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남도 섬길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19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충호 옮김, 매트 포크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이야기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막강한 나라이니만큼 항상 관심을 받는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역사가 짧은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받은 세계사 교육이 유럽 위주였기 때문에, 유럽과 고대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역사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가 없었던 영향도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이라는 기정사실화된 표현 자체를 부정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해서 미국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긴다. 하긴 이것은 진작 고쳤어야 할 표현이다. 유럽적인 입장에서나 신대륙 발견이지 이미 그곳은 인디언들이 살고 있던 땅이었기 때문이다. 인디언이라는 표현에도 어폐가 있지만.

  이런 사실들을 지적하는 책들을 보면서 미국 역사 전체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해졌을 때에 마침 미국 역사를 총괄하는 이 책을 보게 되어 기뻤다. 그동안 미국 역사를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일관되게 알고 있지는 못 했지만 보스턴 차사건, 독립전쟁, 노예해방전쟁,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참전 등 굵직한 사건들은 알고 있었기에 더욱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었다. 마치 퍼즐 끼우기 판에서 아직 채워 넣지 못한 조각을 찾아 끼워 넣는 심정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 두께만큼 미국 역사를 소상히 알려준다. 내가 앞서 말한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필그림 파더스’라는 초기 개척민 시대를 시작으로 2001년에 있었던 9.11테러까지 비교적 최근까지의 미국의 역사를 자세히 들려준다.

  저자인 케네스 C. 데이비스는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미국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금 현재의 미국을 있게 한 바탕이 된 역사를 지루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 말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에도 일침을 가하는 말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는 미국사에 대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청소년들이 궁금해 할 만한 의문들에 초점을 맞추었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중요한 이유는 잘 모르는 인물, 지역, 사건들에 대해 주목하려고 노력했단다. 또한 그는 미국인으로서 미국사에 대한 변명이나 미화 없이 솔직하게 썼다고 한다. 그럼 만큼 진솔한 미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각 질문들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재미있는 표현으로 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대안 교과서로 읽히면서 150만 부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믿고 읽어도 좋을 미국 역사서이다. 미국에 대한 궁금증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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