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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 홀리다 - 문인들이 사랑한 최고의 문학여행
김연수 외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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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다는 것은 완전히 말 그대로 '사는 것'이다. 현재를 위해 과거와 미래를 잊는 것이다. 그것은 '가슴을 열어 숨을 쉬는 것'이고, '모든것'을 즐기는 것이다."
-알렉상드르 뒤마.

 

여행을 떠나는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멋진 것을 보러, 쇼핑을 하러, 그냥 시간이 남아서, 혼자 있고 싶어서, 머릿속을 비우러, 맛있는 것을 먹으러, 절대 밝힐 수 없는 사정으로 말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분들게 여행 에세이는 가장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느끼는 묘한 흥분과 긴장. 그래서 여행은 무기력한 생활에 자극제가 된다는 것일까?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낯선 곳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거리들  지나간 시간, 낯선곳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이 그리워지는 시기이다.

그러나 훌쩍 여행을 떠나기에는 내일의 일상이 부담스럽게 느껴질때면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으며 여행에 대한 열망을 달래곤 한다.  


이 책이 한국 문단을 이끄는 11분의 시인, 소설가 등의 문인들이 참여해 제주도에서 캄보디아, 네팔,  유럽,  이베리아 반도까지에 이르는 문학 여행을 담고있다. 여행지에서 생긴 에피소드들은 당시에는 여행자에게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당황스러운 일도 만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추억이 되어 그 여행을 평생 잊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길 위의 이야기와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느끼게 된 단상을 수록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은 현명한 사람들도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드는데 되풀이 되는 일상을 벗어난 여행이라는 경험은 그래서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 되곤 하는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책과 여행의 공통 점은 낯선 세상을 보여주고, 다른 세상과 이곳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 차이를 인정하면 삶이 유연해지고 단단해진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분명 삶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무한반복되는 비슷한 일상에서 탈피해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일생의 추억의 한장면으로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버거운 하루에 나를 돌별 겨를이 없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 자신을 잊은 공허함을 값싼 자극들로 달래며 몸을 축내며 살고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해도 오늘의 일을  무사히 마치는 것, 약속과 약속으로 이어진 시간들은  무사히 넘기는것이 급선무다. 이 모든것들이 어느정도 정리된다면 나를 위한 재충전을 위해서라도 저자처럼 진짜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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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맛있는 전 어떠세요?
    from 행복한 서가 2011-03-28 03:15 
    맛있는 음식은 영양은 물론,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음식이라 할 수 있다.명절 때만 되면 꼭 만들어야하는 음식중 하나가 전이다. 시골 잔치집 풍경중 하나가 가마솥뚜껑 뒤집어서 거기에 전이며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어 먹던 기억이다. 지글지글 끓는 기름위에 녹두전, 생선전,동그랑땡 등 어느 하나만 빠져도 서운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전은 이제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반찬으로도 좋고 간단한 술안주로도 좋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임에 틀림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