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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가격 -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가격의 미스터리!
에두아르도 포터 지음, 손민중.김홍래 옮김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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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모든것의 가격'은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을 밝히고, 가격이 실제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격은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도구로 가격이 정해지는 방식과 사람들이 이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 실제로 어떤 존재인지도 알 수 있다.

금융의 세계에서 상품의 가격은 철저하게 수요·공급에 따라 정해졌다. 시장은 부를 분배하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였다. 그러나 금융 이외의 분야를 취재해보면서 이런 믿음이 흔들렸다. 시장과 가격은 완벽하지 않았다. 가격에는 수요·공급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많은 변수가 끼어들었고, 이런 불완전한 가격에 인간이 휘둘리고 있었다.

 

심지어는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깊게 각인되어 있는 신념 중 하나인 '생명의 값어치는 헤아릴 수 없다'는 관념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보상금을 거론하며 최저 연봉의 희생자 유족에게는 25만 달러가 지급됐다. 26배 차이였다. 포터는 "상위 1%가 미국 전체 소득의 20%를 가져가는 미국의 소득격차가, '생명의 가격'을 통해 드러났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성별에 의한 차이까지 존재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세계무역센터와 팬타곤에서 근무했던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남성에 비해 낮은 보상금이 책정되었으며 젊은이 보다는 노인이 더 낮은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처럼 냉정한 계산은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생명의 가치는 포기된 그들의 생상함수로써 결정되었다. 또 한가지의 예는 자신의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선택에 초점을 맞출 때의 위험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인들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에서 구조된 한 명이 자연 재해에서 구조된 두 명의 가치를 갖는것으로 믿는다는 여론조사의 결과이다. 

 이 모든 가치들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단지 부자들은 교통 정체속에서 한 시간에 걸쳐 출근 하거나 다섯 시간을 여행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죽거나 아니면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게 될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욱 큰 가치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안전한 차를 구매한다.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평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 시간 가치는 엄연히 다른것과 일맥상통하다고 본다. 9.11 사태의 사망자 가족에게 제공된 보상금으로 인해 유족들이 사망자에게 부여하는 가치와 생명이 대단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가치는 한정된 예산에 맞출 수 밖에 없다는 현실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희생자에 대한 보상 문제에 관한 한 모든 사람이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 외에도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유형을 통해 알아본 공짜에 대한 정확한 가격 등도 와닿는 내용이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례는 MIT 심리학 교수였던 댄 에리얼리(Ariely)는 한 무리의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통제가 나왔다'며 실제로는 플라세보(가짜 약)를 나눠줬다. 플라세보의 가격을 10센트라 알았던 학생들보다 2달러 50센트로 알았던 학생들에게서 진통효과가 훨씬 컸다는 실험결과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저가격정책을 사용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정책결정의 이면에 숨어 있는 면을 보는것과 같았다.

이처럼 저자는 한 인터뷰를 통해 책을 통해 가격을 통해 인간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시장이 가장 효과적인 제도라는 믿음도 오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실제로 우리의 다양한 선택은 바로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대안들의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는점을 실예를 통해 밝혀줌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가격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단순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지는 경제학적인 가격이라는 관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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