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 - 숭민이의 일기(아니올시다!)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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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장으로 놀러오세요. 》게임에 푹 빠진 숭민이.

게임이라면 우리 아이들도 빠질 수 없지.

게임을 하고 픈 마음과 게임속 캐릭을 키우고, 아이템을 얻고 싶어 하고 또 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겹쳐지며

숭민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뭐가 됐든 1등을 하고 싶어 주말동안 청새치를 잡아 물고기 도감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숭민이의 마음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꼭 닮았을거란 생각을 하니

인정받고 싶고 잘하고 싶은 그 마음을 몰라주고 타박만 했었나,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엉뚱한 숭민이의 일기속 이야기들은 좌충우돌 숭민이의 매력을 가감없이 뽐내며

아이들에게는 웃음과 위로를 부모인 나에게는 여유를 갖게 해주었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 숭민이는 말을 참 웃기게 한다.

「101살 초등학생」 책을 읽고는 주말동안 게임만 한 자신을 빠르게 반성했지만

학교에서 쏟아지는 잠에 항복하고 공부는 나랑 잘 안맞는다는 숭민이의 일기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게임과 관련된 학교생활과 일상이 교묘하게 이어지며 더욱 재미있게 전개되는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영어단어를 일상생활에서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도 한다.

아이와 한 번 영어단어를 쓰지 않고 말해보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어려웠다.

(숭민이가 게임 친구 추가를 영어단어 한단어만을 사용해서 설명한건 진짜 대단한거였다. )

 

숭민이가 받게 된 벌칙으로 봉사활동을 서윤이란 친구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서윤이의 게임 아이디 "윤투더서롱롱"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다.

아이디 하나로 '복수'라는 단어에 힘을 실어 마음에 담은 숭민이는 오해로 인해 실수할 뻔 한 에피소드를 갖게 되는데...

ㅋㅋㅋ 진짜 복수하기 위해 가지를 수확하고 하나하나 씨뿌리고 하나하나 거두고 하나하나 내려놓았다는 소심한 복수는

과연 진정한 복수가 되었을지...ㅋㅋㅋ 너무 궁금했다.

(그걸 하고 있을 숭민이를 생각하니... 그저 웃음밖에 안나왔다. )


 

 

농장게임으로 농사의 간접 경험이 있는 숭민이는 실제 주말 농장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된다.

ㅎㅎㅎ 햇빛 아래 서 있는게 싫어서 심지영에게 들은 팔 토시와, 소문이 돌아 할머니에게 받은 농사 패션 아이템을 얻게된 숭민이의 모습에

심지영처럼 킥킥 웃었지만,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이번 기회로 할머니들의 농사 패션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숭민이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다.

게임속 농장 가꾸기가 현실 속 주말 농장으로 확장되며 숭민이의 일상은 더없이 쑥쑥 자란다.

땀이 송글송글 맺혀 힘들었지만, 보람찼고.

땀흘린 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삼겹살의 진짜 맛을 알게 됐다.

라임이 살아있는 민석이 형과 숭민이의 랩 배틀은 실제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실감났고,

빨간 모자 할머니의 외모만 보고 한 두번째 오해는 "맙소사, 오해해서 죄송해요"였다.

텃밭 아이템을 꽤 잘 쓰는 숭민이는 키득키득 웃음을 자아냈고,

실제로 나타난 멧돼지 앞에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 숭민이와 지유는 끝까지 웃음을 놓지 않게 했다. ㅎㅎㅎ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찍힌 동영상을 수습하고자 숭민이는 과연 어떻게 메일을 보냈을까?

숭민이라고 생각하고 써보려 했지만... 숭민이가 보여준 말솜씨와 재치, 그리고 솔직함은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숭민아~ 이대로만 자라다오~~~ ^-^

 

숭민이의 매력을 100% 살려주는 박정섭 작가님의 다채로운 색감과 풍부한 표정 그리고 딱 숭민이 다운 캐릭터는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글과 그림이 이렇게 환상적이게 조합되기도 어려울텐데...

숭민이의 일기 정말 짱이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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