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갈라메뉴 303>,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사계절 갈라 메뉴 303 - 윤혜신의 착한 밥상
윤혜신 지음 / 백년후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웰빙이 트렌드로 떠오른지 오래지만   요즘처럼 먹는것에 신경을 쓰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하지만 광우병, 멜라민, 트랜스지방, 유전자조작식품(GMO) 등먹거리와 관련해 온갖 위험요소들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어 우리가 믿고 마음놓고 먹을만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맛있는 음식, 특별한 음식,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 다이어트부터 암 예방까지의 효과를 발휘하는 다양한 건강식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적절한 것을 먹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뿐 아니라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것 같다.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팔리는 것들이 넘쳐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저자는 결혼 후 솜씨 좋은 시어머니로부터 궁중요리와 살림살이를 배워 1999년부터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2001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전통 음식을 알리는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몇 해 전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빠른 도시의 속도보다 텃밭에서 나물 캐고, 꽃밭을 가꾸는 시골의 속도가 좋아  요리는 나와 이웃에 대한 즐거운 노동 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충남 당진에 내려와 한식당 <미당>을 차리면서 <미당>의 주방장이 되었다. 저자는 "애초엔 농사를 짓고 싶었지만 능력이 없어서 소박한 밥집을 차렸다"고 한다. 틈틈히 시도 쓰며 월간 <작은 책>에 글을 연재한 이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글솜씨가 아주 좋다. 

이 책은 제철 재료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소개된 메뉴들은 저자의 전작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라 편안하게 다가온다..밥은 우리에게 매일 먹는 식량, 그 이상의 힘이다. 예전에는 부자들을 헤아리는 잣대가 쌀을 얼마나 가졌느냐, 백석군이냐 천석군이냐 만석군이냐로 가늠했다. 쌀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권력이었다. 쌀은 권력이기 이전에 우리의 역사이기도하다. 한반도에서 벼농사를 지은
연대가 보통은 오천년으로 알고 있으나 만년이 넘는 볍씨가 출토된 것을 보면 쌀은 우리의 역사와 같이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쌀 한 톨에 불경을 세기기도 하고, 쌀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니 쌀은 우리에게 먹는 것을 넘어서서 신앙의 차원이 아니었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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