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가 없어진 그들의 뽈이 돌기처럼 점점 무디어만 가고 딱딱히 굳은 감각에는 벌써부터 예리함도 잃어버렸다. 각질의 껍질에 그려진 지문 닮은 문신은 초원을 달리던 선대 들소의 사라진 환영. 소의 몸을 탐닉하는 인간들. 근처에서 온순할수록 윤기를 잃고 모종의 체념을 눈망울에 맺힌 맑은 점액질로 써 내려간다. 짊어진 쟁기는 벗어 버렸으나 대신 육신의 감옥에 갇혀버린 음울도 덩달아 점점 높은 담을 쌓고 생의 나이테 두께가 나날이 두터워질지라도 표피의 가죽은 늘어지고 얇아졌다. 아침에 무의지로 눈을 뜬 일상은 질겨빠진 여물을 씹어 먹으며 꾸역꾸역 일터로 나가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의 거대한 시스템의 하부 조직원처럼 단백질의 맛 들인 소를 닮았다.  뿔도 없어 윤기 빠진 뭐라도 하나 들고 쓸모없는 시간에 대해 뿔로 받아 버릴 객기조차 그들과 내가 비슷하게도 없다. 심장 어느 한 곳에서 뿔보다 작은 바늘은 호주머니의 못처럼 심장 이곳저곳을 굴러다니다가 온통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찌르며 돌아다니고 미노타우로스의 신화가 사라진 것과 같이 늘 굶주렸다. 세상의 모든 소들은  시간으로부터 뿔의 각도를 조금씩 조금씩 비틀어 깍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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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블로그는 당분간 쉽니다.

어깨도 좀 아프고요.

자판 두드리다보면 손가락도 저립니다.

리뷰 자주 못할 듯합니다.

 

네, 조금만 천천히 갑시다.

이웃분들의 글은 자주 보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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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7-25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몸이 불편하신듯 합니다... 네 쉬엄쉬엄 멀리 가야지요.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구요^^:)!

2018-07-26 08: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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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1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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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08: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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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7-25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판단하셨어요.
적절할때 속도를 늦출수있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인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yureka01 2018-07-26 08:24   좋아요 0 | URL
네..뭐든 과유불급이죠..천천히..^^..

syo 2018-07-25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건강이 만사인 것 같습니다. 어떤 작은 불편함이든 모조리 다 쾌차하시기를^-^

yureka01 2018-07-26 08:25   좋아요 0 | URL
네 자판 좀 적게 만질려구요..ㅎㅎㅎㅎ짧은 글이야 무리없는데 긴글 자판치기가 어렵더군요..
나이들수록 관절보호^^.

2018-07-25 2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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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08: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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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8-07-25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참시 밖에 돌아다녔는데도 더위때문에 메수꺼움과 어지러움이 순간 동반하더라구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yureka01 2018-07-26 08:26   좋아요 0 | URL
24년만에 강려크한 더위입니다.너무 더우니 사람 진이 빠진다는 느낌입니다..
네 가넷님도 건강하시고요..^^..

2018-07-26 09: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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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1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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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7-26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 전까지 팔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프고 했는데 지금은 좀 괜찮더군요.
아마 덥다는 핑계로 글을 잘 안 써서인지
아니면 먹고 있는 약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러고 보니 괜히 댓글 하나를 보태는가 봅니다.
그냥 그러신 줄 알면 될 일을...

yureka01 2018-07-26 10:59   좋아요 0 | URL
병원가서 검사해보니 근골격계 직업병이라고 하더군요..
일은 안할 수 있다면 나을수 있는데..ㅎㅎㅎ이게 쉽진 않죠.
그래서 줄여야 한다고 해서 말이죠..

아고 감사한 댓글이니 개념치 마시고요^^..

2018-07-26 1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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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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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16: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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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1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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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7-27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 월요일에 왼쪽 집게손가락, 중지손가락이 부어올라서 통증이 생겼어요. 통풍 증상과 비슷했어요. 손가락이 부어서 살짝 움직이면 뻣뻣한 느낌이 나고, 아팠어요. 증상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에어컨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 관절에 통증이 일어난 것 같아요. 물론 컴퓨터 자판기 앞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서 손가락에 무리가 생겼을 수도 있어요. 어쨌든 아픈 손가락 때문에 한동안 북플 접속이 뜸했어요. 제가 아직 30대 초반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뼈가 점점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ㅠㅠ

yureka01 2018-07-27 17:52   좋아요 0 | URL
통풍이 발까락만 오는게 아니라 말단 관절 부위 전부다 해당사항이더군요..
약과 주사치료 받아야 합니다..
아고.아직 통풍이 나올 나이가 아닌데...

빨리 회복하시길..

손까락 아파도 자판치는게 여간 벅벅한게 아니죠..

2018-07-29 14: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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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 14: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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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07: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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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0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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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 2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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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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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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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0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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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1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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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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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08: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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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1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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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09: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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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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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19: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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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0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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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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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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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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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1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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