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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혁명 - 신화의 경제학에서 인간의 경제학으로
데이비드 오렐 지음, 김원기 옮김, 우석훈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TV에서 떠드는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지수에 대한 낙관적 얘기들은 죄다 정치권과 업자들이 하는 얘기일 뿐이다. 저축이 없는 국민들, 이제 우리 중에 돈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빚 없으면 부자라고 하는 그런 시대, 지금 평균적인 한국인이 만나게 되는 첫 번째 경제 문제는 바로 마이너스 통장이다. (p.5)
저자인 데이비드 오렐은 경제학의 발전과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주류 경제학의 탓으로 돌린다.
경제학이론의 목적은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분배에 있지만 현실은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사실을 주류 경제학자들의 경제이론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산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애 하는데 그렇지 못한점, 또 경제는 영원히 성장할 수 있지만 현실은 인구폭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강력한 제약조건으로 인해 번번히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점과 같이 주류 경제 이론이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낱낱히 밝히고, 현실의 경제는 불공정하고, 불안정하며 지속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도 제시한다.
행동경제학과 신경제학의 등장은 금융체계를 보는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켰다. 통화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 노동자들의 합리적인 기대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것을 예측하고 임금인상을 주장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보다 강화되고 정부의 통제에 저항하게 된다.(p.169)
기존 신고전파 경제학은 경제가 스스로를 조절하며 마찰 없이 돌아가는 '자동제어장치'같아서, 항상 균형상태에 있다고 가정한다. 주류 경제학이라고 불리는 신고전파 경제학은 학교에서만 유효할뿐 더 이상 학계에서도 '쉬쉬하며' 거부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다', '자유시장이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보장한다' 등 이미 대중에게 너무나도 당연시되는 명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해 오해하고 폐단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애덤스미스가 이야기했던 사적인 합리성의 추구에 따른 공적 합리성의 증대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현재 선진국들은 대부분 과거 식민지를 경영했었고 현재에도 개발도상국들을 자본적으로 종속시키고 있다. 애덤스미스가 이야기한 자유무역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2차대전후 보호무역의 시대에 엄청난 부를 챙긴 선진국들은 자본의 세계화를 자유무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함으로써 분업과 재화가 돈을 벌어들이는 애덤스미스의 경제학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금융의 세계화로 경제문제를 지엽적인 문제에서 전세계를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사상누각위에 올려놓고 말았다.
1920년대 말과 1930년대 초에 걸쳐 세계경제는 대량의 실업이 발생하는 대공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대공황의 깊숙한 늪에 빠진 1930년대의 세계경제는 심각할 정도의 실업으로 허덕이고 있었다. 그 당시 미국의 경우 1929년에 약 3%이던 실업률이 1933년에는 무려 26%에 육박했으며, 그 이후 1940년까지 계속하여 10% 이상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1930년대 중반 획기적인 경제학적 변화를 가져온 케인즈의 저서가 바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이었다. 이 저서는 즉각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유는 첫째, 케인즈의 이전의 출판물들을 통하여 경제학자와 정책결정자들은 케인즈의 일반적 관점에 익숙해져 있었다. 둘째, 다른 몇 사람의 중요한 경제학자들 역시 세이의 시장법칙이라는 정통파 이론을 극복하고 케인즈와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셋째, 여론의 분위기가 변했다. 특히 대공황의 초기 몇 년 동안에 번영의 수준을 총지출과 관련시키는 생각을 더 잘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여론이 바뀐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대안이란 21세기의 지식과 기술의 바탕 위에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새로운 경제학을 발명해보자는 것이다. ‘시장은 언제나 옳다’라는 고지식한 소리가 새로운 목소리에 묻혀버리도록 말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001/pimg_76662217570128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