와 연결지어 비슷한 점이 많은 비아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별자리 상담소를 운영하게 된다.

자신이 공부했던 별자리와 특징을 통해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쿠폰과 돈등을 받게 된다.

그리곤 반에서 지유패밀리라 부르는 아이들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겉으로 빙빙돌며 온갖 짖궂은 요구를 다 들어주는 세랑이를 눈여겨 보게 된다.

 

결국, 지유와 세랑이 사이에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고 세랑이의 주장은 묵살된채 지유의 엄마는 세랑이가 범인이라 지목한 후

학폭위까지 들먹이며 사건이 커지게 만든다.

그 사건에 유일한 목격자는 태순으로 자신이 본것이 있음에도 확실한 물증이 없기에 바로 말하지 못하게 되는데

태순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유를 관찰하지만, 분식집에서 확실한 물증을 갖게 된 순간 자신이 상담을 하고 받은 쿠폰과 돈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역전된 것 같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비아는 갈릴레이가 했던 '피사의 사탑에서의 낙하실험'을 떠올리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가지 실험을 제안한다.

그 실험을 통해 아이들의 입을 통해 진실은 밝혀지고 세랑이는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되지만, 세랑이가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는 오열로 나타날만큼 매우 깊었다.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태순이를 통해 만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광활한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자기만의 우주를 갖고 있고, 그렇게 태순이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자 삶의 주인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경험, 자신이 진정한 삶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갈릴레이는 태순의 삶의 살며 조금더 지동설에 대한 근거를 더 모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이 못다한 일을 마무리하고 카론과 함께 돌아갔던 여느 위인과 다르게 자신이 못다한 삶의 과제를 이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빌어쓴 갈릴레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것인가?에 대한 재미난 상상도 해보며 갈릴레이와 태순의 특급 콜라보가 빛을 발했던 우리 반 갈릴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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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없는 13살 1 -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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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준희의 일상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웃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재미난 성장스토리이다.

지루한건 참을 수 없고 엉뚱한듯 하지만 누구보다 재치있고 재미있는 준희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요즘 인기있는 마라탕에 관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준희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야기.

특히, 친구관계에 무게가 가해지는 13살의 시기에 아이들이 크게 공감하며 웃고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준희의 삶을 엿보는 듯한 스릴넘치는 긴장감까지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그림과 글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준희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100%느끼며 책을 읽게 되는데,

한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그에 관련한 다채로운 정보들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지식의 반경을 넓히는데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크게는 우연찮은 기회에 맞딱들인 엄마가 '친엄마'가 맞을까에 대한 두려운 질문,

저수지 속 괴물의 정체에 대해 갖는 물음,

여자친구와 짖궂은 소문에 대해 대처해야 하는 얼떨떨한 상황에 대한 질문등

아이들이 현실에서 느껴봤을만한 에피소드들에 대해 준희만의 엉뚱발랄한 사건전개가 아이들에게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게 다가간다.

코믹스러운 부분도 있고 진지한 부분도 있으며 어처구니 없는 부분도 있어서

준희의 일기장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던 이토록 재미없는 13살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이토록 재미난 13살로 읽혀질 것 같다. ^^

 

준희만이 아니다 준희의 엄마도 꽤 독특하시고 재미난데, 준희네 가족사진을 본다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것이다.

게다가 해마다 가족사진을 찍는 컨셉과 나라를 정하는 방식은 상상초월이다. ㅎㅎㅎ

해마다 가족사진을 찍는 것도 독특한 컨셉으로 찍는 것도 훗날 소중한 추억과 기억으로 생각날 것 같아서 부럽기도 했다.

 


 

 

가지요리를 싫어하는 마음도, 나보다 자신의 친구와 잘지내는 것에 질투를 느끼는 마음도 아이들이 한번쯤 경험해봤을 만한 감정이기에 누구보다 빠져들며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나이도 준희와 엇비슷한 아이는 준희의 행동이 그저 재미있고 웃긴지 책을 읽는 내내 낄낄댔다. ㅎㅎㅎ

내가 봐도 준희는 조금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만우절, 마니또, 똥으로 놀리기, 준희가 누나의 눈치를 보고 누나는 준희를 골려먹는 일등은 아이도 경험해봤던 일들이었기에

더욱 재미있었다고 말해주었다.

나 또한 경험해봤었지...ㅎㅎㅎ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와 이야기할거리가 많아진다.

