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선별 검사에서 65 이상 노인의 40%에서 인지 기능 장애가 발견되었다는 조선일보의 기사는 매우 충격적이다. 여기서 충격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토록 많은 사람이 인지기능 장애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상자의 40% 이상이 있다고 하는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가 있는 하는 것이다.  

어떤 검사이든 선별 검사의 의미는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소수의 사람을 구별할 있어야 검사로서의 가치가 있다. 일반적으로 의학 검사에서는 전체 인구 중에서 5% 이내를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한다.  어떤 검사가 전체 검사자의 40% 비정상이라고 판단한다면, 이미 검사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검사라고 밖에 수가 없다.

 

치매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병인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과학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무작정 공포와 두려움을 안겨서는 된다. 아직 현대의학에서 조기 치매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거나, 예방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사용되는 치매 치료 약도 중증 치매 환자의 증상만을 조금 경감시킬 뿐이며,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지도 보전하지도 못한다. 기사에서 언급한 독서나 단어 암기, 수학 계산을 열심히 하면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도 희망사항일 뿐으로, 의학적으로 치매 예방 효과가 판명된 것은 전혀 아니다. 현대의학에서 조기에 치매를 진단하여 예방한다는 것은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연구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효과적인 치매 예방 혹은 치료 기술이 개발되고,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되어 사용될 있게 되기까지는 길이 멀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아직 치매의 조기 진단 법은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한 수준이다. 어떤 질병이든 무슨 검사를 해도, 전체 대상의 50% 평균 이하이고, 50% 평균 이상으로 나온다. 평균 이하라고 병은 아니며, 평균 이상이라고 해도 병이 없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물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치매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하고, 국가적 연구비도 지원되어야 것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치매 예방법과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대상자의 반을 인지장애 낙인 찍어 엄청난 혼란과 두려움만 가중시키고, 치료 효과도 미흡할 아니라, 상당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치매 치료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할 것을 강요하는 치매 선별 검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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