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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MIT 경제학자들이 밝혀낸 빈곤의 비밀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이순희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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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공저자 중 한사람인  '아비지트 배너지'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개발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로 25년간 개발경제학 및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공공정책의 역할과 빈곤의 실상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에스테르 뒤플로'는 세계가 주목하는 MIT 경제학 교수로 2003년에 MIT 빈곤퇴치연구소를 공동 설립해 연구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50년간 서구사회에서 지속되어 온 소모적인 원조 논쟁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현장에서 분석하고, 과학적 실험을 통해 어떤 접근이 가난한 사람들을 빈곤의 악순환에서 구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태도는 무조건적 원조를 말하는'공급론'과 원조가 필요 없다는'수요론'으로 크게 나뉜다.  저자는세계 빈곤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지금까지의 경제학자들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많은 국제적 원조에도 빈민이 줄지 않는 이유는 정부나 비정부기구들이 그들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가난한 이들이 비합리적이고 게으르며 무능하다는 것은 옳지않은 선입견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두 저자는 15년동안 빈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인도, 탄자니아, 모로코 등 세계 각국의 빈민들을 직접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런 발로뛰는 연구는 통계자료와 설문조사 결과, 사례가 뒷받침하는 연구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은 건강과 재테크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보다는 현재에 유익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가진 것이 적을수록 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가난한 이들이 비합리적이고 게으르며 무능하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결론처럼 가난한 나라는 가난해서 혹은 불행한 역사가 있어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1년 세계은행 (World Bank)가 발행하는 <세계개발 보고서>는 저개발 국가의 가장 큰 장애는 가난이 아닌 폭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평화로운 국가들은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있지만, 분쟁에 시달린 국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사살을 상기해보아야 할것이다.

 

2005년 기준이지만 전세계인구의 13%인 6,500만명이 하루 99센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미국에서의 1달러는 한끼 식사도 해결하지 못할, 호텔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 팁과 같은 금액이다. 하지만 지구촌 한편에서는 같은 시간 이런 1달러에 사활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1달러는 삶의 연장의 수단이며 희망이다. 그들은 그 돈으로는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족의 미래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훨씬 더 많은 기술과 의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치료가 아닌 예방에 무신경하다고 해서 건강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가 이들에게 미래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대신  '선심성 물량 원조'만 반복한 탓이라는 비판을 읽고나서  우리는 어떤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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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 10: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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