아이가 경험했었던 에피소드와 내가 경험했었던 에피소드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해보고

차이점도 발견해나가며 시간의 흐름을 알아가는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ㅎㅎ

다음이야기는 어떤 사건들로 채워지며 우리를 웃게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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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그림 아이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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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탠 작가의 작품들은 의미와 깊이가 있어서 찾아서 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개』는 숀탠 작가의 매력을 충분히 발하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커다란 판형의 벨벳느낌의 표지는 책을 잡는 순간 부드러움과 색다른 촉감을 선사한다.

개가 주는 안정감, 충성심, 우직함등을 책 표지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뒤돌아 무엇을 찾는 것 같은 검은 개의 모습과 책 제목인 "개"의 글자에 초점을 맞춰 주목하게 한다.

책 자체로 우리에게 던져주는 숀탠의 메세지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숀탠의 『개』는 케이트 그린 어웨이 수상작 《이너 시티 이야기》에 수록된 이야기 중 하나이다.

2020년 발간된 《이너 시티 이야기》는 도시에서의 인간과 자연,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숀탠의 발상이 가득한 새로운 형식의

"그림 이야기"라고 한다.

《이너 시티 이야기》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숀탠은 영국에서 가장 우수한 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너 시티 이야기》에서 숀탠은 자신의 그림 이야기로 우리에게 지구에 사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에서의 삶에 인간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행동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

최상위 위치에서 다채로운 생명이 주인되는 자연을 죄책감 없이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그에 대한 합당함을 주장한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너 시티 이야기에는 모두 스물다섯 동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중 우리와 가장 가깝고 친밀한 동물인 "개"를 더욱 큰 판형의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었고

그림책이라는 특성과 매력을 살리기 위해 번역도 새로 했다고 한다.

글보다 그림이 더욱 많은 숀탠의 『개』는 반려견 인구가 늘어나는 현재, 우리에게 더욱 깊고 큰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공원에서도, 길에서도 우리는 개와 함께 걷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한다.

애정어린 보살핌으로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랑을 주는 견주의 모습이 보기 좋다.

반면, 뉴스에서는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개를 학대하는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자신과 함께 했던 반려견이 병들었다고 버리기까지 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을 볼 수 있는 사건들 말이다.

인간의 양면성을 발견할 수 있는 뉴스앞에서 인간과 개의 관계에 대해 숀탠이 보내는 메세지와 더불어 깊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숀탠은 『개』에서 인간과 개의 유대감에 무게를 실어 시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우리를 감동시킨다.

면지부터 사람과 개의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며 인간과 개가 가지게 된 유대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간과 개가 간극을 둔 채 서로를 바라보는 그림은 웅장하면서도 거대하다.

색감이 무게감을 더하며 인간과 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막대기를 던지면서부터 시작된 둘의 관계는 빛나는 세월을 함께 하는 것 같다.

 

 


 

그 둘은 함께 외로움과 두려움의 뒤를 쫓았고

언젠가 일어날 모든 일을 보았다.

아름다움과 공포와 흥망성쇠 모두.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시간은 흐르고 죽음도 찾아왔다.

이 둘 사이의 시간은 흐르고 숀탠은 시간의 흐름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같은 구도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문명의 흐름들이 그림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뒷모습, 개의 앞모습 그리고 그들을 가로지르는 풍경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그림안에서 보여지고 건네지는

메세지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시간과 죽음을 견디어내고 받아들이며 서로를 바라보고 기다리는 인간과 개의 감정선을 오롯이 느끼며

뭉클한 감정으로 그림을 바라보게 된다.

 

 


 

 

 

현재, 지금 우리의 세계가 펼쳐지며 함께 하게 되었지만 변화된 환경앞에 인간과 개는 갈곳을 잃은 것 같지만

인간과 개가 서로를 바라봄으로서 관계는 완성되었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깊은 포옹으로 '세상은 우리거야'라고 외치며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그림만으로도 큰 메세지가 있는 숀탠의 『개』는 오랜시간 함께 해온 개와의 우정을 발견하며

인간에게 충성을 다하고 삶의 이유와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개의 고귀함에 대해 발견하며 감사케 되는 이야기였다.

『개』를 읽고 나니《이너 시티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스물 다섯 동물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감동을 줄런지...

 

 

 

 

 


너는 내 손을 잡아당기고

내 무릎 뒤쪽으로 코를 밀어 대며

언제나 그러듯이 큰 소리로 외친다.

'세상은 우리 거야!'

그리고 바로 그렇게

우리는 다시 걷고 있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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